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이 3일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진행된 민주당 수도권ㆍ강원ㆍ제주 현장ㆍARSㆍ대의원 투표 종합 집계 결과 전국 누적 득표수 93만표 (57%)를 득표한 문 후보를 대통령 후보로 선출했다.
안희정 충남지사 35만표를 이재명 성남시장이 34만표를 득표했다.
국민의당도 4일 대전 한밭체육관에서 대전ㆍ충북ㆍ충남ㆍ세종지역 순회경선 및 후보 선출대회를 열고 전국 누적 득표수 13만 3927표(72.71%)를 득표한 안 후보를 대통령 후보로 선출했다.
이로써 5당 후보가 모두 결정됐다.
5월 9일 치러지는 `장미대선` 대진표는 5자 대결 구도로 확정되지만, 정치권에서는 5년 만에 `리턴매치`를 벌이는 더불어 민주당 문재인 후보와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 중 한 명이 차기 대통령이 될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대선 레이스는 문재인 후보와 안철수 후보를 비롯해 홍준표 자유한국당 후보, 유승민 바른정당 후보, 심상정 정의당 후보가 각축을 벌이는 5자구도로 출발하게 됐다.
김종인 전 민주당 비상대책위원회 대표, 정운찬 전 국무총리 등 장외 주자들도 출마를 준비하고 있지만 지지도는 미미한 상태다.
문재인 후보는 민주당 대통령 후보 수락 연설문에서 "위대한 국민의, 위대한 대한민국을 만들겠다"며 "대한민국에서 분열과 갈등의 시대는 끝나야 한다"고 선언했다.
이어 "국익보다 앞서는 이념은 없고, 국민보다 중요한 이념도 없다"면서 "이 땅에서 좌우를 나누고 보수ㆍ진보를 나누는 분열의 이분법은 쓰레기통으로 보내야 한다"고 말했다.
문재인 후보는 연설문에서 준비된 대통령으로서 지역통합ㆍ세대통합의 대통령이 되겠다고 강조했다. 안보와 경제도 챙겨 `일자리 대통령`이 되겠다고 약속했다.
문재인 후보는 후보 확정 직후 경쟁했던 안희정, 이재명, 최성 후보에게 영원한 정치적 동지이자 차기 정부를 위한 미래지도자로 남기를 소망한다고 당부했다.
이에 따라 문재인 민주당 대선 후보는 4일 김해 진영 봉하마을을 방문하여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의 묘역을 참배하고 권양숙 여사를 예방했다.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는 1회차 호남에서 압승을 필두로 7회차 순회경선까지 모두 2~3위 후보를 압도적으로 따돌리고 당 대선 후보가 됐다.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후보는 수락연설에서 "저는 오늘 이 순간 겸허한 마음과 엄숙한 각오로 국민의당 19대 대통령 후보직을 수락한다"고 말했다.
안 후보는 "대한민국 미래를 여는 담대한 도전에 나서 대선승리를 국민 모두의 승리로 만들겠다"고 다짐했다.
안 후보는 "저 안철수는 전국에서 만난 국민들 기대와 희망, 가슴 깊이 간직할 것"이라면서 "평범한 국민들 힘 한데 모아 비범한 대한민국을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또 안 후보는 "국민을 위한 국민에 의한 국민의 대통령이 되겠다"며 "제대로 된 대통령, 경제 살릴 대통령, 튼튼한 자강안보 실현할 대통령, 정직하고 깨끗한 대통령, 국민 통합하고 미래 이끌 대통령 뽑아야 한다"고 호소했다.
이처럼 각 당의 대선후보가 확정되어 있는 상황에서 경선 7연승으로 돌파한 안 전 대표는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와 함께 다자구도 속 양강 체제를 굳혔다는 평가다.
31일 서울 중구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자유한국당 `대통령후보자 선출 전당대회`에서 대선 후보로 선출된 홍준표 경남도지사는 수락연설에서 "문재인 후보는 토론으로 10분이면 제압할 수 있다. 계파 정치 청산하여 계파 없는 최초의 대통령 될 것. 돈을 쫓는 돈이 있는 대통령 아닌 꿈을 쫓는 대통령 될 것이다. 싸이 보수는 이제 그만, 대선 승리 위해 힘을 합쳐야 한다. 박 前 대통령 구속은 2중 처벌, 국민들 용서해 줘야한다"고 강조했다.
홍준표 후보는 후보단일을 바라고 있지만 바른정당과 국민의당은 손 사례를 치고 있어 단일 후 3자 구도는 희망사항이 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바른 정당 유승민 후보는 일찌감치 순회경선에서 승리하여 당 대선 후보로 결정 되었으며 정의당 심상정 대선 후보는 경선 없이 당 대선 후보로 결정됐다.
이로써 지지율 선두를 달리는 문재인 후보 이어 2위를 탈환한 안철수 후보가 바짝 뒤쫓는 구도가 형성되고 있으며 본선 궤도에 진입하면 대선 판도가 요동칠 수 있다는 게 정치권의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