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남매일 PDF 지면보기
과월호 호수이미지
과월호 호수이미지
과월호 호수이미지
과월호 호수이미지
과월호 호수이미지
과월호 호수이미지
최근 김해종합뉴스
행복1%나눔재단 희망캠페인
함께해요 나눔운동
時도 아닌 것이
행복밥집
TV 방송 영상
커뮤니티
다시보는 부끄러운 김해 현장
타고봉ㅡ주머니 가벼워도 문화생활은 풍요롭게
상태바
타고봉ㅡ주머니 가벼워도 문화생활은 풍요롭게
  • 조현수 기자
  • 승인 2009.08.04 15:0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경제가 어려워지면 가계비 지출 항목에서 가장 먼저 줄어드는 것이 바로 문화생활비다. 의식주에 필요한 경비나 자녀 교육비 등은 웬만해선 줄이기 어려우니 여가비용을 줄이기 마련. 그 중에서도 관람료가 비싼 공연비는 구조조정 1순위다.

실제 올해초 문화체육관광부가 내놓은 가계소득 대비 문화여가비 지출 추이에 따르면, 1997년 외환위기가 터진 후 이듬해 문화여가비는 전년 5.2%에서 4.5%로 감소하였고, 이후 회복세를 보이다가 다시 글로벌 경제위기가 닥친 2008년 4.6%로 내려갔다.

또 경제상황과 관계없이 빈부격차에 따라 문화생활을 누리는 것도 빈익빈 부익부를 보이고 있다.

한국문화관광연구원의 ‘2008 문화향수실태’ 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우리 국민의 연간 예술행사 관람률은 2년 전인 2006년에 비해 전체적으로 1.5% 상승했다.

그러나 월소득 ‘100만 원 미만’과 ‘100~199만 원’인 가구의 관람률은 오히려 각각 4.6%포인트, 6.4%포인트 줄었다.

국민들의 문화소비는 소득수준은 물론 지역별로도 큰 차이를 보였다. 대도시의 경우 70.6%가 연평균 5.12회의 예술행사에 참여하지만 군 지역 단위는 48.9%가 2.63회를 경험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우리 사회에서 문화는 여전히 소득별 또는 지역별로 ‘풍요’와 ‘빈곤’의 차가 큰 게 현실이다. 그러나 앞으로는 ‘문화가 곧 복지’인 시대이다.

가난 때문에, 그리고 비도시권이어서 문화의 사각지대에 놓인 서민들에게 문화향유의 기회를 확대해 줌으로써 따뜻한 사회를 달성할 수 있다는 것이다.

문화 격차를 줄이는 것은 서민 생활의 질을 높이는 일이면서 동시에 ‘고품격 문화국가’로서의 국가 브랜드를 높이는 일이기도 하다.

정부가 국민의 문화적 소외를 최소화하고 더불어 문화를 통한 일자리 창출에 매진하고 있는 것은 바로 이러한 큰 틀에서의 목표를 염두에 둔 실천 전략인 셈이다.

우선 서민들이 쉽게 다가갈 수 있는 문화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가격 부담을 없앴다. 이를 위해 정부는 지난해 5월부터 국립중앙박물관을 포함한 국립박물관 및 미술관 14곳을 시범적으로 무료 개방해왔다.

이에 따라 지난해 관람객이 전년 대비 24% 늘어나는 성과를 보이기도 했다.

지난해 12월 경남 합천군 원경 고등학교에서 문화체육관광부 ‘생활공감 문화열차’ 중 ‘1호선 방방곡곡 열차’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뮤지컬 콘서트’가 열리고 있다.

아주 저렴한 가격으로 명품 공연을 즐길 수 있는 기회도 마련됐다. 정부가 지난 3월부터 실시하고 있는 ‘기브티켓’ 제도가 그것. 이는 공연장 및 단체가 60~80% 할인된 가격으로 내놓은 미판매 예상 티켓을 초·중·고등학생, 교사, 예술강사들에게 제공하는 사업으로 현재 하루 평균 판매량만 130매에 달한다.

이러한 성과에 힘입어 정부는 소득격차로 인한 국민문화향수 격차가 심화되지 않도록 소외계층을 대상으로 하는 문화 지원을 2012년까지 지속적으로 강화해나갈 계획인 것으로 알고있다.

조현수기자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