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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해 신어산 영구암(靈龜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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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해 신어산 영구암(靈龜庵)
  • 조유식취재본부장
  • 승인 2014.01.20 10:0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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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락국의 국사 장유화상의 수행처

영구암을 오르는 길목에 세워진 비석, 이 비석에는 다음과 같은 법구경이 새겨져 있다.

   
 
  ▲ 비석에 새긴 법구경  
 

법을 즐기면 언제나 편안하다.
그 마음은 기쁘고 그 뜻은 깨끗하다.
이런 어진 사람은 성인의 법을 들어
그것을 항상 즐거이 행한다.
-법구경에서-


역사와 전통 도시 김해시에는 신어산의 은하사(옛 서림사)와 영구암을 비롯하여 분성산의 성조암과 해은사, 불모산의 장유사, 무척산의 모은암과 백운암, 임호산의 흥부암, 백두산의 원명사, 작약산의 구천암, 선학산의 선지사 등 가야시대(가락국)의 시조인 수로왕과 허황후가 관련된 오랜 역사를 지닌 이름난 전통사찰이 유난히 많다.

그 중에서 영구암(靈龜庵,주지 선공스님)은 경상남도 지정 전통사찰 98호로 대한불교 조계종 14교구 본사 범어사 말사다. 가야(가락국)를 건국한 김수로왕의 부인인 허황옥의 오빠 장유화상이 서기 42년 김해의 영산이라 일컫는 신어산(높이 631.1m) 중턱 깎아지른 절벽 위에 매달리듯 커다란 바위 위에 축석을 높이 쌓아 절을 세워 초창기 가야불교를 전파하였다고 전해진다.

   
 
  ▲ 한폭의 산수화를 연상케 하는 산사와 병풍바위  
 

지금도 주위의 기암괴석을 배경 삼아 중심부에 대웅전이, 좌우측에 요사채가, 뒤편에 삼성각이 자리 잡아 고즈넉한 낭만이 가득 담긴 한 폭의 산수화 풍경을 선사하고 있다. 법당에는 주존 불로 석가모니불을 좌우협시 불로 지장보살과 관세음보살을 봉안하고 있다.

신어산(神魚山)의 어(물고기魚)자와 영구암(靈龜庵)의 구(거북이龜)자는 둘 다 바다와 연관이 있다. 신어神魚(신비의 물고기) 또한 영구靈龜(신령한 거북이)와 의미가 일치한다. 이는 필시 가야불교가 낙동강 하구와 연결된 김해바다로 유입되었음을 보여주는 동시에 신비를 간직한 채 바위처럼 오래토록 영원불멸하길 바라는 부처님의 가피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잠시 든다.

낙동강 하구에서 바라볼 때 마치 신령한 거북이가 중생을 태우고 지혜의 바다로 나아가는 형상을 닮아 붙여졌다고 전하는 이야기도 있다.

   
 
  ▲ 법당  
 

이렇듯 신어산 영구암은 우리나라 불교역사의 뿌리 절로 오늘날까지 면면히 불법이 전해져 내려오고 있는 곳이다. 가야와 신라, 고려, 조선시대의 많은 고승들과 근대에는 묵방 선사, 영운 선사, 대휘 선사, 송산 스님, 법정 스님, 화엄 스님 등 많은 선사들이 가야불교의 부흥을 발원하며 주석하여 수행 정진한 영통한 불법도량으로 그 명성이 널리 알려져 있다.

특히 대웅전 앞쪽에는 거북의 머리처럼 돌출된 암괴가 형성되어 있고 그 위 편평한 대지에고려시대 축조한 것으로 추측하는 삼층석탑(2009년 도지정문화재 제473호)이 세워져 있다.인도 간다라시대 불탑의 형태를 띠고 있으며 우리나라에서는 보기 드문 모양새로 그리 잘 갖추진 못해도 온갖 세상풍파를 견뎌낸 오랜 세월만큼이나 누런 이끼가 낀채로 약간 기울어져 있어도 왠지 감탄할만한 무게감이 느껴지는 것은 어떤 현상일까.

또 하나 1911년 조성된 칠성탱(2010년 도지정문화재자료 제504호재)이 삼성각에 봉인되어 있다. 둘 다 김해역사문화의 소중한 자랑거리로 평가받고 있다.

   
 
  ▲ 기울어진 영구암 삼층석탑  
 

뿐만 아니라 영구암은 동,서 낙동강과 김해평야, 김해공항, 다대포 몰운대의 바다 풍광이 눈앞에 펼쳐져 깨달음의 감탄을 자아낸다. 예부터 영구암의 대웅전 앞 거북머리 위에서 보는 일몰 장면을 두고 해 뜨는 일출은 경주 석굴암이요, 해지는 노을은 김해 영구암이라 할 정도 빼어난 일몰경관을 자랑하는 곳이기도 하다.

영구암을 찾아 가려면 승용차를 이용할 경우 남해고속도로를 이용하여 동김해 나들목을 나가 직진하여 인제대학교 방향으로 계속 가서 삼방동 신어산과 은하사 이정표를 따라가면 된다. 대중교통을 이용할 경우 인제대학으로 가는 버스를 타고 인제대학까지 간 후 신어산 은하사나 영구암으로 바로 가는 대중교통수단이 없으므로 근처에서 내려 도보나 택시를 타야 한다.

영구암 주지 선공스님은 아동급식비와 도시락지원 사업, 장학 사업을 하는 사회봉사단체인 “이웃을 생각하는 모임”의 회장직을 맡고 부처님의 대자대비하신 가르침을 펴는데 앞장서고 있다.

또한 도심에서는 잘 개최하지 않는 어린이 여름불교학교를 매년 개최하고 있기도 하다. 해마다 성황을 이루는 영구암 어린이 불교학교는 60여 명의 모집 인원보다 휠씬 많은 어린이가 참가 신청을 할 정도로 인기가 있다.

 *주소 김해시 삼방동 874번지, 055)337-0300

 

   
 
  ▲ 영구암 낙조가 장관이다.  
 
   
 
  ▲ 산비탈 허리에 석축을 쌓아 암자를 지었다니 놀랍다.  
 
   
 
  ▲ 삼성각  
 
   
 
     
 
   
 
     
 
   
 
  ▲ 영구암 대웅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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