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주 15명, 거창 6명, 창원 6명, 밀양 6명, 사천 4명, 양산 3명, 의령 3명
경남 도내 13개 도시 33개 종목 무형문화재 지정, 김해는 숭선전 제례 1곳
찬란했던 가야문화역사를 자랑해온 금관가야의 본고장 김해시가 창피하다
가락고도 김해는 찬란한 가야문화 이천 년 역사를 자랑한다. 박근혜 정부는 문화융성정책을 펼치겠다고 대대적으로 표방하고 있다. 그러나 김해에는 아직 너무 먼 소리로 느껴진다. 김해의 정치지도자들이 입만 열었다 하면 가야문화를 거론하면서 가야문화보존과 가야문화 전승 가야 문화권 개발을 부르 짓고 있다.
이번 6.4 지방선거에 김해시장이 되겠다는 사람만 18명이고, 도의원 시의원 까지 포함하면 줄잡아 90여 명이나 된다. 이들 예비후보들 중 특히 김해시장으로 출마를 선언한 예비후보들은 앞 다투어 기자회견을 열고 가야문화에 대한 공약을 쏟아내고 있다.
김해시 승격 후 34년 동안 그러했듯이 지금도 말로만 가야문화를 어쩌고저쩌고 하고 있다.
2000년 가야역사 속의 문화도시인 인구 52만 김해시에 수로왕릉의 숭선전 제례(90.12,30 지정)를 제외한 가야문화와 관련된 무형문화재(인간문화재) 및 기능보유자로 지정을 받거나 등록된 분이 한 명도 없다.
창피스럽고 부끄러운 김해와는 달리 인근의 양산시는 ‘가야진 용신제’(1997년 지정), 웅상 농청장원놀이(2002년 지정,) 등 2명의 무형문화재 보유자가 있으며 밀양도 용호놀이(1977년 지정), 감내게 줄당기기(1983년 지정), 밀양 법흥 상원놀이(1993년 지정), 등 6명, 창원시 ‘문창제 놀이(1980년 지정), 마산농청놀이(1983년 지정), 매듭장(2007년 지정), 불모산 영산제(2002년 지정) 등 4명, 통영시 소목장(통영소반)(2002년 지정) 등 1명, 사천시 판소리 고법(1985년 지정), 판소리 수궁가(1985년 지정), 마도갈 방아소리(2004년 지정) 등 3명, 의령군 의령 큰줄땡기기(1997년 지정), 영제시조(2010년 지정) 등 3명, 함안 함안화천농악(1991년 지정), 함안낙하놀이(2008년 지정) 2명, 남해군, 남해 선구줄끗기(2003년 지정) 1명, 산청군, 목상감(2012년 지정), 함양군, 함양군, 송순주(2012년 지정) 1명, 거창군, 징장(1993년 지정), 거창삼베일소리(1995년 지정), 거창 일소리( 2004년 지정), 거창삼베길쌈(2013년 지정) 등 6명, 김해시와 비슷한 진주시의 경우 한량무(1979년 지정), 장도장(1987년 지정), 연관장(9195년 지정), 진주교방굿거리 춤(1997년 지정), 진주오광대(2003년 지정), 소목장(2004년 지정), 두석장(2005년 지정), 신관용류 가야금산조(2002년 지정) 등 10개 분야에서 15명이나 지정을 받았다.
이처럼 김해시보다 열악하고 역사성에도 김해와 비교할 수 없는 지역에서까지 다양한 놀이문화와 전통예술, 소리문화 예술 등등 전 분야에서 경상남도로부터 무형문화재로 보유자로 지정을 받아 자기 지역을 빛내고 있으며 후계자를 양성하고 있다.
하지만 가야문화의 발상지인 금관가야 김해는 그 어떤 분야에서도 무형문화재로 지정을 받거나 기능을 보유한 문화예술인과 전통놀이의 장인이 없다. 한마디로 말로만 가야문화를 외치고 있지만 실상은 속빈강정으로 역사가 없는 역사도시 김해가 되어 있는 것이다.
김해시가 가지고 있는 전통문화와 놀이 그리고 김해의 자산인 문화예술인들도 상당하다고 본다.
가야 역사에 등장하는 문화를 소재로 한 공예와 조각, 서각, 놀이, 소리, 오광대, 석전놀이, 줄 당기기, 농악, 가야의 탈, 가야의 금속공예, 판소리, 가야금, 전통예술, 가야소반, 장유화상 영상제, 장군차 시연, 김수로왕과 허황후의 행차, 황세 장군과 여의낭자 제례 등 조금만 다듬고 개발하면 훌륭한 문화재로 보존 전승 시킬 수 있는 우리의 자산이 될 수 있는 것이다.
김해시가 지금이라도 한시적인 기구를 만들어 소재를 발굴하고 기능인들을 찾아 무형문화재 보유자로 등록하여 인간문화재로 지정받을 수 있도록 적극 나서야 한다.
가야문화의 발상지인 김해시가 타 도시에 비해 이처럼 전통문화예술과 예술인 등 기능보유자들을 홀대해 왔다는 사실만으로도 비난을 받을 수밖에 없다.
지금이라도 예술인들과 가야문화와 김해문화발전을 위해 묵묵히 헌신해온 자랑스러운 김해인인 기능인들에 대한 예우와 그들이 가꾸고 다듬고 지키고 전하고 있는 분야별 종목들을 시민과 함께 공유하고 즐기고 배우며 시민정신문화창달에 기여할 있도록 적극적인 지원이 필요하다고 본다.
2014년 더 이상 김해가 보존할만한 무형문화재도 보유자도 없는 껍데기 문화도시로 비난 받는 일이 없어야 한다는 것이 김해를 아끼는 문화예술인들의 주장이다.
기자를 만난 유경익 박사(성균관대 교수. 문화재청 자문위원)는 “지금은 전국에서 무형문화재 지정 신청이 쇄도하고 있다. 김해에도 국가나 지방 정부로부터 지정을 받을 수 있는 요건과 자격을 갖춘 종목들과 예술인들이 많은 것으로 알고 있다. 정부나 지방정부로부터 무형문화재로 지정받는다는 것은 한마디로 개인의 영광이고 자랑이기도 하겠지만, 나아가 김해의 자랑이자 역사가 되는 것이다.”라고 했다.
유 박사는 “얼마 전 자신이 모 도시의 서각 기능인을 추천하여 지정이 되기도 했다. 김해시 또는 지역 언론이나 단체 등에서 무형문화제 등록을 위한 자료 검증 등 협조를 요청해 오면 자문해 주겠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