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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기초연금 30만 원, 국가가 지급하는 생활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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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기초연금 30만 원, 국가가 지급하는 생활비
  • 안현주
  • 승인 2021.06.10 11:0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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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밥, 혼술, 고독사, 우울증, 자살률, 치매하면 떠오르는 단어가 고령사회, 노인, 부모님 등이 아닐까.

통계청의 통계를 보면 2021년 65세 이상 고령인구 비율이 16.5%로 10년 전에 비해 5%p가 높다. 또한 복지부의 2017년도 노인실태조사에 의하면 노인 우울증은 21.1%에 달한다. 이것이 우리 사회의 어르신들 아니 우리 부모님들이 살아가고 있는 현실이다.

5월이 되면 가정의 달이라고 들썩거린다. 올해는 코로나19로 인해 모임이 제한되고 거리두기를 실천하느라 부모님 찾아뵙는 것도 부담이 되었을 것이다. 아니, 부모님께서 먼저 찾아오지 말라고 손사래를 친 가정도 많았을 것이다. 우리의 부모님은 언제나 자식 걱정이 먼저다.

코로나19로 우울하고 어려운 상황에도 매월 25일이면 꼬박꼬박 안부를 묻는 효자가 있다. 바로 기초연금이다. 어르신 중에는 25일만 기다렸다가 통장의 잔고를 확인하기 위해 은행을 찾는 사람이 많다. 어떤 어르신에게는 아들 손주 며느리가 찾아온 것보다 더 반가운 소식일 수 있다.

기초연금은 2014년 7월부터 시작해서 올해로 7년째를 맞았다. 월 20만 원으로 시작한 기초연금액은 올해 월 최대 30만 원까지 인상되었다.

2021년 2월 말 기준, 김해시 기초연금 수급자 수는 44,120여 명으로 월 총액 111억6천만원 정도 지급받고 있다.(밀양시는 21,800여 명으로 월 평균 54억7천만원 정도 지급)

자식들도 제대로 드리지 못하는 생활비를 국가에서 잊지 않고 지급해 주니 어르신들에게 이보다 더 든든한 것은 없을 것이다. 특히, 변변한 일자리나 소득이 없는 어르신들에게는 꿈 같은 돈일 수 있다.

해마다 국민연금연구원에서는 어르신들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를 하여 ‘기초연금 수급자 실태분석‘이라는 보고서를 발표한다. 이 자료에 의하면 기초연금을 받아 사용하는 곳은 식비가 78.9%로 가장 많았다.

기초연금이 먹고사는 문제를 해결하는 데 요긴하게 쓰이고 있음을 알 수 있다. 그 다음이 가스비나 수도료, 병원비, 교통비 등으로도 사용하고 있었다. 이는 가장 기본적인 일상생활을 기초연금으로 해결하고 있다는 방증(傍證)일 것이다.

우리는 흔히 과거는 미래의 거울이라고 말한다. 과거를 보고자 한다면 지금의 삶을 들여다 보고, 미래를 알고자 한다면 현재의 삶을 들여다 보라는 말이다.

이처럼 부모님 세대는 과거이자 현재의 삶을 살아가시는 분들이고 자식 세대는 미래를 준비하는 삶을 살아가야 한다. 그러므로 행복한 미래를 꿈꾸고자 한다면 과거와 현재의 삶을 살아가고 계시는 부모님 세대를 공경하고 잘 모실 필요가 있는 것이다.

코로나시대에 자식들이 부모님을 자주 찾아뵙지는 못하더라도 안부 전화를 자주 드리고, 국가에서는 꼬박꼬박 기초연금을 드려서 지난 시절 부모님의 은혜를 기억했으면 좋겠다.

(안현주 국민연금공단 김해밀양지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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