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마다 소방서는 여름이 시작될 즈음 벌들과의 전쟁을 준비해야 한다.
작년에는 폭염으로 인하여 그 어느 때보다 벌들의 활동이 왕성해 벌들과 치열한 전투를 벌였던 기억이 있다. 올해도 5월부터 현재 벌집 출동건수가 조금씩 늘어나는 걸 보니 이번 여름도 작년만큼이나 치열한 벌집제거 출동이 예상된다.
벌집의 증가로 벌 제거 요청 못지않게 벌 쏘임 환자들도 늘어가는 추세인데 말벌의 독성은 꿀벌보다 최대 약 500배 이상 강하며 꿀벌과 달리 침을 쏘고 나도 침이 벌 몸에서 빠져 나가지 않아 한 마리가 여러 번 침을 쏘기 때문에 더욱 위험하다.
특히 말벌 알레르기 반응이 심한 사람들은 호흡이 곤란해지며 쇼크로 의식을 잃고 쓰러질 수 있어 각별히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벌 쏘임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검정색 계열의 옷을 입었을 때 더욱 공격적으로 변한다고 하니 등산이나 성묘 시 너무 어두운 색깔은 피하는 게 좋으며 향수나 스프레이 등 강한 냄새를 유발하는 물질도 피하는 것이 좋다.
또한 벌집을 발견하였을 경우 시민들이 직접 제거하려다가 벌에 쏘여 부상을 입는 경우가 종종 발생 할 수 있으므로 벌집 등을 발견 할 시에는 신속히 자리를 이탈한 뒤 반드시 119에 신고하여야 한다.
만약 실수로 벌집을 건드렸을 때에는 벌을 자극할 수 있는 큰 동작은 삼가고 최대한 몸을 낮춘 뒤 자리를 피해야한다. 옷을 흔드는 등의 큰 동작은 벌들에게 나의 위치를 정확하게 알려주기 때문이다.
앞으로 본격적인 여름철이 다가온다.
하루 적게는 10회 많게는 20회의 출동으로 시민의 안전을 위해 김해서부소방서는 최선을 다할 것이고, 다수의 출동으로 인하여 즉시 출동 못하는 벌집제거 요구 건은 현저한 생명의 위협이 있는 벌집제거 출동을 제외하고는 민원인과 약속을 잡아 예약제로 벌집을 제거해 나갈 계획이니, 시민들의 많은 이해와 관심이 필요하다.
<박성규 김해서부소방서 장유119안전센터 소방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