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적 제73호인수로왕릉(首露王陵) 경상남도 김해시 서상동에 있다.
서기 42년 구지봉에서 탄강하여 가락국(駕洛國, 金官加耶)을 세운 수로왕의 묘역으로서 납릉(納陵)이라고도 불린다.
그 규모는 지름 22m, 높이 6m의 원형봉토분으로 능비, 상석, 문무인석, 마양호석( 馬羊虎石)등이 갖추어져 있으며, 경내에는 숭선전(崇善殿)과 숭안전(崇安殿), 안향각(安香閣), 신도비각(神道碑閣)등이 배치되어 있다.
납릉(納陵) 정문에는 파사석탑과 유사한 흰 석탑을 사이에 두고 인도에서 흔히 보이는 쌍어문양이 새겨져 있어 수로왕비 허황옥이 아유타국에서 왔다는 삼국유사의 기록을 연상케 한다.
삼국유사 가락국기는 199년 수로왕이 158세로 돌아가자 대궐의 동북쪽 평지에 빈궁(殯宮)을 짓고 장사지낸 뒤, 주위 300보의 땅을 수로왕묘(首露王廟)로 정했다고 기록되어 있어 현재의 수로왕릉이 평지에 있는 것과 능역이 설정되었던 점에서 일치하고 있다.
조선 선조 13년(1580) 영남 관찰사 허엽이 왕릉을 크게 수축하여 상석, 석단, 능묘 등을 갖추었고 인조 25년(1647) 능비를 세웠으며 고종 15년(1878)에는 숭선전의 호를 내리고 능묘를 개축하여 지금의 모습을 갖추었다.
수로왕과 왕비의 신위를 모신 숭선전에는 춘추(春秋)로 제향을 올리고 있는데 이 숭선전 제례는 경남 무형문화재 제11호로 지정되어 있다.
수로왕릉은 최근 20여년사이 대대적인 성역화사업으로 지금처럼 변모했다.
(사진은 1991년 겨울 전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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