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ㅡ'우리 가족입니다'를 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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ㅡ'우리 가족입니다'를 읽고
  • 김해림 기자
  • 승인 2008.11.04 17:0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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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김해의 책' 독서발표대회 우수作
ㅡ'우리 가족입니다'를 읽고
김해 계동초등 6학년2반 김경림


10월 2일은 노인의 날이다. 또 10월은 노인의 달이기도 하다. 할머니,할아버지에 대한 걱정을 날짜를 정해놓고 생각을 해야 할 만큼 우리 사회가 변한 것일까?
솔직히 난 친할머니, 할아버지와는 친했다. 하지만 외할아버지와는 가까워 질 수가 없었다.
외할아버지께서 풍기는 무서움과 엄숙함이 싫었고 당뇨병 때문에 안부전화를 걸 때도 항상 어색했다.
사촌들은 할아버지와 쉽게 대화도 나누고 가까워지는데 나만 유독히 친해지는 것이 힘들었다.
'우리 가족 입니다'에 나오는 주인공도 나랑 같은 기분인 것 같다. 갑자기 택시를 타고 자기 집 앞에 나타난 할머니를 환영할 수 없었던 거랑 너무도 같다.
우동이 딱딱하다는 둥, 요강 옆에 오줌을 흘린다는 둥, 자기 옷은 손빨래 해야 한다는 둥, 트집을 잡는다.
이런 할머니를 묵묵히 받아 들이는 엄마와 아빠는 예수님보다 부처님보다 더 위대해 보인다.
그러나 주인공 아이의 눈에 심술궂은 마녀 할머니로 밖에 보이지 않을 것이다. 나도 그런 할머니를 받아 들여야 한다면 화가 날 것 같다.
더군다나 아빠의 어린 시절을 제대로 지켜 주지도 못한 할머니라면 두 말 할 필요도 없다.
이 책을 읽는 동안 내 마음 속에서도 치매 걸린 할머니에 대한 미움이 커져갔다. 이 미움을 잠재운 한 마디 말이 있다.
"할머니는 아빠 엄마거든" 아빠의 이 말에 눈물을 흘리고야 말았다. 엄마! 아무리 불러도 가슴이 채워지지 않는 이름, 이 세상 모든 아픔이 치유되는 이름, 그 이름이 용서를 불러온 마법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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