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녹비작물 연구회장
지난 2002년도 국제절제협회에서 발간한 풀뿌리 뉴스타트 책자에 의하면 이대로 방치시 환경호르몬 때문에 2020년도에는 남자 20명 중 1명만이 생식기능을 가질 수 있다는 내용을 보고 그 때 생각으로는 미국이나 영국이나 프랑스 등 선진국에서는 그럴지 몰라도 우리나라는 아직 괜찮을 거라고 생각했다.
그러나 2005년도 2월 26일자 조선일보에 의하면 우리나라 식품의약품안전청에서 연세대학교 의과대학 한상원 교수에게 의뢰한 ‘한국 남성의 정자수와 비뇨기 질환 관련연구’에서 건강한 현역사병 194명(평균22.1세)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전체의 43.8%인 85명의 정자가 국제의학기준에 미달할 정도로 활동성이 떨어졌다고 한다.
세계보건기구(WHO)에서는 정자 100마리 중 50%이상이 정상적으로 운동하고 정자수가 1ml(cc)당 2,000만 마리를 넘겨야 정자운동성이 정상적인 것으로 간주한다고 하는데, 쉽게 말하자면 한국을 짊어질 가장 건장한 나이의 청년들(현역군인)중 43.8%가 생식기능이 이미 떨어져 있어 두 명 중 한 명이 불임이 될 수 있다는 내용이다.
그리고 앞서 적은 2020년은 불과 12년 후면 도래되고 지금의 어린 초등학생들이 자라 결혼적령기가 될 때가 바로 이 때이기 때문에 많은 염려가 된다. 이미 우리주위에도 불임 부부들을 꽤 많이 볼 수가 있는데 우리나라 전체로는 벌써 64만쌍이 넘는다고 한다.그러면 이런 문제들이 남성들에게만 해당되는 것일까? 아니다.
최근 통계(2005)를 보면 각종 환경호르몬 때문에 년간출산 48만명 중 임신 2개월이내 유산은 5만5천명으로 11,5%이며 5개월내 미숙아는 4만명으로 8,3%이고 무뇌아, 중성아, 외눈박이, 지체부자유자, 심장병, 백혈병 등 77종에 이르는 선천성 기형아 출산율도 년간 4만7천명으로 9.8%에 달하며 누적기형아의 경우도 현재 50만명이 넘는다고 한다.
통계적으로 볼 때 태어나는 생명의 10명중 3명이 모체(母體)의 영향으로 문제아가 된다는 결론이다. 또한 각종 성인병은 제쳐두고서 라도 우리나라는 각종 암에 의한 사망률도 22,5%로서 세계 1위며 암 발병 요인 중의 하나가 나쁜 식생활에서 비롯된다고 하는데 그러면 우리의 건강을 이렇게 위협하고 있는 환경호르몬(내분비계 장애물질)이란 무엇인가?
“생명체의 정상적인 기능에 영향을 주는 체외 화학물질을 말하며 인체내의 호르몬 균형을 교란시키기도 하고 호르몬의 움직임을 저해하기도 한다”라고 정의하고 있는데 우리나라에서는 67종의 환경호르몬을 규정하고 있고 이중 43종이 농약과 제초제에서 검출되고 있다.
이런 문제로 인해 농작물에 잔류되는 환경호르몬이 많게 되므로서 자동적으로 우리 인체에 들어오는 농도도 높아질 것이고 그로 인한 피해는 세월이 갈수록 더 빨리 더 많이 나타날 것이므로 최근 우리나라 여성 중 이삼십대에서 폐경기가 온다는 것과 병원에서 검진을 받아보면 이상은 없다고 하는데 몸이 아픈 현상과도 연관성이 많다고 생각한다.
그나마 환경호르몬으로 인한 피해의 65%를 안전한 물과 음식으로 해결할 수 있다고 하니 친환경농업으로 생산하는 안전한 먹거리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부족함이 없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