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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해시 노인종합복지관 주간보호시설을 찾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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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해시 노인종합복지관 주간보호시설을 찾아서
  • 정임선 기자
  • 승인 2008.07.11 11:1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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텃밭에 풀 뽑는 것 역시 원예치료 이용

   
 
  김해시 노인종합복지관 회원들.  
 
   
 
  배선영 과장.  
 
  어린이들은 보육시설이 있어 맡겨놓고 맞벌이가 가능하지만 치매ㆍ거동이 불편한 어르신을 위한 시설이나 프로그램은 턱없이 부족하다.

가정에서 누군가가 부양을 하고 있어야 한다는 답이 나온다. 자식으로서 부모를 부양하는 것은 당연한 사실이지만, 생활의 안정이 되어야 부모도 공경을 할 수 있고 더 잘 모실수도 있는 것인데, 부양이란 이유로 경제활동을 하지 못하고 발이 묶여 함께 집에서 함께 심신의  스트레스를 받으니 이 또한 심각한 사회문제가 아닐 수 없다.

이런 모든 것을 해결해주는 곳이 있다고 해 다녀왔다.

마른 장마로 인해 유난히 무더운 지난 9일 김해시노인종합복지관 '주간보호시설'을 찾아갔다.

배명선 과장의 소개로 주간보호시설의 문을 여는 순간 "와~이럴 수가!"하는 소리가 절로  나왔다.

밖이 환히 보이는 전면 통유리에 밖에는 텃밭이 있고 교실은 어르신들이 만든 작품으로 모빌, 손도장, 종이접기, 그림그리기 등이 여름을 느낄 수 있을 만큼 교실을 잘 꾸며 놓았기 때문이다.

어린이처럼 반갑게 달려 와 반겨 주지는 않았지만 물끄러미 바라보는 시선에서 그분들의 해맑은 미소가 반겨 주었다.

치매 노인, 몸이 불편한 어르신들과 그 가족들을 위해 꼭 필요한 시설로서 우리 사회가 안고 있는 노인 문제를 해결하는 하나의 시발점이 될 수 있는 곳이다.

   
   
이 교실에는 꽃집을 연상시킬 만큼의 많은 화분,하체 운동을 할 수 있는 자전거, 발 맛사지기, 허리진동벨트, 안마의자 등 이 있다는 것이 유치원 교실과 다르다. 주위를 들러보고 있는데 그 순간 배과장은 "텃밭에 지섬이 와이리 많노?" 라고 하자 최영희 사회복지사는 "얼마전에 메고 소일거리로 남겨 두었습니다" 라고 했다.

텃밭에 풀을 뽑는 것 역시 원예치료로 이용되고  있다고 한다.

배명선 과장은 "급속한 고령화와 효 문화 쇠퇴 등에 따라 치매·중풍으로 혼자서 생활하기 어려운 노인 보호와 가족 수발 부담의 경감을 통해 안정적인 가족기능을 유지하기 위해 주간보호시설이 운영되고 있습니다" 며 "치매 노인들의 경우 가정에서 부양할 경우 특별히 활동을
 할 여건도 되지 않고, 또 잠시라도 가족의 보호를 떠나면 위험에 노출되어 있어 방안에서만 생활을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치매를 더욱 악화시킬 수 있는 단조로운 생활에서 벗어나 노인들이 좀 더 건강한  삶을 살며,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점점 진행되는 치매시기를 늦출 수도 있게 할 수 있는 새 삶을 유도하고 있습니다."고 했다.

노인주간 보호시설은 유치원처럼 차량을 운행하여 아침에 센타로 직접 치매 어르신들을 직접 모시고 와 도움이 되는 각종 프로그램을 만들어 함께 진행하고 저녁에 귀가시킨다. 노인들의 건강상태에 따라 발 마사지, 수지침, 물리치료 등을 받을 수 있고, 종이접기, 노래 부르기 등 노인들을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들로 가득하다.

   
 
  어르신들의 작품.(용궁마을)  
 
   
   
또한 치매ㆍ중풍의 질환은 질병의 특성상 보호가 달라 질환별로 시설을 특성화해 그에 맞는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효율적인 운영을 하고 있다.

이곳은 2006년 1월 19일 시설이 설치.현재 20명의 거동이 불편하거나 허약한 심신으로 인해 일상생활을 영위할 수 없는 어르신들에게 반가운 보금자리로 주목 받고 있다. 시설, 환경, 잘 짜여진 프로그램 등은 최고라는 소문이 나서 이곳을 벤치마킹 하겠다는 사람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고 있다.

"이곳에는 근무하는 선생님, 보조원까지도 모두가 사회복지사로서 모든 프로그램을 함께 진행하며 작은 일 하나하나에도 세심하게 관심을 가지고 챙겨드린다 ."고 자랑했다.

의사소통 차 마시기, 기초건강체조 및 스트레칭, 미술교실, 수지침, 엠로드라는 교구사용, 산책활동, 의사소통훈련, 운동치료, 일일건강체크, 음악활동, 민요교실, 원예치료, 동화구연, 종이접기 등 이 밖에도 다양한 수업으로 하루가 진행된다.

"노인주간보호 시설를 이용한 후 가족들의 반응은 건강도 양호해 지고, 웃음도 되찾았다고 하는 가족들이 늘고 있어 반가운 소식이 아닐 수 없다" 며 "부양 가족은 낮시간을 활용할 수 있고  부양에 지친 고단한 몸을 쉬게 할 수 도 있으니 일석이조가 아닐 수 없다."고 했다.

이곳처럼 주간보호시설이 전국적으로 속속 많이 생겨나고 있어서 치매가족과 노인들에게 새로운 삶의 기반을 마련해 주고 있는지 모른다.
 
몸이 불편한 어르신들을 부양하기 위해 자식들은 많은 시간을 수발로 할애하고 신체적, 심리적인 힘겨움을 안고 살아가지 말고 이런 시설을 이용해 모두가 행복한 삶을 살 수 있도록 챙겨보자.

정임선 기자 jeff@yn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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