늦은 밤 천릿길을 달려온 KTX 고속열차를 기다리는 부산광역시 구포역 주변의 야경을 담아보았다.
추석명절을 10여일 앞둔 탓인지 아직은 한산해 보인다.
긴 여행을 떠나기 전이나 다녀온 사람들이 허기를 채우던 추억의 국밥집과 계란 어묵 호떡을 파는 간이 포장마차에 간혹 손님이 들고 있기도 했다.
금강경도 식후경이라 열차를 기다리는 동안 길거리에 서서 어묵을 더시고 계시는 스님의 모습도 보이고 철도공안 사무실 앞에서 술에 만취된 중년남자가 공안요원에게 시비를 걸면서 소란을 피우는 장면 역시 역전의 모습답다.
방금 도착한 서울발 부산행 고속열차에서 하차한 승객들이 출구를 몰려나오고 있고 이때를 기다리고 있던 택시기사들이 목적지 까지 서로 모셔가겠다고 아우성이다.
저작권자 © 영남매일-당당한 독립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