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남도 유형문화재 제238호인 김해 은하사 대웅전 수미단 상단에 새겨진 신어상과 대웅전 곳곳에 새겨진 머리는 용이요 몸은 물고기인 신어상이 있다.
신어산(神魚山)은 금관가야와 불교가 첫 연을 맺은 의미 깊은 역사가 전해지는 명산이다. 한국의 기원과 불교 설화를 수록한 정사(正史) <삼국유사>는 한국 불교가 역사에 첫 등장한 배경, 가야와 불교의 결합을 이렇게 전한다.
기원 1세기, 아유타국 공주 허황옥은 오빠 장유화상을 동반하고 금관가야의 수로왕을 배필로 맞이하기 위해 바다를 건너왔다. 도두촌(渡頭村)에서 이루어진 수로왕과 그녀의 첫 대면은 하늘이 맺어준 부부 연의 실현 뿐 아니라 한반도 최초의 불교 역사가 시작된 순간이기도 하다.
허황후의 고향으로 전해지는 아유타국에서 신령으로 모시던 두 마리의 물고기(神魚) 문양이 이 때 가야에 전해져 신어산의 이름 역시 현재 은하사 돌에 새겨진 신어통천(神魚洞天)의 글을 보듯 여기서 유래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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