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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유식의 허튼소리- 경남청소년교류단장으로 중국 산동성 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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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유식의 허튼소리- 경남청소년교류단장으로 중국 산동성 가다
  • 경상도 촌놈 조유식
  • 승인 2015.07.20 19:4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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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학력 무학으로 기자가 되기까지<62>

중국 산동성은 중국 북경의 동남쪽에 있는 성으로서 면적이 우리나라의 1.5배나 더 크며 인구는 약 1억 명이다.

산동성의 성도인 제남시는 인구 8백만 명이며 제남시 서북쪽에는 서에서 동으로 흐르는 중국에서 두 번째로 큰 황하강이 유명하다. 상동성과 경상남도는 1993년 자매결연을 맺고 현재까지 활발한 교류를 하고 있다.

 
 
상동성과 경상남도가 자매결연을 한 1997년 중국 산동성 초청으로 경상남도 청소년단체협의회 대표단 12명과 도청 담당 공무원 1명 등 총 13명이 산동성으로 갔다.

경상남도청소년단체협의회 회장인 필자가 교류단장 자격으로 대표단을 이끌고 청도공항에 도착하여 입국수속을 마치고 로비로 나가니 정면에 현지 공무원들이 환영 플랜카드를 들고 우리 일행을 반겨 주었다.

공항에는 산동성 중간 간부 정도 되어 보이는 직원 두 명과 공무원인 조선족 출신 여직원 1명, 북한 출신 남자직원 1명 등 두 명이 필자의 좌우에서 통역을 해 주었다. 산동성 직원들의 친절이 부담스러울 정도로 그들은 친절이 몸에 배어있었다.

관광버스 기사 뒤편 자리에 앉아 고속도로를 달리는데 고속도로가 너무 한산했다. 우리 일행 버스 앞에도 뒤에도 차량이라고는 한 대도 보이지 않았다. 그런데도 버스는 시속 90킬로 이상 속도를 내지 않고 끝까지 그 속도를 유지했다.

성질 급한 한국사람 아니라고 할까 봐 버스가 너무 느리다며 답답해하던 경상대 모 교수님이 좀 빨리 가자 고 재촉을 해 보았지만 통역 직원은 우리가 하는 말을 기사에게 전달해 주지 안 했다.

대신 우리 일행을 보고 조금만 참아달라고 했다 모두의 안전을 위해 제한속도를 유지하며 안전하게 운행하고 있다는 것이다. 한참을 달리고 있는데 통역 직원이 화장실 가실 분이 있어 고속도로 휴게소에 들리겠다고 했다.

 
 
난생처음 하는 외국 방문이라 긴장도 되고 목도 마르고 해서 휴게소에서 뭐라도 사 먹을 생각을 했다. 잠시 후 고속도로 휴게소에 도착하여 하차를 했다. 아니 이곳이 고속도로 휴게소라니 말문이 막힐 정도로 어처구니가 없었다.

우리나라 시골 마을 구멍가게보다 작은 움막 같은 허름한 시설에 우리 일행이 먹을 만한 것은 없었다. 실망만 하고 화장실로 가는 데 이곳 역시 60년대 한국농촌 화장실과 별 차이가 없었다.

화장실 문은 없고 엉성한 줄 몇 가닥만 주렁주렁 내려져 있었으며 그 사이로 남녀 공용으로 앉아 볼일을 보았다.

남자들은 서서 볼일을 보니까 조금 나았지만 여자들은 낭패가 아닐 수 없어 보였다. 밖에서 안이 다 들여 다 보이고 안에서도 밖이 훤히 다 보이는 노천 화장실과 별다를 바가 없는 그런 화장실이었다.

중국 대륙의 고속도로 휴게소와 화장실 환경을 보고 솔직히 대 실망을 했다.

필자와 우리 일행들이 의아해하고 있는 모습을 본 여 통역직원이 눈치를 채고 필자에게 다가와 한마디 한다.

"죄송합니다. 정말 미안합니다. 실망하셨죠. 중국의 가정집에서는 화장실 문이 없습니다, 그래도 여기는 고속도로이기 때문에 외국인들을 위해 저 정도 시설을 해 놓았습니다." 이것이 중국인들의 문화이고 생활 습이구나 라고 이해를 하니 조금은 위안이 되었다.

고속도로를 달리면서 느낀 점은 주변 어디에도 높은 산은 보이지 않고 넓은 들녘의 옥수수 밭만 보이는 것이다. 오랫동안 비가 오지 않았는지 농작물이 바짝 말라 죽어 가는 곳이 1/3은 족히 되어 보였다.

도시는 모르겠지만 중국 농민들의 행색이나 몰골을 볼 때 농민들의 고충이 상당하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어 통역직원에게 물어보았다.

통역직원은 중국의 인구 2/10 정도는 출생신고를 하지 못하고 있다. 중국은 한 가정 한 아이만 출생신고를 받아주고 있으며 도시에서는 아이 둘을 키울 수가 없지만 농촌은 자녀 수를 제한받지 않는다. 하지만 출생신고가 되지 않기 때문에 도시 진출은 생각할 수가 없다.

따라서 아이들을 많이 낳은 농민들은 더 힘들게 생활할 수 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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