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남도 김해시 서상동 농협중앙회 맞은편 골목 안에 있는 지석묘(支石墓)는 경상남도 기념물 제4호 로서 청동기 시대의 대표적인 무덤 가운데 하나로 고인돌 또는 돌멘(Dolmen)이라고도 한다.
이러한 모양의 무덤은 한반도 전역은 물론, 중국 동북 지방과 일본 큐슈 지방에도 분포하고 있다.
지석묘에서는 보통 돌칼, 돌화살촉, 붉은간토기(丹塗磨硏土器) 등의 유물이 출퇴되고 있어 당시의 묘제(墓制)나 생활을 연구하는데 귀중한 자료가 되고 있다.
김해 시내의 중심부 주택가에 있는 이 지석묘는 윗돌(上石)의 크기가 4.6x2.6m로 규모가 비교적 큰 편에 속한다. 윗돌이 땅에서부터 1.4m가량 떠 있는 점으로 보아 이 지석묘는 그 아래에 굄돌(支石)이 받쳐져 있는 남방식(南方式) 또는 바둑판식(基盤式) 구조로 판단된다.
무덤방은 지석 아래 땅 속에 마련되어 있을 것이다. 그러나 윗돌의 주위를 모두 시멘트로 발라버려서 정확한 구조는 파악하기 어렵다.
한편 윗돌의 동쪽 면에는 임진왜란 때 일본군과 싸우다가 이 바위 위에서 임금이 계신 북쪽을 보고 절(北向再排) 한 뒤 목숨을 끊었다는 송빈(宋貧)의 거룩한 뜻을 기리기 위해 새겼다는 '송공순절암(宋公殉節岩)이라는 글자가 있고 그 위에는 1964년에 세운 기념비가 서 있다.
이 바위는 본래 청동기 시대의 지석묘가 분명한데, 주변의 지형이나 환경으로 보아 이 일대에 다른 지석묘가 함께 있었을 가능성이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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