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대 대통령 선거 후보 등록에 무려 15명의 후보가 등록을 마쳐 눈길을 끌었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16일 오후 6시 기점으로 마감 했다고 밝혔다.
대선 후보들에게는 소속 정당의 국회 의석수 순으로 기호가 부여됐고 원외정당 후보는 소속 정당 명칭의 가나다순, 무소속 후보자는 중앙선관위에서 추첨해 기호를 결정했다.
이에 따라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후보가 기호 1번 ▲자유한국당 홍준표 후보 2번 ▲국민의당 안철수 3번 ▲바른정당 유승민 4번 ▲정의당 심상정 5번 ▲조원진 새누리당 6번 ▲오영국 경제애국당 7번 ▲장성민 국민대통합당 8번 ▲이재오 늘푸른한국당 9번 ▲김선동 민중연합당 10번 ▲남재준 통일한국당 11번 ▲이경희 한국국민당 12번 ▲김정선 한번도미래연합 13번 ▲윤홍식 홍익당 14번 ▲무소속 김민찬 후보는 15번이다.
이로 인해 투표용지 길이 역시 역대 최장 기록도 세웠다.
이에 따라 중앙선관위는 정치자금법에 따라 교섭단체를 구성한 정당에 대해 총 선거보조금의 절반(50%)을 정당별로 균등·분할 배분했다.
18일 5~19석인 정당에는 5%씩을, 5석 미만을 가진 정당은 요건 충족 시 2%씩을 나눠줬다.
민주당은 123억 4400만원, 자유한국당은 119억 7400만원, 국민의당은 86억 9700만원, 바른정당은 63억 3900만원, 정의당은 27억 5600만원을 챙겼다.
태극기 세력이 주축이 된 새누리당에는 3200만 원을 지급했다.
선거는 17일 0시부터 공식 선거운동을 시작해 5월 8일 자정까지다.
5월 4~5일에는 사전투표소 투표에 이어 5월 9일 투표가 진행된다.
이러한 후보 등록을 마친 주요 5당 후보들의 설왕설래(說往說來)의 말들에도 치열한 선거전 전략을 구사하고 있었다.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후보는 대선주자 토론회 스탠딩 토론 방식을 거부했다는 논란에 대해 "지난번에 원고 없는 TV토론을 해보니 정말 후보들 간 우열이 확연하게 드러나지 않았느냐"며 "그런 토론을 하면 할수록 국민의당 후보가 갈수록 불리해질 것 같다"고 말했다.
문 후보는 "스탠딩 토론이든 끝장토론이든 얼마든지 자신 있다"며 "스탠딩 토론을 놓고 체력 문제를 말하기도 했다던데 제 나이만큼 오히려 더 경륜이 커졌다고 생각한다. 상대방 쪽에서 나이가 든 것을 오히려 비하하는 것이 아닌가 생각이 든다"고 되물었다.
자유한국당 홍준표 후보는 페이스북을 통해 "기울어진 여론조사 운동장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처럼 믿을 것은 SNS밖에 없다"며 "제 생각을 적극적으로 페이스북을 통해 밝히는 것도 그것 때문이다. 선거가 끝날 때까지 그렇게 할 수밖에 없다"는 글을 게재했다.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는 등록 후 기자회견을 열고 "국민들이 정치를 바꿔달라고 불러주셨을 때의 초심으로 더 큰 간절함과 강철 같은 의지를 담겠다"고 말했다.
또 안 후보는 "이번에는 제대로 국민이 원하는 대통령을 뽑아야한다"며 "실력이 빽을 이기는 공정한 기회의 나라, 성실한 노력이 정당하게 보상받는 국민의 나라, 함께 잘 사는 정의로운 대한민국을 함께 만들어야한다"고 목청을 높이기도 했다.
바른정당 유승민 후보는 바른정당 의원들 일부가 사퇴 관련 말 나왔다는 데해서는 "직접 들은 적 없다. 그런 이야기 들으신 거 있으면 떳떳하게 앞에서 말하라고 말씀하시고 저는 전혀 들은 게 없다. 그리고 사퇴는 없다"고 일축했다.
유 후보는 "바른정당을 창당한 직후 쓸데없이 바깥에 힘을 기울이다가 오히려 전력이 약화됐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정의당 심상정 후보는 범보수진영을 향해선 "자유한국당 홍준표 후보는 청산돼야 할 적폐당의 후보이고, 바른정당 유승민 후보는 여전히 그 책임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고 비판했다.
이어 심 후보는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에 대해서는 개혁의 방향을 잃고 광화문광장을 떠났다"고 했고,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후보에는 대세에만 안주해 재벌개혁에 미온적이며 노동자들에게 인색하다"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