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남매일 PDF 지면보기
과월호 호수이미지
과월호 호수이미지
과월호 호수이미지
과월호 호수이미지
과월호 호수이미지
과월호 호수이미지
최근 김해종합뉴스
행복1%나눔재단 희망캠페인
함께해요 나눔운동
時도 아닌 것이
행복밥집
TV 방송 영상
커뮤니티
다시보는 부끄러운 김해 현장
보존처리를 통해 확인된 가야시대 무역선 실체공개
상태바
보존처리를 통해 확인된 가야시대 무역선 실체공개
  • 조유식취재본부장
  • 승인 2014.01.14 09:3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가야의 대왜교역과 해상활동의 흔적을 확인하다

2년 전 김해에서 발견된 가야시대 선박 유물을 조사해 본 결과 대형 무역선 잔해로 판명됐다.
이 선박은 가야의 활발한 해상 무역을 보여주는 의미 있는 자료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천5백 년 전 가야시대 선박의 일부로 추정되는 유물로서 2년 전 가야 지배계급의 집단 거주지였던 김해 봉황동 유적에서 출토됐다.

(재)영남문화재연구원에서 2년 동안 연구한 결과 대형 무역선의 일부로 결론지어졌다. 이 유물과 비슷한 시기에 만들어진 일본 토기를 볼 때 실제 선박의 형태는 이처럼 밑판과 본체로 이루어진 이중 구조였을 것으로 연구팀은 추정했다.

모양과 규모로 미뤄 무역선 옆면 벽 일부로 추정되면 실제 선박 길이는 적어도 8미터에서 15미터에 달할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 선박 부재 앞면  
 
   
 
  ▲ 선박 부재 뒷면  
 

►발굴조사 및 보존처리 개요

(재)영남문화재연구원(원장 박승규)은 (재)동양문물연구원(원장 박원철)의 의뢰를 받아 김해 봉황동 119-9번지 유적에서 출토된 선박 부재에 대한 보존처리를 하였다. 보존처리는 가장 안정적인 PEG(Poly Ethylene Glycol)-진공동결건조법으로 처리했다.

►유적 개요

선박 부재가 출토된 김해 봉황동 119-9번지 유적은 김해 봉황동 남서쪽 사면에 위치하며 발굴조사에서 조선․고려․삼국시대의 고상 건물지 2동, 목책 및 목주열, 수혈 등의 유구를 확인했다.

특히 삼국시대 문화층 아래에 조개무지(貝塚)가 형성된 층위에서 토기, 노, 선박 부재 등이 출토되었다. 현재까지 우리나라에서 가야시대 선체 일부의 원형이 출토된 예는 이번이 최초이며 이는 가야시대의 선박 건조기술 및 구조 연구에 대한 중요한 자료로 주목되었다. 

►보존처리 경과

보존처리는 2012년 7월부터 2013년 12월까지 약 18개월에 걸쳐 진행되었다. 취약해진 목재유물의 강도를 높이기 위해 PEG#3,350을 10%에서 45%까지 각 농도를 단계적으로 높여 약 8개월 동안 목재 세포 내부에 존재하는 수분을 PEG로 교체하였다. 건조는 진공동결건조기를 이용하여 안정적으로 진행하였으며 접합 및 복원 등의 과정을 거쳐 원형으로 보존처리를 완료하였다.

   
 
  ▲ 선박 부재를 수습하는 모습  
 

►보존처리 결과

1. 가야시대 선박의 최초 보존처리
보존처리가 완료된 선박 부재는 길이 390cm, 폭 32~60cm, 두께 2~3cm의 대형목재유물로서 앞면에는 일부 문양과 쐐기 및 쐐기 홈이 존재하고 한쪽 끝 부분은 다른 부재와 결합할 수 있도록 가공되어 있으며, 뒷면에는 2곳의 결구부가 확인되었다.

2. 수종분석 결과
수종분석 결과 선박 부재에 사용된 나무는 녹나무와 삼나무이다. 녹나무는 난대성 수종으로 중국과 일본에 많이 자라고 있으며 우리나라에서는 남해안 일부 지역과 제주도에서 생장하고 있다. 또한 삼나무는 세계적으로 1속 1종이 존재하는 일본산 고유수종이다.

►보존처리 완료된 선박 부재 의의

1. 가야시대 선박의 건조기술 확인
보존처리가 완료된 선박 부재에서 확인된 특징을 가야 및 삼국시대 배모양 토기와 비교하여 선박 부재의 원형을 추정해보면 발굴 당시 배의 격벽으로 추정되었던 선박 부재는 실제 선박의 선수 측판 상단부에 해당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또한 한쪽 끝 부분은 다른 부재와 결합할 수 있도록 가공되어 있어 최소 2∼3개 이상의 측판이 결합되었을 것으로 추정된다. 따라서 선박 부재의 길이는 약 4m이므로 실제 선박의 길이는 최소 8∼15m 이상이었을 것으로 추정해 볼 수 있다.

2. 가야의 대왜교역과 해상활동 증거 확인
김해 봉황동 유적은 금관가야의 중심도로 추정되는 곳으로 과거 유적이 입지한 환경은 남해안을 앞에 두고 봉황대 구릉 사이에 위치한 항구의 역할을 하였을 것으로 추정된다. 또한 이와 비슷한 시기에 축조된 김해 대성동 고분군 88호 출토 왜계 유물인 파형동기의 유입과 운송에 대한 실제적인 자료를 제공함과 동시에 일본과의 활발한 교류가 있었던 것으로 추정된다.

3. 수종분석 의미
선박부재 재료인 녹나무는 우리나라에서도 자라는 나무이나 일부 지역에 제한되고 배를 건조할 정도로 크게 자라지 않는다. 하지만 중국과 일본에서는 크게 자라며 쐐기에 사용된 삼나무는 일본산 고유수종으로 일본에서 선박건조에 흔히 이용되는 수종이다. 따라서 선박부재가 사용된 배는 일본에서 건조되었을 가능성이 있다.

4. 목재 보존연구의 진전된 성과
이번 보존처리를 통해 선박부재의 취약한 재질을 강화하고 내부 구조와 문양의 확인으로 실제 선박의 위치를 추정하였으며 선박부재 재료의 원산지가 일본일 가능성을 제시했다. 특히 우리나라에서 삼국시대 선박에 대한 보존처리는 최초로 진행되었으며 녹나무 보존처리 연구의 중요한 자료가 될 것으로 사료된다.

이 같은 고대 대형 선박의 실물은 이번에 처음 드러난 것으로 당시 시대상 연구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학계는 기대하고 있다.

   
 
  ▲ 선박 부재의 접합 및 복원하는 모습  
 
   
 
  ▲ 선박 부재의 앞면 쇄기  
 
   
 
  ▲ 선박 부재의 뒷면 결구부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