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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 한마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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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 한마디...
  • 경상도 촌놈 조유식
  • 승인 2017.08.15 12:2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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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젠가 김택수 국회의원 선거와 이재우 국회의원 선거 당시 청년 담당 책임자로서 최선을 다하여 칭찬도 받고 김해 한일합섬에 작은 판매코너를 주겠다는 약속도 받아 기대를 했지만 말짱 도루묵이 되었다.

필자의 결혼 주례를 서 주셨던 분이기에 그분의 말 한마디에 모든 것을 다 받쳐 최선을 다했고 두 분 다 국회의원으로 당선이 되셨지만 그분의 말 한마디는 필자를 오랫동안 고통스럽게 했을 뿐이다.

남산문화축제와 함께 봉행했던 6.25 동란 당시 보도연맹사건으로 학살당한 김해 양민 2천여 명을 위로 추모하는 합동위령대재를 5년 동안 봉행했다.

추모위령대재를 하면서 억울하게 학살당한 양민들을 위한 추모공원 조성, 추모위령탑 건립, 분묘 발굴, 안장, 만행 재현 행사 등을 하기 위해 조례를 만들어 활발한 추모 사업을 하고 있는 3개 광역도시와 4개 지방자치단체를 찾아가 그들은 어떻게 위령 사업을 하고 있는지 알아보았다.

방문지 모두 학살 양민 수가 김해의 절반 정도였지만 지방자치단체의 적극적인 지원으로 공원과 추모탑이 건립되어있었고 매년 대대적인 추모행사도 하고 있었다.

필자가 경남도 고위 관계자와 김맹곤 김해시장을 방문하여 이들 사업을 위한 지원이 필요하다고 건의했다.

그때 경남도 관계자와 김해시장은 사업지원을 위한 조례제정이 필요하니 타 도시 조례를 비교하여 조례안을 만들어 달라는 요청에 따라 지원조례를 만들어 당시 김명식 시의원을 통해 의회에 접수를 했으며 김 의원의 주도로 조례안은 통과되고 김해시장이 공포를 했다.

김해시장의 요청에 따라 통과된 조례에 준하는 추모사업계획을 만들어 김해시에 접수를 했다.

추모사업 추진예산은 김해시가 1억 원을 경남도가 1억 원 등 총 2억 원으로 사전에 협의가 된 부분이었다.

김맹곤 시장은 추모공원 위치까지 제시하기도 했으며 이규상 경남도의원도 경남도와 협의해서 적극 지원하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

하지만 이 모든 계획은 김해시 모 시의원 말 한마디에 물거품이 되었다.

김해시에 따르며 모 시의원이 김해시에 유족들 명의로 위령제를 하겠다며 별도의 계획서를 접수시켰고 예산도 7백만 원만 달라고 요청했다는 것이다.

김해시 총무과 담당자를 찾아가 조례를 만들고 통과시킨 과정을 설명하기도 하고 시장과의 사전 협의도 있었다. 위령제 행사보다 더 중요한 것이 추모 사업이라고 했지만 담당자는 이 조례는 송유인 의원이 만들어 의회를 통과시켰고 유족들과 친인척 관계라고 했는데 무슨 말씀을 하시느냐며 면박을 주기도 했다.

결국 필자가 제출했던 추모사업계획서는 휴지가 되었다.

허무한 마음으로 시청을 나서면서 재주는 곰이 하고 돈은 뗏놈이 먹는다더니 유족이라면서 추모 사업을 못 하게 하다니 세상 참 말세구나 하는 허탈감이 뼛골을 파고들기도 했다.

필자가 존경하는 모 스님 한 분이 계신다.

그 스님은 필자를 볼 때마다 가야불교 역사와 가야사에 대해 풍부한 학식으로 가야 불교사 복원을 강조하시기도 했다.

우여곡절 끝에 스님의 뜻에 따라 5년째 봉행해오던 남산문화축제와 합동위령재를 불교문화축제로 변경하여 축제준비를 하고 있던 어느 날 장소 관계로 김해시와 김해시기독교연합회와 의견 충돌이 일고 있던 시기에 이런 말이 나돌기 시작했다.

"축제 명예 위원장이신 큰스님께서도 불교축제 하지 말라고 했는데 조유식이 고집을 피우고 있다."

필자가 큰스님을 찾아 뵙고 소문의 진위 여부를 여쭈어보았다.

큰스님께서 답하시기를 행사 때문에 시끄러운데 어른인 내가 휘말리면 안 될 것 같아 주지보고 이름을 빼라고 했다는 것이다.

마을 불교 지도자들은 불교를 외호하기 위해 목숨 걸고 투쟁하다시피 하고 있는데 이해가 가지 않는 말 한 마디였다.

사기당한 학살 양민 추모 사업보다 더 큰 충격을 받았지만 불교문화축제는 다음 달 정상적으로 봉행된다.

며칠 사이 김해중부서는 음식 배달원이 자신을 무시하고 모욕감을 준 사람이 사는 아파트를 찾아가 우유 투입구를 통해 인화 물질을 넣고 불을 질렀다가 경찰에 잡혔다.

또 김해 서부서도 자신에게 욕을 하고 함부로 군데 화가 나 지인을 때려 숨지게 한 범인을 검거했다.

말 한마디가 얼마나 중요한지 알아야 하는데 우리는 함부로 말을 내뱉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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