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성동고분군ㆍ연지공원ㆍ거북공원ㆍ수릉원 등
구석구석 반려동물 배설물 악취, 산책 시민 고통
타지역처럼 반려동물 출입 제한 위반 시 강력 단속해야
사람이 많이 다니는 힐링 코스 길목 주변 소변 악취 더 심해
천만 시대 `반려동물 시장`처럼, 성숙한 `반려동물 문화` 필요
반려동물과 함께 사는 인구가 1000만을 넘어가면서 오늘날 우리 사회는 `반려동물 천 만시대`라고 불린다. 국민 4명 중 1명은 반려동물과 함께 생활하고 있는 것으로 집계되고 있다.
최근 고령화 1인 가구 급증 등으로 단독주택, 아파트, 원룸 등에서 동물과 함께 생활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는 것이다.
`동물을 키운다` 또는 `동물과 함께 산다`고 표현하는 사람들이 점차 늘고 있으며 주인이 자신을 보고 `엄마 왔다, 아빠 왔다` 등으로 이미 가족이 되어 있을 정도이다.
반려동물과 함께 공원을 산책하는 것도 일상이 되었고 항공기도 반려동물을 위한 특별석을 판매할 정도가 되었다.
3년 후인 2027년에는 반려동물이 1320마리로 대폭 늘어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처럼 더불어 살아가는 가족이 된 `반려동물`이지만 외국에 비해 우리나라 국민들의 `반려동물 문화`는 아직은 한참 뒤떨어진다는 평가다.
2014년부터 2020년 8월까지 총 41만 5514마리의 반려동물이 버려졌고 그중 25%에 달하는 10만 3416마리가 안락사당한 것으로 확인됐다.
그러나 성장하는 `반려동물 시장`과는 달리, 국내 `반려동물 문화`는 `수준 미달`이자 `함량 부족`이라는 소리를 듣고 있다. 국내 `반려동물 문화`는 아직도 가야 할 길이 멀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무더운 여름철이 다가오자 밤낮으로 시원한 공원을 산책하는 가족 단위 시민들이 늘고 있으며 최근 맨발로 걷기가 인기를 누리면서 공원을 찾는 시민들이 부쩍 늘었다고 한다.
산책을 나온 시민들이 공원을 걷다 보면 유독 큰 나무 주변 또는 화단 주변 잔디마당 등에서 반려견 배설물로 인한 악취가 너무 심해 숨쉬기가 힘들 때가 있다고 한다.
특히 반려견의 배설물(배변)을 수거하지 않고 그대로 방치하고 자리를 떠나는 양심 불량 반려인들이 늘고 있을 정도로 `반려동물 문화`가 심각한다. 동물들은 습관적으로 자기가 한번 왔던 길목을 자기영역으로 표시하기 위해 흔적을 남기는데 그 방법이 소변이다.
문제는 내일 다시 그 길을 지나가게 되면 어제와 똑같은 장소에 또 오줌으로 흔적을 남긴다는 것이다.
공원마다 매일 수백 마리 반려견들의 배설물들이 쌓이고 쌓여 역겨운 지린내가 등천을 하고 있어 특히 아이들이 코를 잡고 걷기도 하고 공원에 안 가겠다고 한다는 것이다.
시민의 제보를 받고 연지공원, 거북공원, 대성동고분군, 수릉원을 일주일 밤낮으로 살펴보았더니 시민들의 불편처럼 악취가 심각했다.
세계문화유산인 대성동 고분군은 산책로가 정해져 있다 보니 악취가 더 심했고 수릉원의 경우 `배설물 즉시 수거` 경고 현수막 바로 앞에 한 무더기의 배설물이 쌓여있고 파리 떼가 몰려 있었으며 악취도 진동을 했다.
또 어떤 곳에는 배설물을 신문지에 싸서 나뭇가지 사이에 끼워놓기도 했고 반려견의 털이 무더기로 빠져 바람에 날리며 굴러다니기도 했다.
김해시도 타 도시들처럼 반려견 공원 출입을 금지하고 강력한 단속을 통해 원래처럼 쾌적한 환경의 공원과 고분군을 돌려주고 기존 악취 제거를 위한 방역 소독 등 대책도 세워 줄 것을 요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