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명피해 46명 중 45명이 일산화탄소 중독
"배기통 이탈·배관 찌그러짐 점검 후 사용"
"캠핑 시 텐트 안 난로는 위험…주의 필요"
[서울=뉴시스] 오제일 기자 = 최근 갑작스러운 추위로 보일러 등 난방기구를 사용하다 일산화탄소 중독으로 이어지는 사고가 잇따르고 있어 행정안전부가 주의를 요청했다.
18일 행안부에 따르면 최근 5년간(2017~2021년) 발생한 가스보일러 사고는 총 21건이다.
이로 인한 인명피해는 사망 17명, 부산 29명 등 총 46명으로 나타났다. 이 가운데 가스폭발로 인한 부상자 1명을 제외한 45명이 일산화탄소 중독으로 집계됐다.
가스보일러 사고 10건 중 8건(85.7%) 이상은 시설미비가 원인으로 배기통 연결부 이탈이나 급·배기구 설치기준을 지키지 않아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대부분의 사고가 주택(16건)에서 발생하고 있다고 한다.
이에 행안부는 일산화탄소 중독으로 인한 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보일러(가스·기름)를 사용하기 전 배기통 이탈이나 배관의 찌그러짐 등을 꼼꼼히 살펴야 한다고 당부했다. 보일러를 켰을 때 과열이나 소음, 진동 등이 평소와 다를 경우에는 전원을 끄고 전문가에게 점검받은 후 사용해야 한다.
또 보일러실의 환기구는 유해가스가 잘 배출될 수 있도록 항상 열어둬야 하고, 실내에는 일산화탄소 누출을 감지하는 경보기를 설치할 필요가 있다고 전했다.
아울러 캠핑 시에는 밀폐된 텐트 안에서 숯이나 난로를 사용하는 것은 화재뿐만 아니라 중독사고로 이어질 수 있어 위험한 만큼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김성호 행정안전부 재난안전관리본부장은 "해마다 보일러나 밀폐된 공간에서의 난방용품 사용으로 인한 일산화탄소 중독 사고가 끊이지 않고 있다"며 "보일러 사용 전 철저한 점검과 캠핑 난방용품 사용 주의로 안타까운 사고를 예방하여야 한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