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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련의 '골프공과 폭탄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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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련의 '골프공과 폭탄주'
  • 경상도 촌놈 조유식
  • 승인 2009.08.17 13:2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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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칠 전 경남지역 기관장들이 지역 상공단체 회장과 7명의 기업인이 제공한 접대성 골프와 폭탄주를 대접받고 깨어나지 못하고 그 기관에서 사라졌다.

경남지방경찰청장,  39사단장, 국정원 경남 지부장이 물의를 일으킨 책임을 지고 사표를 내거나 전역을 하였다. 선출직인 창원시장은 경고를 받았다.

이들은 이명박 대통령이 휴가차 경남을 방문하는 하루 전날 그것도 최근 세인의 화제를 모으고 있는 박연차 회장이 소유하고 있는 김해시 주촌면 정산CC에서 골프회동을 하고 폭탄주를 마신 후 접대를 한 상공단체 회장이 술에 취하여 골프장 직원에게 폭력을 휘두르는 바람에 세상에 알려져 엄청난 불이익을 당한 것이다.

그 상공단체 회장이 폭력만 휘두르지 않았으면 하는 아쉬움이 있기는 하지만, 세상에 권력자에게 접대와 선물로 그 권력주변을 맴도는 사람치고 그 힘의 행세를 해보고 싶지 않은 사람은 없을 것이다.

'지나치면 부족한 것 보다 못하다'는 말이 있듯이 평생을 국가를 위해 헌신해 온 그들에게 일순간의 유혹이 불명예 퇴진으로 이어질 것이라고는 그 누구도 생각지 못했을 것이다.

수년 전 김해시장과 상공단체 회장, 출입기자, 지역 유지들이 한자리에 모여 화기애애한 대화를 나누면서 김해발전에 힘을 모으자고 결의를 하면서 폭탄주를 돌렸다.

참석자가 돌아가면서 폭탄주를 제조하여 돌리기를 몇차례, 폭탄주에 정신을 빼앗긴 시장이 동석한 모 출입기자와 시비가 벌어져 술판이 엎어지고 시장이 멱살잡이를 당하는 등 한마디로 술판이 개판이 되었던 사례도 있었다.

상공단체 회장이 만류하여 겨우 수습은 되고 이 일은 없던 일로 하기로 하고 외부에 말이 세어 나가지 않도록 각자 입조심하기로 했다. 하지만 웬걸, 이 같은 사실은 이틀을 못 넘기고 소문이 나기 시작했다.

시민들의 눈치를 보느라 한동안 공식행사에도 잘 다니지 않는 등 부끄러운 역사가 있었던 것이다.

그 이전 또 다른 임명직 김해시장의 일화가 있다. 그 시장님은 너무나 서민적이고 소탈하고 시정업무에 열성적이었다.

그러나 그 시장님과는 정반대로 사모님은 호화사치와 명품으로 포장을 하고 귀족 부인들을 대동하여 골프나 치고 여행을 다니면서 시청 과장급 이상 부인들로 하여금 다리를 주물게 하기도 했다는 것이다. 또 겨울김장까지 부탁을 하여 구설수에 오르내리곤 했다.

선물이란 선물은 다 챙기면서 인사개입까지 했다는 소문 때문에 시장님이 곤혹을 치르기도 했다.

사모님에 대한 소문은 꼬리를 물고 계속 세인의 입에 오르내리던 어느날, 시장 부인의 행실에 비판여론이 일자 감사원에서 내사를 하여 사모님이 김해 가야CC에서 골프회원권을 무료로 선물받은 사실이 들어나 '죄 없는 시장님'이 부산으로 문책성 좌천을 했다가 결국에는 옷을 벗었다.

마누라의 골프공에 맞아 신랑의 벼슬이 날아 간 것이다.

2009년 얼마전 정기적으로 회의를 가지고 있는 김해 기관장들의 모임에 모 기관단체장이  양주를 들고 참석하여 폭탄주를 제조하여 한 순배씩 돌렸다고 한다.

그리고 다른 사람이 또 한잔... 또 한잔,  술을 먹지 않은 모 기관장은 그 모습을 보고 한심스러웠다고 했다.

그 자리에는 김해 경제활성화 대책이나 지방세수 확충 등 김해발전을 위한 논의 보다는 '그들만의 잔치'를 즐기기 위한 모임 같았다고 했다.

골프공과 폭탄주, 모두에게 필요하고 유익한 부분도 있기에 오늘까지 공존해 왔다고 본다.

이 어려운 경제난국에서 절망에 빠진 국민들에게 희망이 되고, 기쁨이 되게끔, 맑은 정신으로 좋은생각이 떠오르지 않으면 골프공과 폭탄주로 뇌에 충격을 주어서라도 깊이 한번 고뇌해 주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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