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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입인재 홍성국, 김웅 국회의원의 쓴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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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입인재 홍성국, 김웅 국회의원의 쓴소리
  • 경상도 촌놈 조유식
  • 승인 2024.01.10 08:3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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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유식의 허튼소리> 더불어민주당 홍성국 국회의원은 30년 경력의 증권맨 출신으로 증권사 사장을 지낸 경제 전문가다. 지난 21대 총선을 앞두고 더불어민주당에서 공을 들여 영입하여 세종갑에 전략 공천했다.

대한민국 최고의 경제 전문가라고 자랑하며 국회에 입성시킨 더불어민주당이었지만 그 주인공인 홍성국 국회의원은 지난달 총선 불출마를 선언하여 그를 아는 모두를 놀라게 했다.

그는 불출마 이유로 "지금의 후진적 정치 구조가 갖고 있는 한계로 인해 성과를 내지 못했다. 승자와 패자만 있는 `제로섬 정치`의 폐해는 예상했던 것보다 더 크고 나쁘다는 걸 체감했다. 사회 양극화나 저출생, 고령화, 기후변화, 산업 구조 전환 등 우리 사회 대전환의 과제들에 대해 말하는 등 국회의원으로 열심히 떠들어도 (정쟁에 가려) 사회에서 중요하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고 했다.

그는 또 "국회에서 나가서 문제를 제기하는 것이 낫다. 밖에 가면 몇천 명짜리 강의도 한다. 여기 있기보다 나가서 사회 지도층에 그런 강의 한 번 하는 게 더 영양가가 있을 것 같다. 4년간 나름 새로운 시각으로 우리 사회를 바꿔 보려 노력했다. 우리 사회 대전환을 경고하고 대안을 만드는 것이 정치하는 목적이자 소임이라 생각했지만 후진적 정치 구조의 한계로 인해 성과를 내지 못했다. 때로는 객관적인 주장마저 당리당략을 이유로 폄하 받기도 했다"며 "이런 한계에 대해 오랜 시간 고민한 저는 국민과 직접 소통하고 미래 비전을 만드는 미래학 연구자로 다시 돌아가려 한다"고 말했다.

홍 의원은 "내가 이기기 위해 남을 제거해야 하는 전쟁이다. 열심히 일하면 보상받는 민간 부문과는 달랐다", "세계는 과거와 완전히 단절된 대전환의 시대를 맞았지만 민주당은 제대로 못 따라가고 있다"고 했다.

그를 잘 아는 국민들은 "쇄신을 포기한 대한민국 정치와 민주당이 경제계 전문가를 기껏 영입해 간판으로만 쓰고 버렸다"는 비판도 나오고 있다.

국민의힘 김웅 의원도 제22대 총선 불출마를 선언하면서 쓴소리를 했다.

검사 출신인 김 의원은 2020년 유승민 전 의원의 권유에 따라 새로운보수당 `총선 1호` 인재로 영입됐다. 같은 해 미래통합당(국민의힘 전신)이 출범하면서 서울 송파갑 단수 공천을 받아 21대 국회의원 선거에 당선됐다.

김 의원은 "지금 국민의힘이 민주적 정당인지 묻는다. 제 답은 `그렇지 않다`"라며 "그래서 국민께 표를 달라고 할 수 없다"고 했다.

김 의원은 이어 "우리 당이 가야 할 곳은 대통령의 품이 아닌 우리 사회 가장 낮은 곳"이라며 "그것이 보수주의 정당의 책무이고 미래를 여는 열쇠"라고 했다. 그러면서 "운동권 전체주의를 이길 수 있는 유일한 힘은 바로 민주주의"라고 했다.

김 의원은 불체포특권 포기에 대해 "법률가로서 원칙과 보수주의 정신에 어긋난다"며 "공천권 때문에 헌법상 제도를 조롱거리로 만드는 데 동참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불출마 선언을 한 양당의 두 의원 모두 초선이고 영입 인재들이었다.

국가 발전을 위한 절대적으로 필요한 인재라고 선전 홍보하며 영입하여 지역구 국회의원으로 당선 시켜준 고마운 소속 당인데 그 고마운 당의 시스템을 비판했다.

민주당 오영환 의원(초선ㆍ경기 의정부갑)도 불출마를 선언하면서 "우리 정치는 상대 진영을 누가 더 효과적으로 오염시키는지를 승패의 잣대로 삼으려 한다. 오로지 진영 논리에 기대 상대를 악마화하기에 바쁜 국민이 외면하는 정치 현실에 대해 책임 있는 정치인의 한 명으로서 결국 아무것도 바꾸지 못했다. 서로를 적으로 규정하고 배척하는 이들을 설득ㆍ조정해 낼 정치적 역량을 제 안에서 결국 찾지 못했음을 겸허히 인정한다"며 국민을 향한 사과도 했다.

4월 10일 총선을 코앞에 두고 전국 곳곳에서 국회의원 하겠다고 선언하고 예비후보 등록이 이어지고 있을 정도로 치열한 경쟁이 일어나고 있는 시점에 출마만 하면 당선이 보장되어 있는 참신하고 능력 있는 초선 인재들이 국회의원 안 하겠다고 선언한 것이기에 충격이 아닐 수 없다.

이들 초선 의원들은 의정 활동을 통해 현안을 두고 지도부에 합리적인 비판을 마다하지 않았던 쓴소리의 주인공들이었다.

어느 조직보다 민주적이어야 하는 정당들이 영입 초선들의 전문성과 다양성을 존중하지도 않았고 활용 하지도 안 했다는 것이 종합평론이다.

여야를 떠나 대한민국의 인재들이 줄줄이 입법부를 떠나겠다는 것은 대한민국의 불행이 아닐 수 없기에 안타깝고 속상하다.
이들과는 달리 김해만 하더라도 국회의원 하겠다는 인사들이 9일까지 민홍철 김정호 국회의원 포함 예비후보 등록을 마친 13명 등 15명이지만 2~3명이 더 출마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면면을 보면 전문성도 다양성도 부족한 인사들도 많지만 그들의 열정이 대단하기에 결과가 주목되기도 한다.

국회의원들이 국회가 나서서 "내가 이기기 위해 남을 제거해야 하는 전쟁을 하고 상대를 더 효과적으로 오염시키고 악마화하기에 바쁘다"는 이들 정당에 대한 유권자들의 판단이 기다려지지만 새해부터는 우리 국민들만이라도 서로를 미워하는 생활을 하지 말았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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