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김해박물관(관장 오세연)은 국립가야문화재연구소(소장 박종익)와 함께 테마전 '가야의 집 The House-shaped Pottery'을 개최했다.
가야를 종합적으로 연구·전시하는 기관을 대표하는 두 기관이 협력하여 가야의 집에 대해 조명하는 전시로 가야 사람이 살았던 집의 모습과 공간 조성 방법 등을 살펴보기 위해 기획했다.
가야의 집에 관한 정보는 유적 조사에서 확인되는 집터와 집모양토기에서 얻을 수 있다. 집모양토기는 당시 집의 전체적인 모습을 추정해 볼 수 있는 유일한 자료라고 할 수 있다.
이번 전시에서는 일반에게 처음으로 공개하는 김해 봉황동유적의 집모양토기를 포함하여 가야 문화권에서 출토된 6점의 주요 문화재를 한자리에서 살펴볼 수 있다.
금관가야의 왕궁으로 알려진 김해 봉황동유적에서 2018년 발굴조사로 발견된 집모양토기는 지금으로부터 1,500년 전에 해당하는 집자리 근처에서 나왔다. 다른 집모양토기가 주로 무덤에서 발견된 것과 대조되어 발견 당시 크게 주목을 받았다.
또한 이 토기는 '삼국지三國志' 동이전의 기록(거처는 초가집과 흙방으로 짓는데, 모양이 무덤과 같으며 그 문이 위에 있다)과 유사한 형태를 하고 있는 있는데, 이는 국내에 알려진 삼국시대 집모양토기는 대부분 고상식 창고 형태의 맞배지붕이라는 점과도 다른 특징을 보인다.
집은 자연과 타인으로부터 자신과 가족을 보호해주는 공간이다. 그 시대의 건축 기술과 생활 주거 문화가 표현되어 있는 장소이기도 하다.
이번 전시가 집모양토기의 가치를 느끼고 가야의 집을 이해하는데 도움 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