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 김해읍 시절, 장유로 들어가는 유일한 도로 입구, 도시재생 사업으로 탈바꿈
도로변 상가 간판 새로운 디자인으로 교체 도색ㆍ도로 바닥 예술적 감각으로 시공
김해시 가락로 49번 길이 환하게 밝아졌고 깔끔하기까지 하다.
옛 장유가도라는 일본식 명칭 사용으로 한때 논란을 빚기도 했던 이 거리가 봉리단길 관문으로 변했다가 이제 이 구간 일부가 수로왕길로 바뀌면서 거리디자인을 마쳤다.
국도에서 수로왕 길로 들어서는 입구(금은방 봉황당)에는 "수로왕과 허왕후의 영원한 사랑이 시작되다"라는 수로왕 길의 슬로건이 수로왕 길 조형물 기둥에 새겨져 있다.
이 조형물 정상에는 입을 맞추고 있는 한 쌍의 물고기가 수로왕과 허왕후의 사랑을 간접 표현하고 있고 `연인들이 이 거리를 오가게 되면 수로왕과 허 왕후처럼 100년 이상 깊고 깊은 아름다운 사랑이 이루어진다`라는 의미가 담겨 있다고 했다.
수로왕과 허 왕후가 된 기분으로 수로왕 길을 오가며 맛난 것도 즐겨 가며 가락국 시절로 빠져 보는 것도 추억이 될 것 같다.
깔끔하고 시원하게 변한 세련된 디자인 간판들도 눈길을 끌며 수로왕 길과 조화를 이루고 있었다.
수로왕 길 중간지점인 침례슈퍼 앞 삼거리 모퉁이에 설치된 대형물고기 조형물도 아이들에게 인기가 많아 포토존이 되기도 한다는 것이 주변 상인들의 말이다.
수로왕과 왕비가 된 기분으로 중화요리전문 왕짜장에도 들러 만찬도 즐기며 거리를 만끽해 보는 재미도 쏠쏠할 것으로 보인다.
수로왕 길이 끝나는 지점인 카페 `저기요, 나리씨` 커피 마카롱 상점을 지나면 봉황대길(봉리단길)로 이어진다. 봉황대길 입구 작은 당산나무에는 주민들이 뜨개실로 짠 울긋불긋한 예술작품이 한파를 잘 이겨 내라며 당산나무를 감싸고 있고 초대형 통기타도 당산나무의 친구가 되어 우뚝 서 있다.
김해시가 도시재생사업으로 원도심 거리개선을 통해 청년들에게는 창업의 기회를 주고 기존 상인들에게 활력을 불어 넣으면서 마을과 도시에 재생이라는 새로운 바람을 일으키고 있다.
수로왕과 허왕후의 로맨스 거리
서기 48년, 붉은 돛과 기를 휘날리며 신성한 물고기라 불리는 쌍어문양과 함께 배 한 척이 찾아온다. 이윽고 아리따운 한 여인이 내리니, 그녀가 바로 인도의 공주 허황옥, 수로왕과 결혼하여 가야의 왕비가 된다.
머나먼 바다를 가로질러 만나게 된 두 사람은 첫눈에 사랑에 빠졌으며 슬하에 10남 2녀를 두고 141년을 해로했다. 평생을 아끼고 사랑했다고 전해지는 수로왕과 허왕후의 이야기가 오늘날 아름다운 길 위에 수놓아졌다.
불멸의 사랑, 영원한 사랑의 약속이 있는 로맨스의 거리이자 500년 고대국가 가야국의 역사와 발자취를 느낄 수 있는 역사의 거리 `수로왕길`에서 연인들과 아름다운 사랑을 꿈꿔보자.
가야관직
가야국의 국정을 담당했던 9개의 관직 `아궁, 여해, 피장, 신도, 신귀, 유공, 유덕, 오능, 오상`을 수로왕길 점포 업종에 맞춰 관직을 부여함으로써 가야국의 역사와 수로왕 길의 발자취를 느낄 수 있는 테마거리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