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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유식의 허튼소리- 서울에 본사를 둔 잡지사 기자 채용 공채 응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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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유식의 허튼소리- 서울에 본사를 둔 잡지사 기자 채용 공채 응시
  • 경상도 촌놈 조유식
  • 승인 2015.06.30 08:45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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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학력 무학으로 기자가 되기까지 <59>

종교신문 기자로서 활동은 하고 있었지만 늘 마음 한 구석에는 자격 미달이라는 양심의 가책을 느끼고 있었다.

적어도 기자가 되기 위해서는 최소한의 교육과 학력이 필수 조건이었고 공채시험을 통해 임명되어야 했지만 조건이 부족했던 필자는 친분이 있던 모 교수님께 부탁하여 종교신문 기자로 임명을 받았던 것이다.

나름대로 최선을 다하면서 독학을 하기도 했고 어느 기자가 쓴 "기자가 되기까지"라는 책을 구입하여 수십 번도 더 읽기도 했다.

중앙지 논설위원인 김대중 원로기자가 쓴 칼럼 모음과 취재방법 기자의 사진 교법 등등 참으로 많은 서적을 탐독하며 부끄럽지 않은 기자가되기 위해 노력을 했다.  그러던 어느 날 종교신문 광고란에 기자모집 공고 하나가 눈에 확 들어왔다.

공고내용은 서울에 본사를 두고 전국을 취재권역으로 하는 월간 잡지 "00"의 지역 기자를 모집한다는 것이다. 채용 인원은 15명, 고졸 이상의 학력을 가진 25세 이상 대한민국 국민이면 누구나 응시할 수 있었다.

이 잡지사의 발행인은 당시 재단법인 대한불교진흥원 이사장과 전국을 시청권으로 하는 라디오 BBS 불교방송 설립을 추진하고 계시던 동국제강(그룹) 창업주인 장 모 회장의 동생 장상문(작고) 회장님이셨다.

필자는 고민에 빠졌다. 기자모집에 응시는 하고 싶은데 기자모집 응시자격 중 고졸 이상의 학력이 걸렸기 때문이다.

고민 고민 하다가 일단 응시를 해 보자고 생각하고 졸업증명서를 제외한 필요한 구비서류를 다 챙겨 서울 본사에 직접 가서 접수를 했다.

접수를 받던 직원이 구비서류를 검토하더니 졸업증명서가 없다. 그리고 기자가 되려고 하는 이유에 대해 200자 원고지 4장에 적어 제출하라고 했는데 16장이라며 접수가 곤란하다고 했다.

필자가 말하기를 졸업증명서는 나중에 제출하겠으며 원고지 초과는 기자가 되기 위한 나의 소망이다 보니 많을 수밖에 없었다고 말하고는 접수를 해 달라고 고집하여 일단 접수는 받아 주었다. 그리고 다음달 15일 합격자 발표가 있었고 필자는 합격자 명단에 없었다.

당연한 결과지만 그래도 약간의 기대는 하고 있었던 참이라 조금은 서운했고 학교를 다니지 못한 환경을 원망해 보기도 했다.

기자모집 시험에 처음으로 응시하여 낙방한 후 일상으로 돌아와 다람쥐 채 바퀴 같은 생활을 하고 있던 어느 날 필자가 운영하던 가게의 전화벨이 울렸다.

전화를 받아보니 필자가 응시했던 그 잡지사 본사의 직원이었는데 날짜를 불러주며 "이날 회장님이 한번 뵙자고 하시는데 올라오실 수 있느냐"고 했다.

필자는 가겠다고 답하고 나서 무슨 일이지 하는 궁금증이 발동했다. 합격자 발표가 난지도 보름이 지났는데 왜 보자고 하지? 이유 불문하고 약속한 날짜에 오라는 곳으로 가서 장상문 회장님을 뵈었다.

필자에게 차를 권한 후 회장님께서 하시는 말씀이 "자네가 제출한 서류를 보았는데 고등학교 졸업증명서는 없고 내가 왜 기자가 되어야 하는지에 대해서만 만리장성처럼 쓴 원고만 가득하여 신기하여 오늘 좀 보자고 했다"고 했다.

필자가 답하기를 "사실은 제가 학교를 한 번도 다녀 본 적이 없어 졸업증명서가 없습니다. 죄송합니다."고 했다.

회장님께서는 그게 뭐 중요하느냐 "내가 그 원고를 읽어보고 감동을 받았다. 이처럼 간절하게 기자가 되겠다는 사람이 있다는 것만으로 내가 잡지사를 잘 차렸구나 하는 생각을 했다. 앞으로 고통 받는 더 많은 사람들을 위해 노력해 달라"는 격려의 말씀과 함께 필자를 16번째 기자로 특채해 주셨고 회장님의 추천으로 전국 기자단 협의회 회장으로 추대되는 영광을 안기도 했다.

지금도 당시 회장님의 가르침과 교훈들을 잊어 본 적이 없으며 늘 그 은혜로움에 감사를 드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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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퍼맨 2015-07-06 20:44:52
뇌물비리등이 끊이지 않는 김해시 보건소에서 강치희라는 의료급여수급심사자가 극민신문고에 올린 글을 취하하라고 협박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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