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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동네 넘버원-김해대성동 2구마을
  • 취재팀
  • 승인 2009.09.05 09:4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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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구)대성2구 마을대표 주민들이 한자리에 모여 만찬을 하고 있다.  
 

"귀하를 우리 마을 대표로 인정합니다" , "30년 이상 거주한 세대는 마을유지 대접을 한다"

지난 3일 백중날, 김해시 대성동 2구(구)주민들의 아주 이색적인 위안행사가 있었다. 이날 동민들이 백중날을 기념하여 이 동네에서 30년 이상 살아온 세대 중 가족대표 한사람을 초청하여 대동제를 겸한 위안회를 가졌다.

김해여중 옆 한정식 전문점 ‘가원’ 에서 가진 위안회에는 마을을 대표하는 주민 60여명이 자리를 하고 있었다.
 

   
 
  대성회 김원동 회장.  
 

대성회(회장 김원동 82세)가 주최한 이날 위안회는 6개월 동안 마을 살림살이에 대한 결산보고에 이어 마을의 중책을 맞고 계시는 어르신들의 소개가 있었다.

가족대표로 처음 참석한 주민을 일일이 소개하여 큰 박수로 환영을 해주기도 했다. 한쪽 벽면에는 큰 글씨로 6개월 동안 마을의 경조사부터 기금을 집행한 내용까지 꼼꼼하게 적어 걸어두어 누구나 볼 수 있게 해놓기도 했다.

신세대들이 컴퓨터로 프린트한 종이결산서를 회원들에게 일일이 돌리고 있는 것 보다 더 정감이 가고 눈에 확 들어 왔다.

작년부터 마을대표 자격을 취득하여 두 번째 참석하고 있다는 김향선씨(여51세)는 지난해 아들 결혼식때 마을에서 주는 축의금(200,000원) 을 받기도 하여 기뻐지만 무엇보다도 마을에서 인정해 주는 대표주민이 되었다는 것이 가장 기쁘다고 했다.

대성회는 이렇게 선정된 마을의 가족 대표자들을 초청하여 관광버스 두 대로 관광을 시켜 드리기도 하고 각세대의 길사나 흉사 시 각각 2~3십만원식 전달하고 있고 어려운 마을 학생들에게 장학금을 지급하고 있다.

노인들의 경로당에도 지원금을 주고 있다는 대성회는 정월 대보름날과 칠월 백중날 등 연 2회 마을주민대표 초청 위안행사를 가지고 있다고 했다.
 

   
 
  6개월간의 결산보고서 대형 벽보.  
 

대성회 총무를 맞고 있는 박짝지(남83세)어르신은 "내가 어려서부터 대성 2구 주민들이 단합하여 이같은 행사를 해오고 있는 전통 있는 행사"라고 자랑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마을회관 앞에 땅과 삼계동에 부동산등 상당한 동산이 있다는 대성회는 마을 재산관리위원을 선출하여 엄격하게 관리하고 있다.

마을 주민들의 열린 마음덕분에 이 마을에서는 주민간의 시비나 다툼이 없고 누가 먼저랄 것 없이 인사하고 안부를 물어면서 협동하면서 마을을 가꾸고 있다.

본토 생이니, 격지 사람이니 하면서 보이지 않는 차별로 마을의 분열을 조장하는 사람들이 많은 요즘 자기마을에서 가정을 이루고 30년만 살면은 마을 대표로 유지로 인정해주고 이들을 초청하여 융대한 대접까지 해주면서 위로와 격려로 마음까지 않아주는 대성동 2구 마을 주민들의 모임 대성회의 깨어있는 사고와 지혜로운 정신문화가 전국으로 확산되어 모두가 더불어 잘사는 아름다운 사회가 되었으면 한다.


기획취재팀 조유식/이규순기자

* 백종(百種)은 중원(中元)·망혼일(亡魂日)이라고도 한다. '백중'은 이때쯤 과일과 채소가 많이 나와 100가지 곡식의 씨앗을 갖추어놓은 데서 유래된 이름이다. 절에서는 재(齋)를 올리고 공양을 드렸으며 민간에서는 100가지의 과실을 차려 제사를 지내고 남녀가 모여 음식을 먹고 노래와 춤을 즐겼다.

가정에서는 한창 익은 과일을 따서 사당에 천신차례를 올리고 백중잔치를 한다. 백중을 전후로 장이 섰는데 이를 백중장(百中場)이라 했다. 머슴이 있는 집에서는 이날 하루는 일손을 쉬고 머슴에게는 휴가와 돈을 주어 백중장에 가서 하루를 즐기도록 했다.

백중장이 성시를 이루면 씨름판과 장치기 등의 놀이도 펼쳐진다. 또한 한 해 농사를 잘 지은 집의 머슴을 소나 가마에 태워 마을을 돌면서 사기를 북돋아준다. 백중 때가 되면 농사일이 거의 끝나서 농부들은 호미를 씻어두는데 이를 '호미씻이'라고 한다.

원래 백중날 하루만은 일손을 놓고 쉬지만 제주도에서는 해산물 따기에 분주하다. 그것은 백중날에 살진 해산물이 많이 잡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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