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급성심근경색 5년새 20% 증가…땀뻘뻘 여름철 '빨간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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급성심근경색 5년새 20% 증가…땀뻘뻘 여름철 '빨간불'
  • 조현수 기자
  • 승인 2023.06.20 08:2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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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철, 환절기·겨울철 못지 않게 주의해야

6월 급성심근경색·뇌졸중 12월 이어 2번째

시술후 1년내 검진 LDL콜레스테롤 낮춰야

폭염이 맹위를 떨치는 여름철에는 급성 심근경색 환자 등 심혈관 질환자의 경우 일교차가 큰 환절기나 기온이 낮은 겨울철 못지않게 더욱 주의해야 한다. (이미지= 어도비스톡 제공) 2023.06.19. photo@newsis.com
폭염이 맹위를 떨치는 여름철에는 급성 심근경색 환자 등 심혈관 질환자의 경우 일교차가 큰 환절기나 기온이 낮은 겨울철 못지않게 더욱 주의해야 한다. (이미지= 어도비스톡 제공) 2023.06.19. photo@newsis.com

 폭염이 맹위를 떨치는 여름철 급성 심근경색 환자 등 심혈관 질환자는 일교차가 큰 환절기나 기온이 낮은 겨울철 못지않게 주의해야 한다.

20일 건강보험심사평가원 보건의료빅데이터개방시스템 질병 소분류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급성 심근경색 환자는 13만1160명으로 5년 새 약 19.5%(2만 1358명)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와 비교하면 4818명 늘어났다. 특히 가장 최신 데이터인 2021년 기준으로 급성 심근경색과 뇌졸중으로 병원을 찾는 환자는 1년 중 6월이 22만4730명으로, 12월(22만6422명) 다음으로 가장 많았다.

급성 심근경색은 심장에 산소와 영양소를 공급해주는 혈관인 관상동맥 중 하나가 갑자기 완전히 막혀서 피가 통하지 않아 발생하는 질환이다.

여름철 급성 심근경색 환자가 건강관리에 유의해야 하는 것은 심장에 가해지는 부담이 늘어나서다. 기온이 상승하면 우리 몸은 열을 발산하기 위해 말초 혈관을 확장시켜 땀으로 배출하게 되고, 확장된 말초 혈관으로 피가 쏠리면서 혈압이 떨어진다. 이때 심장은 몸에 혈액을 공급하기 위해 펌프질을 더 많이 하게 되고, 심장 박동이 빨라지고 심근 수축이 증가한다.

문제는 심근경색은 재발 위험이 높고 재발 시 사망률도 높다는 점이다. 특히 심근경색 발생 후 1년은 재발 위험이 매우 높은 시기로 심근경색 환자의 약 7~10%가 1년 이내 재발하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또 첫 발생 시 사망률이 30%인데 비해 재발 시 사망률은 약 2~3배인 68~85%로 급증한다.

특히, 심근경색 재발의 가장 큰 위험 요인 중 하나인 혈중 '나쁜 콜레스테롤'인 저밀도(LDL) 콜레스테롤을 지속적으로 확인하고 관리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다수의 연구들을 통해 LDL 콜레스테롤이 강력한 심혈관질환의 위험인자인 것으로 확인됐고, 임상 시험을 통해 약물치료로 LDL 콜레스테롤을 낮출 경우 심혈관질환 위험이 크게 감소하는 것으로 입증됐다.

하지만 상당 수 환자들이 급성 심근경색 등 급성 관상동맥질환을 앓고 난 후에도 LDL 콜레스테롤을 제대로 관리하지 못하고 있다.

유럽 18개국을 대상으로 동맥경화증이 심장의 주요 혈관에 발생 죽상경화성 심혈관질환자의 이상지질혈증 치료제 처방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스타틴 단독 요법으로 치료한 환자 중 LDL 콜레스테롤 치료 목표치(55mg/dL 이하)에 도달한 환자는 용량에 따라 13~22%에 불과했다. 에제티미브 병용 환자도 21%만이 목표치에 도달했다.

LDL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추려면 약물 치료가 꼭 필요하다. 미국과 유럽의 진료지침에서는 고위험군 또는 초고위험군 환자에게 고강도 스타틴, 에제티미브와 함께 PCSK9 억제제 등을 적극적으로 사용해 LDL콜레스테롤을 최대한 낮출 것을 권고하고 있다.

한국지질동맥경화학회도 LDL 콜레스테롤 치료 목표를 낮추는 전 세계적인 추세에 따라 지난해 11월 이상지질혈증 진료지침을 새롭게 개정했다. 초고위험군인 관상동맥질환 환자의 LDL콜레스테롤 목표 수치를 70mg/dL에서 55 mg/dL 미만으로 낮추고 처음 잰 수치보다 50% 이상 낮출 것을 권고했다.

학회는 또 진료지침을 통해 관상동맥질환자에서 최대 용량의 스타틴과 에제티미브를 병용해도 LDL콜레스테롤 수치가 목표에 도달하지 않을 경우, PCSK9 억제제 병용을 고려할 것을 권고하고 있다. 국내 급성 관상동맥질환자의 LDL콜레스테롤 치료 목표 도달률이 낮다 보니 1차 치료에 반응하지 않을 경우 사용할 수 있는 에볼로쿠맙 등 PCSK9 억제제의 역할이 강조되고 있다.

PCSK9 억제제는 스타틴과 병용할 경우 위약군(가짜약 투여군) 대비 LDL콜레스테롤 수치를 46~73% 감소시키는 효과를 보이고, 주요 심혈관질환 발생 위험을 감소시키는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에볼로쿠맙은 최근 발표된 연구를 통해 최장 8.4년 간 장기 투여에도 불구하고 LDL 콜레스테롤 감소 효과와 안전성을 입증했다.

송영빈 삼성서울병원 순환기내과 교수는 "급성 심근경색을 한 번 경험한 경우 이미 시술을 받았기 때문에 앞으로 괜찮을 것이라고 방심하는 분들이 많지만, 심장과 혈관이 약해져 있는 상태여서 1년 이내 재발률이 매우 높다"고 말했다.

이어 "시술 후 첫 1년 내 가능한 빨리 병원을 방문해 꾸준한 정기 검진을 통해 LDL콜레스테롤 수치를 자주 확인해야 한다"며 "의료진과 상담해 생활습관 외에도 약물 치료로 LDL콜레스테롤을 55mg/dL 미만으로 낮게 가능한 오랜 기간 유지해야 심근경색 재발 위험을 낮출 수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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