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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천마을 부녀회원-우리는 폐품 수집쟁이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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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천마을 부녀회원-우리는 폐품 수집쟁이들입니다
  • 조유식 취재본부장
  • 승인 2012.12.12 16:1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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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 동안 마을에서 나오는 폐품모아 기금조성 경로잔치 벌여
마을도 깨끗해지고, 주민단합도 되고, 마을 브랜드 가치도 높혀


김해시 대동면 감천마을이 해마다 발전을 거듭하는 원동력이 부녀회로부터 나온다는 사실을 모르는 사람이 없다.

부녀회는 각종 행사를 개최하고 마을에 대한 홍보대사 역할을 하며 주민들로 하여금 아름다운 마을 가꾸기에 관심을 갖게 하는 역할을 해왔다.

 

   
 
  태산 같이 쌓인 패지를 수거 업자가 차량에 실고 있다.  
 

단순한 친목 도모 차원의 부녀회 활동이 아닌 실질적인 활동으로 마을을 발전시킨다는 목적 아래 참여한 부녀회원들의 헌신적인 노력은 감천마을을 새롭게 만들고 있었다.

2012년 초 김상재 회장과 전심미 총무가 취임한 이래 60여 명의 회원들이 일심단결하여 새로운 사업을 시작했다.

새로운 사업이란 거창한 보여주기식의 일회성 사업이 아닌, 일 년 열두 달 주민들과 함께하는 아름다운 마을 만들기 공동사업이었다.

이 사업에는 참여하는 주민이 많으면 많을수록 마을과 주민들에게 억수로 많은 혜택이 돌아가고 칭찬의 소리가 오래도록 메아리되어 돌아오는 모두가 보람차고 바람직한 사업이었다.

이 사업을 시작할 때 만해도 일부 회원들과 주민들은 ‘잘 되겠나’ 하는 의구심을 가질 정도로 결과를 알 수 없는 사업이었다.

 

   
 
  감천마을 미녀사총사 좌로부터 성귀순(회원), 김상재(회장), 전심미(총무), 오만연(회원) 부녀회원 모두 미인인데 점심 식사 관계로 사진촬영 실패.  
 

김상재 회장은 “이 사업은 주민들의 헌신적인 참여가 없고 또 부녀회원들의 열정이 없으면
소기의 목적을 이룰 수 없는 한 마디로 붕뜬 사업이어서 걱정을 많이 했다. 하지만 생각보다 더 적극적인 부녀회원들의 노력과 주민들의 참여로 금년 사업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하게 되어 기쁘고 감사하다" 고 했다.

이들이 펼친 거창한 1년짜리 공동사업은 다름 아닌 마을 구석구석에 버려진 재활용 가능한 폐품들을 모아 업자에게 되팔아 기금 조성도하고 마을도 깨끗이 하는 도랑 치고 가재 잡는 일석이조의 사업이었다.

이 사업으로 인해 마을이 깨끗해지는 것은 물론이고 마을주민 모두의 참여로 협동심과 단결력이 감천마을 이미지를 향상시켜 브랜드 가치를 높이는 효과를 가져왔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지난 12일 감천마을 마을회관 앞은 지나다니는 차량들과 인근 주민들은 의아한 표정으로 한 곳을 주시했다.

 

   
 
  파이프 철근 등 고철을 별도로 분리하여 수거차량에 옮겨 싣고 있다.  
 

그곳은 다름 아닌 이 마을 부녀회원들이 1년 동안 마을주민 140여 세대의 집을 방문하고 수거해 모아 두었던 돈 되는 폐지와 재활용품들이 태산처럼 쌓여 있는 곳이었다.

부녀회원들은 모두 나와 임시보관 장소에 모아두었던 재활용품들을 이고지고 들고 나와 이곳 마을회관 앞에 집결시켜 두었던 것이다. 

얼마 후 재활용품 수거업자가 도착하여 고물과 깡통 비닐 플라스틱은 1톤 트럭에 싣고 폐지 등의 종이류는 대형 수거차량으로 옮겨 실은 후 저울이 있는 수거장소로 떠났다.

이처럼 애지중지하며 1년 동안 모은 마을주민들의 정성을 돈으로 그 가치를 따질 수는 없지만 마음만은 모두가 풍요로워 보였다.

부녀회장은 “저것을 팔아 받은 돈으로 경로당에서 어르신들에게 음식을 대접하는 작은 잔치를 열 것”이라고 했다.

시골의 작은 마을에서 시작한 이 사업은 마을 주변 농가와 골목을 깨끗하게 하고 환경을 보전하고 되살리는 일로 후손들에게 향기로운 자연을 물려주는 대단한 운동으로 타 지역 마을에도 권하고 싶은 멋진 사업이었다.

2012년을 마무리하는 끝자락에서 파묻고 태우고 묻어버리는 일상적인 습관을 확 바꿔 놓은 감천마을 부녀회 회장님을 비롯한 임원과 회원 모두에게 찬사를 보내며 마을의 발전과 주민들의 안녕을 기원한다.

사진촬영을 사양하는 몇몇 회원들을 설득하여 겨우 몇 분만 카메라에 담아 돌아오는 기자도 모처럼 신이나 콧노래가 절로 나왔다.

 

 

   
 
  부녀회장님! 복면을 하고 마을주민들 소유 빈병, 플라스틱 등 돈 되는 것 슬쩍 해온 것은 아니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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