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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해건설공업고 총동문회장 재추대 김동겸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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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해건설공업고 총동문회장 재추대 김동겸 회장
  • 최금연 기자
  • 승인 2013.12.09 15:2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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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만여 동문이 과별, 지역별, 직능별로 30여 탄탄조직으로 구성

학교 발전과 김해 교육현안 해결 위해 10여년을 발로 뛴
보기드문 참 일꾼으로 지역사회의 인정과 칭송을 받고 있다.

 
   

짙은 눈썹, 부리부리한 눈, 덥수룩한 수염, 떡 벌어진 어깨와 당당한 키, 언뜻 보기엔 주먹깨나 쓰는 이로 보인다. 그런데 그가 토목설계사란다.

김해에서 그래도 쫌 괜찮다는~

거기다 김해에선 유명한 김해건설고등학교 총동문회 회장이라는 직책을 덧붙였다고 한다. ‘보민’이라는 토목설계회사를 운영하고 있으며 인제대학교 겸임교수로 있는 김동겸 회장.

지난달 24일 김해건설고등학교 임시총회에서 제11대 회장으로 추대됐다. 10대(2012 ~ 13년도)에 이어 11대 회장으로 재 추대된 김동겸 회장은 김해건설고등학교 토목과 7회 졸업생이다.

10대와 11대에 이어 김해건설고등학교 총동문회의 큰살림을 또 다시 맡게 되었는데 어떤 이유로 동문들로부터 재신임을 받았다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2만여 동문들께서 저를 추대하여 다시금 총동문회장이라는 중책을 맡긴 이유는 그동안의 경험을 토대로 작게는 동문과 모교를 위하고 나아가 김해와 경남의 교육현안을 위해 헌신하라는 메시지가 담겨 있다“고 생각한다.

 
   

제가 총동문회의 업무를 보게 된 계기는 홍순헌 고문(7대 회장)께서 회장직을 맡을 당시에 정책국장직을 맡으면서 부터다. 2004년도와 5005년도에 걸쳐 모교의 교명변경과 가야사 복원사업 등의 굵직한 사안들이 가로놓여 있었다.

당시 김해시와 경남도교육청을 오가며 홍순헌 회장님께 많은 가르침을 받았다. 그리고 심규연 고문(8대 회장)이 회장직을 수행할 당시엔 모교의 이전문제가 활발히 거론되며 동문들이 주축이 된 이전 대책위원회가 꾸려졌다.

그때 제가 위원장이 되어 이전 업무를 3년간 보게 되었고 이전사업을 추진하면서 김해의 교육현안에도 비로소 눈을 뜨게 되었다.

또 2011년도엔 신설학교인 김해제일고등학교(자율형공립고)의 초대운영위원장으로 봉사할 기회가 찾아왔고 지금은 김해분성여자고등학교의 운영위원장으로 열심히 봉사하고 있다.

이러다보니 모교 이전사업과 일선학교의 운영위원장직을 수행하면서 김해의 교육현안에도 자연스럽게 관심을 가지게 되었다며 동문회와의 만남을 조심스레 꺼낸다.

 
   

김해건설공고 총동문회는 경남전역에 지역동문회가 있으며 밀접한 교류를 가지고 있다. 건설공고는 ‘기술인은 조국근대화의 기수’라는 고 박정희 대통령의 기술 강국을 향한 마음으로 설립된 학교다. 현재 건설계열 고등학교는 전국에 유일할 것이다. 동문들의 자부심과 긍지는 대단하다. 교훈인 ‘성실’을 가슴에 품고 기술인으로서 각 지역에서 그 능력을 인정받고 요직에서 맡은바 책임을 다하고 있는 동문들을 자랑스러워한다.

2만여 명의 동문은 과별, 지역별, 직능별로 30여 조직으로 구성되어 있다. 총동문회는 명부제작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데 지난 2008년도에는 김해건설공고의 역사를 수록한 ‘건설인 30년사’를 편찬하였다. 그리고 지난 6월에는 ‘매화장학회(설립추진위원장 김종효 1회)’설립을 위한 추진위원회 구성하고 장학사업을 펼치고 있다.

세간의 관심사가 되고 있는 김해건설공고 이전 문제가 가야사복원사업과 맞물려 10여년 가까이 지금의 위치에서 오도 가도 못 하고 있다. 만약 이전을 하게 되면 시설에 투자되는 국비, 도비, 시비의 낭비가 초래되고 이전을 하지 않으면 노후 된 시설에 대한 상당한 재정지원이 뒤따라야 한다.

이에 대해 김 회장은 “학교 이전의 문제는 비단 모교뿐이 아니라 김해서중학교, 구봉초등학교, 그리고 김해교육지원청의 이전문제까지 거론이 되어야 하는 문제이다. 이러한 문제들을 놓고 볼 때 지금 이 문제를 거론하기에는 다소 무리가 있을 것"으로 판단된다.

모교가 항상 발전하고 나아지길 바라는 동문의 한 사람이기도 하지만, 교육계의 입장도 중요하다. 또한 우리 김해시민의 문화적 삶의 질을 위한 가야사복원사업도 중요하다. 그러나 모든 것은 업무를 담당하는 도교육청과 김해시의 의지와 예산 그리고 시기의 적절성이라고 본다.

이 삼박자가 어긋나면 당연히 어려울 것이다. 수년간의 추진 과정들을 한 눈에 볼 수 있는 서류를 총동문회는 확보하고 있다. 지금도 김해시와 경남도교육청이 협의 중에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김해시와 경남도교육청은 보다 현실적인 대안을 가지고 학교이전문제와 가야사복원사업에 나서 주길 2만여 우리 동문들은 기대하고 있다고 동문을 대표하여 이야기한다.

동문자녀는 물론 김해와 경남지역의 공학도를 위한 장학사업을 펴고 있는 ‘매화장학회’는 지난 6월 19일 추진위원회를 발족하고 활발한 활동과 함께 장학기금 마련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오는 2014년 4월 7일부터 20일까지 ‘매화장학회 기금조성을 위한 문인화 전시회’를 김해 문화의 전당 제3 전시실에서 개최할 계획이다.

이는 경남지역에서 전업 작가로 활동 중인 문인화가인 목천 김상옥선생의 재능기부에 의한 전시회로 작가는 자신의 재능을 기부하여 기금조성에 도움을 주고 매화장학회는 작가의 작품을 동문들과 관심 있는 지역민들과 함께 공유하는 기금조성 방법 중의 하나라고 한다.

 
   

또, 1인 1구좌 갖기 릴레이사업도 하고 있다. 한 구좌가 월 1만원이다. 한사람이 매화장학회에 1구좌를 갖고, 그가 주위의 지인에게 장학회의 취지를 말하여 이에 뜻을 같이 하는 이가 다시 1구좌를 갖은 방법이다. 1인1구좌제도의 운영은 함께 한다는 상징성도 있어 상당한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한다.

매화장학회는 작게는 동문자녀와 모교 나아가서는 김해와 경남의 공학계열의 학업을 하고자 하는 후학들을 위한 장학사업이다.

"본 총동문회는 그 시작은 우리가 열었으나, 관심 있는 지역민들과 함께하는 재단법인으로 만들 것이다. 지금도 관심을 가지고 동참하시는, 각 지역의 동문들이 기금을 보내오는 중이다“며 ”이는 우리 ‘김건공 구지인’들이 김해건설공업고등학교에서 학문과 기술을 배우고 익혀서 작게는 자신의 삶이 나아졌기에 당연히 후학들을 위하여 빚을 갚는 것이며, 나아가 공학계열의 발전을 위하고자 하는 취지이기에 너무나 당연한 일이다“라며 힘주어 이야기했다.

그런가 하면 김해분성여자고등학교의 운영위원장으로 열심히 봉사하고 있는 그는 지역의 우수한 성적의 중학생들이 타 지역 고등학교를 선호하며 외지로 인재들이 유출되고 있는 것에 대해 매우 안타까워하고 있다.

“2010년의 자료를 보면 23,000명의 졸업생 중 1500여 명이 외지로, 그중 성적우수자가 400여 명이나 된다. 이들이 타 지역의 고등학교로 진학함에 손을 놓고 보고만 있기에는 너무나 큰 손실이다. 무언가 근본적인 대책을 마련하여 중학생이 선호하는 학교를 만들기 위해 단위학교마다 특화된 교육프로그램을 운영함으로써 경쟁력을 가져야 한다”고 강조하는 그는 “고등학교별로 특징 있는 교육활동과 입시전략을 짜서 다각적인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며 ‘입학사정관제를 대비하여 학생활동 다양화를 통한 학생부입력 강화방안’ 등을 제안하기도했다.

그는 또 “단위 학교장에게 교육과정 편성을 비롯한 교육의 자율성을 보장해 주기위한 제도로 우리 김해는 3개교가 지정되어 운영 중에 있다. 그 중 1개교에 대해 기숙사를 지어 ‘도시형 기숙형공립고’로 지정하는 것으로 농어촌 지역인 김해대청고등학교가 성공적인 예로 자리를 잡아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김해에 뿌리를 내리고 있는 대학에서도 인제대처럼 초 ․ 중 ․ 고 학생들을 위한 프로그램을 운영하여 지역 청소년들이 김해를 떠나지 않고 지역에서 학업을 계속할 수 있도록 관심을 가져 주었으면 한다”고 호소하기도 했다.

 

 
   

병상에 계시는 어머니가 잠깐이나마 깨어나 “우리 막내 왔나?”라는 말을 듣는 게 소원이고 바램이라는 김동겸 회장은 ‘야쿠르트 아저씨’로 소문나 있다.

오래전 한 언론에서 ‘어버이날을 맞아 자녀들이 홀로계신 어른을 방문하니 이미 돌아가신지 오래 되어 싸늘하게 계셨다’는 보도를 들었다.

그때 그는 “우리 김해에도 저런 일이 생기지나 않을까? 내가 나고 자란 여기, 이곳 김해에서 생업을 하며, 살아가야 하고, 뼈를 묻을 곳인데 나의 고향에서 저런일이 생겨 언론에 난다면 얼마나 치욕적일까....” 하는 생각에 “어떻게 하면 저런 일이 생기지 않도록 할 수 있을까?” 하고 고민하던 차에 야구르트 아줌마를 생각하게 되었다 고 한다.

아줌마가 아침마다 독거노인을 방문하여 먹지 않은 야쿠르트 병이 두 개 세 개 샇여가는 것을 보고 문만 열어보면 어른들의 건강상태를 알 수 있게 된다는 생각에 이르자 그는 김해시 당시 담당자였던 박종주(장유2동동장)씨와 의논 후 독거노인 열 분을 선정, 야쿠르트를 보내기 시작했다.

그 사업은 뜻을 같이하는 분들이 늘어났고 ‘김해 바라지’라는 자그마한 봉사단체를 만들게 되었다. 첫 봉사는 목욕봉사로 김해 한솔병원에서 요양하시는 어르신들을 매월 찾아가 목욕을 시켜드리는 봉사였다. 봉사자의 가족들 또한 ‘기름봉사, 반찬봉사’등을 함께 하여 주기도 했다. 이뿐만 아니라 추운겨울 이불 1천만 원을 김해시에 기탁하여 주위를 놀라게 하기도 했다.

김 회장님이 생각하는 봉사는 무엇입니까? 라는 질문에 “몸으로 하는 봉사도 중요하지만 시간과 여건이 허락하지 않으신 분들는 돈으로 봉사도 가능하다. 봉사의 방법은 많다. 나같은 경우에는 학교운영위원장으로서 확실히 봉사한다고 감히 말씀을 드리고 싶다. 넓은 오지랖이지만 현안이 눈에 보이고 나 스스로가 알아진다면 어떻게든 나서서 일을 한다. 그 와중에 욕도 듣는다. 하지만 내가 나서서 일을 해 보니, 정당하고 우리 아이들을 위하고, 나의 사욕을 챙기지 않는다면, 김해시장이든, 경남도교육감이든, 국회의원이든, 못 만날 이유가 없고, 그 분들에게 협조를 못 구할 이유가 없다. 그분들 또한 마음을 열어 들어주셨고 김해시민들이 감사해 할 결과물도 주셨다. 지면을 빌어 감사드린다”며 건네지 못한 고마움을 전했다.

“나는 몽상가고 이상주의자였다. 옳은 것이고 해야 될 것이라면 다소 무모하더라도 계란으로 바위를 치는 이였다. 내가 흔적이라도 남겨야 누군가가 그 흔적을 보고 옳은 것이라면 재 시도를 하지 않겠는가?”라고 물음을 던지는 김해건설공고 총동문회 회장 김동겸!

장래희망이 있다는 그에게 "낼 모래면 오십인데 장래희망이 뭐냐"며 핀잔을 주자 "다른 사람은 몰라도 저는 있습니다"고 하여 말해보라고 했다. 

"20대까지만 하더라도 거창하였습니다. 김해시장, 국회의원 등.... 지금은 지역의 아름다운 어른으로 늙어가고 싶습니다. 우리 김해에서 저를 일컽기를 '김동겸이라는 사람은 우리 지역의 유지이다. 나이를 떠나서 그는 어른이다'라는 말을 들으며 살아가고 싶습니다"

"그리고, 만두가게를 하고 싶습니다. 더운 김이 모락모락 피어나는 만두를 여기저기 나누어 줄 것입니다. 물론, 경제적인 안정은 당연히 이루어야 합니다. 열심히 살며 착하게 자산을 모으겠습니다"

"저의 장래희망이 거창하지 않을지는 모르나, 사람으로 살며 사람다운 냄새를 풍기며 늙어가는 것이 저의 장래희망입니다"고 하는 그에게 박수를 보낸다.

어른이 없고 아이가 없는 이 사회에 어른으로 살고 싶어하는 장래 희망을 가진 김동겸 회장에게 희망과 꿈을 가져 본다. 그리고 김해건설공고 후배와 지역의 청소년, 그리고 동문들에게 따뜻한 이 희망이 전해지길 바래 본다.

이 세상의 대부분의 사람들은 다 자신만의 욕심을 가지고 있다.
일부겠지만 잘못된 그 욕심에 사로 잡혀 자기를 오늘에 있게 해준 은혜로운 주위에 보답하기 보다는 이용하기도 하며 출세도 명예도 얻고 돈도 벌며 살고 있다.

하지만 그런 사람일수록 사회와 이웃을 생각하며 옳은 일에 혼신을 바쳐 희생하고 봉사하는 사람들은 찾아보기 어렵다.

이 사회는 반듯이 누군가의 희생으로 오늘에 이르고 있으며 또 그 누군가에 의해 내일이라는 미래가 보장 되는 것이다.

김동겸 회장!
김해와 대한민국의 미래를 설계해 나가는 주인공이라는 믿음이 든다.

이 주인공으로 인해 2만여 동문 모두가 모교와 스승 그리고 모교가 있는 김해의 발전을 비롯대한민국건설의 기초를 다지는 희생정신의 투철한 자랑스러운 김해건설공업고등학교의 선배로  영원하길 기원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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