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해 외동고개에서 장유 방향으로 가다 보면 주촌면 내삼리 668번지, 앞에는 잔잔한 호수를 안고 뒤로는 아담한 동산 주주봉을 업고 있는 배산임수의 위치에 주촌초등학교(교장 이종률)가 보인다.
학교를 향해 가면 우아한 자태를 뽐내는 노송과 함께 아름다운 교문이 눈에 들어온다. 넓은 운동장을 가로질러 학교 건물 안으로 들어서니 밝고 건강한 아이들의 웃음 소리와 깔끔하게 잘 정리된 교실들이 반갑게 맞이해 주는 듯 하다.
주촌초등학교는 1931년 9월 21일 주촌공립보통학교로 개교하여 현재까지 5708명의 졸업생을 배출한 유구한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학교로서, 예절 바른 어린이, 실력있는 어린이, 슬기로운 어린이, 건강한 어린이로 자라 ‘행동이 바르고 창의적인 인재’를 기르는 것을 교육목표로 삼고 있다.
현재 6학급의 농어촌 소규모 학교이지만, 학생들은 창의력이 뛰어나며 바른 행동으로 효를 실천하는 어린이상으로, 교사는 긍지를 갖고 사랑과 정성을 다하는 교사상으로 꿈과 사랑이 넘치는 즐거운 학교를 만들어 가기 위해 열심히 노력하고 있다.
이에 이종률 교장선생님은 “21세기 미래 사회를 이끌어 나갈 보배들이 환경 변화에 잘 적응하고 슬기로우며, 품격 높은 인성을 지닌 건강하고 창의적인 민주 시민으로 성장할 수 있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학교 교육이 그 중심에 서야한다” 는 소신을 가지고 학교 발전에 신명을 다하고 있다.
김해 주촌초등학교는 한 마디로 우리고장의 얼과 멋을 알기 위해 다양한 향토 문화예술체험활동을 실시하는 문화예술 명문학교다. 10여 년 전부터 학교특색사업으로 무형문화재 제14호 판소리 강산제 전수 장학생인 홍승자씨에게 전교생과 교직원이 주 1회 민요창을 배우는 교육활동은 학부모들뿐만 아니라 지역사회로부터 좋은 호응을 얻고 있다.
이러한 여건을 바탕으로 학교는 지난 2006년 11월 24일 김해시교육청 지정 문화예술시범학교 운영, 2007년 11월 16일 경상남도교육청 지정 문화예술 자율시범학교운영으로 향토 문화예술 교육을 위한 학습여건을 조성하고 다양한 문화예술 체험을 전개하여 자기 표현능력 신장을 위한 문화예술체험 기회를 확대하고 있다.
특히 전교생의 우리 민요 부르기 생활화로 익힌 우수한 기능은 매년 교내 민요 부르기 대회에서 그 기량을 뽐내고 있으며, 주촌면민 화합 경로효도잔치, 홀몸어르신 생신상 차려드리기 행사 등에서 여러 차례 초청공연을 하였으며, 2007년과 2008년 밀양아리랑전국민요경창대회 본선대회에 입상하는 등 미래의 문화예술인으로 발돋움하는 계기가 되고 있다.
2007년 10월 31일에 개최됐던 주촌 어린이 문화축제에서는 그동안 배우고 익힌 민요창의 기량을 전교생이 학교특설무대에서 자기표현의 기쁨과 보람으로 승화시켜 학부모뿐만 아니라 200여명의 지역주민과 사회 인사들로부터 뜨거운 박수갈채를 받았다.
이외에도 우리의 민속놀이 체험을 위한 전통 민속놀이대회, 농촌과 도시의 문화를 이해하고
더불어 살아가는 공동체적 삶의 중요성을 인식하기 위한 도시문화체험, 김해시교육청의 중점교육과제인 가야의 얼 계승 체험 활동의 일환으로 실시하는 가야문화탐방과 김해클레이아크 전통 미술작품 만들기 체험 등을 매년 실시하고 있다.
주촌에서 또 하나의 자랑거리는 주촌면 지역 선배와의 아름다운 동행으로 학교의 전통이 되고 있는 합동향토순례이다. 우리고장의 역사와 문화, 선조들의 삶의 지혜를 배우고 더 나아가 우리 고장에 대한 자부심과 이웃 사랑, 고향 사랑의 마음을 기르게 하는 것이 합동향토순례의 목적이다. 이 행사는 주촌면 청년회가 주최하고 주촌 . 주동 총동창회, 주촌면 번영회 등의 지원으로 1997년부터 매년 봄과 가을에 실시하고 있다.
이는 교육의 중심에 학교가 있지만 지역사회와의 연계성 또한 매우 중요하기 때문에 지역 공동체와 함께하는 모범적인 사례라고 볼 수 있으며, 또한 주촌면 청년회의 후배 사랑으로 주촌 .주동 양학교간 우애와 향토애를 다지는 소규모 통합교육과정 운영의 좋은 예가 되고 있다.
이종률 교장은 "학생들의 전인적 성장을 위하여 문화예술교육뿐만 아니라, 학습의 개별화로 기초 기본교육을 다지고, 바른 생각, 바른 행동의 실천을 위하여 독서교육을 강조하고 있다" 며 "학생들과 교사들은 아침 8시 30분이면 모두 등교하여 정규교과시간이 시작되는 9시까지 독서교육과 NIE를 실시하고 있으며. 특히 NIE는 신문활용교육 프로그램으로, 시사적인 정보획득은 물론 언어능력, 독서훈련, 글쓰기 능력 등을 자연스럽게 얻고 있다."고 자랑했다.
주촌초등학교는 오는 12월 중순에 학교체육관 준공식과 함께 주촌 어린이 문화 축제를 계획하고 있으며 앞으로도 향토문화예술체험을 통해 자기표현능력을 꾸준히 키우며, 건전한 문화활동의 장을 마련하여 어린이들의 문화적 재능과 창의력을 신장시키고 또한 지역사회와 연계한 아름다운 교육공동체를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했다.
(사진설명:*이종률 교장*합동향토순례 탈만들기 체험활동*주촌면 경로잔치 찬조출연*2007 주촌 어린이 문화축제*합동향토순례 물 박물관 견학,*밀양아리랑전국민요경창대회,*학교전경
정임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