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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한 김해 사람들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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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한 김해 사람들 1
  • 경상도 촌놈 조유식
  • 승인 2009.04.11 16:10
  • 댓글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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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락문화제 감사 너무잘해 쫒겨나다.

십 수년 전 일이다. 어느 날 오전 김해시의 모 국장이 전화가 왔다. 많이 바쁘지 않으면 지금 바로 시청에 좀 오라는 것이었다.

약 20분 후 도착한 필자의 손을 잡은 국장은 회의실로 데리고 갔다. 영문도 모르고 따라 들어간 곳은 가락문화제전위원회 회의장이었다.

회의장 앞쪽에는 대형 흑판이 하나 있었는데 거기에 '감사 조유식' 이라고 크게 써져 있었다.
투표를 했는지 거수로 했는지는 모르지만 여하튼 참석자의 97%가 찬성했다는 문구도 보였다.

잠시 후 회의에 참석한 사람들이 이구동성으로 '감사 당선을 축하합니다' 하고는 박수를 친다. 얼떨결에 박수를 받고 나서 전후 사정을 물어 보았더니 국장님 왈 “여기 모인 분들은 다 김해사람들로서 현재 가락문화제전위원회(현.가야문화축제제전위원회)의 위원장과 간부 임원들과 다 친분이 많은 분들이다. 그러다 보니 매년 행사 후 치루어야 하는 결산 총회에 감사보고가 없다.

이유는 감사를 하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객지사람을 감사로 시켜 6~7년 동안 못한 감사를 한번 해보자는 의견이 모아져 자네를 감사로 선임했으니 수락해 주고 금년 행사 후 꼭 감사를 하여 시민들의 궁금증을 시원하게 풀어 주었으면 한다" 고 했다.

필자는 가락문화제전위원회와 아무 관련이 없는데 왜 하필 저를 선택 했는지 모르겠다며 투덜거리다가 나름대로 느끼는 점이 있어 수락을 했다.

나는 김해사람이 아니니까 눈치 보지 말고 공정하게 감사를 한번 해보는 것도 나쁘지는 않겠다 싶었다.

왜냐하면 그때는 시의 보조금은 미미했고 시민들의 후원협찬금으로 행사 경비를 마련했기 때문에 결산보고 만큼은 투명해야겠다 싶었다.

그리고 그해 가락문화제 행사가 끝나고 나서 필자가 최근 3년간의 행사 집행관련 수입. 지출과 사무행정 전반에 걸쳐 자료를 받아 감사를 했다.

감사 결과 왜 그 많은 사람들이 필자를 감사로 선임했는지 그 이유를 알 수 있었다.
2중 3중의 영수증으로 기금이 유출되고 책임자 개인 길흉사비까지 기금으로 지출하는 등 한마디로 문제 투성이었다.

십수년째 위원장으로 재임 중이신 제전위원장에게 감사결과를 전달하고 잘못 집행된 금액과 통장과 결산서 상 모자라는 금액 등을 어떻게 할 것인지 조심스레 물었더니 당시 위원장께서는 "내가 모두 변상하여 통장에 채워 두겠다. 그러니 이 사실을 다른 데 유출하지 말고 언제까지 시간을 달라"고 부탁을 했다.

필자는 그 말을 믿고 약속한 날짜까지 기다렸으나 약속이 지켜지지 않았다. 그리고 며칠 후 필자에게 날아 온 것이 경찰의 출두명령서다.

경찰에 가보니 공금횡령과 중요자료 편취와 유출 등 어쩌고저쩌고 했던 것으로 기억된다. 경찰서장이 좀 보자 해서 서장실에 갔더니 정보과장이 함께 있었다.

서장이 하는 말이 "지역 유지들 하고 말썽이 일고 있고 고소가 들어 왔으니 좋게 하시든지 아니면 김해경찰서청소년 선도위원장직을 그만 두시든지 해야 한다" 고 한다.

필자는 그 자리에서 선도위원장직을 사퇴했다. 그리고 그 때부터 감사결과를 모든 제전위원에게 알리고 행사 대회장인 시장에게도 보고를 했다.

그런데 이상한 일이 벌어졌다. 모두가 바라던 일을 필자가 했고 그 사실을 문서로 보고까지 했는데도 모두가 깜깜이다. 아니 이상하리 만큼 조용하더니 시간이 조금씩 흐르자 지역 유지와 제전위원들 중에서 욕설이 들려온다. “굴러들어 온 놈이 박힌 돌 뽑는다고 그놈 죽일 놈이네 어디 감히”

허 참 나는 자기들 시키는 대로 철저히 감사했을 뿐이고 보고했을 뿐인데 모두가 필자를 죽일 놈이라고 하니 김해사람들이 이해가 가지 않았다.

그때는 그랬고 지금은 이해가 간다. 왜냐하면 요즘 언론의 주인공들은 김해 사람들이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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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토사람 2009-04-13 15:54:31
조유식 기자 님의 씁쓸한 맛 글 읽는 이도 다 같이 느낄 것입니다. 더 크게는 모 당에 기대는 기대심리라는 것도, 똥인지 된장인지 구분 못하는 현실과 같을 것입니다. 김해사람 본토만 문제가 아니라 사람마다 고쳐야 할 문제로 보입니다. 잘 읽었습니다! 차라리 똥이라면 똥개에게 주어서 사료도 되겠지만 말이지요... 아이구 꾼내야!

부산이고향 2009-04-13 15:49:01
12년전 남편의 직장때문에 김해로 이사왔다 처음에는 김해가 좋아서 왔지만 지금은 너무많이 후해한다.단체에 소속하여 할동을 해보니 동사무소에서 김해출신.들만 자취위원회에
등록을 하도록 하는것을 보았다.참 무서운 곳이 김해라는 생각이 든다.
김해는 김해출신 김해서 초등학교.중학교를 졸업해야 김해사람 인지요.
영남매일 허튼소리 코너 정말감사합니다.

객지사람 2009-04-13 15:32:13
김해에서29년을 살면서 봉사를천직으로 알고 살면서 2002년 경남자원봉사대상까지받앗지만.
그러나 2008년6월 토박이 과장이 부서 과장으로 오면서 봉사를하고싶은 의욕이 없다.
김해토박이 공무원 정말 대단해요.요즘은 대단하신 과장님께서 객지사람은 모든위원회
위원직을 모두박탈 한다 하니 객지사람 김해살겠습니까요?

김해인이아닌 김해사람 2009-04-13 12:51:04
그들만의 리그라는 말이 있다.김해가 진정 김해가 고향인 본토사람만의 김해인가..인구가 40만이상으로 질적으로 팽창하고있는 작금인데 그들은 김해가 그들만의 소유인양 타인은 무시하고 그들의 세상인양 행사하고있다.참 한심한 일이다.이와 비슷한 일들이 비일비제하게 많다.이러한 그들만의 리그가 이제는 끝나야한다.그러기 위해 올바른 언론이 필요하지않을까.감시자의 역활을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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