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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해 복싱의 대부 황행관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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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해 복싱의 대부 황행관 회장
  • 최금연 기자
  • 승인 2012.11.21 14:1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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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학교 시절 복싱선수 생활 계기 되어 김해 복싱 발전 견인
열악한 환경 속에서 10여 년 전 사비로 복싱체육관 건립
국가대표 김중원(주니어) 선수 발굴 육성시킨 참 스승

 
   

지난 18일 김해가 난리가 났다.

전국의 대표 주먹들이 김해에 다 모여 그들이 갈고 닦은 기량을 선보이며 김해를 놀라게 했기 때문이다.

김해가 생긴 이래 처음으로 김해운동장 실내체육관에서 생활체육 전국복싱대회가 열렸으며 여기에 참가한 선수가 300여 명으로 한국 복싱사상 단일 대회로는 최대 규모라는 진기록을 남겼다.

대회를 주최한 김해복싱연맹은 당초 인터넷으로 참가선수 신청을 받으면서 100명 정도가 참가할 것으로 보고 그에 맞게 대회 준비를 했다고 한다.

하지만 참가선수 등록과정에서 엄청난 문제가 발생했다. 이유인 즉슨 신청을 받자마자 전국에서 초등학생부터 65세 어르신까지 300여 명이 신청을 했기 때문이다.

주최 측은 중도에 참가신청을 중단하고 현재까지 신청한 선수로 대회를 개최키로 하고 만반의 준비를 했다.

신청을 하지 못한 수백 명의 문의가 있었지만 당일 경기로서는 그 이상 대회를 개최할 수 없다는 설명과 내년을 기약해 달라는 양해로 진땀을 빼기도 했다.

만약 신청기간까지 접수를 받았더라면 아마 7~8백 명은 족히 되리라는 것이 복싱 관계자의 말이다.

이처럼 복싱선수들의 기대와 열광 속에 김해의 저력을 보여준 대회를 주최한 사람이 오늘의 주인공인 황행관 김해복싱연맹회장이다.

복싱을 생활체육으로 활성화하기 위해 김해시복싱연맹이 주최하고 김해시체육회(회장 김맹곤)ㆍ김해시생활체육회(회장 이만기)가 후원한 공식대회 명칭은`제1회 김해시복싱연합회장배 전국생활체육복싱대회`다.

18일 김해운동장 실내체육관에서 전국에서 몰려온 생활체육 복싱선수와 관계자, 생활체육인 응원가족 등 700여 명이 참여한 가운데 열렸다.

 
   

대회를 주최한 황행관 김해시복싱연맹 회장은 "복싱선수 육성보다는 학생과 일반시민들의 건강과 체력증진의 계기를 마련하기 위해 `전국생활체육 복싱대회를 개최하게 되었다.“ 며 대회개최 소감을 밝혔다.

이번 대회는 프로선수들이 아니라 취미생활로 복싱을 즐기는 생활체육인들이라는 점에서 65세 할아버지도 43세 주부도 12살 꿈나무들도 많이 참가했다.

경기의 승패와 관계없이 사각 링의 중심에 서서 전국 대회에 자신을 알렸다는 그 자체만으로 마치 챔피언이 된 듯 승자도 패자도 함께 웃으며 기념촬영에 더 신경을 쓰는 한마디로 웃기는 대회였다.

어머니를 응원 왔다는 20대 아가씨와 사위를 응원 왔다는 60대 어르신과 아내를 남편을 아들을 응원하러 왔다는 응원군단도 다양했다.

이날 대회에는 런던올림픽 은메달리스트 한순철 씨가 팬 사인행사를 가져 대회 분위기를 한 층 돋웠다. 한 씨는 부인 임연아(22) 씨의 고향이 김해시 진영읍인 것이 계기가 돼 김해시 복싱연맹관계자들과 함께 김해시생활체육 복싱 활성화에 많은 기여를 하고 있다고 했다.

 
   

이번 대회를 격려하기 위해 대회장을 찾은 기관단체장들과 체육인들은 참가선수 규모에 놀라워했고 재미있는 시합을 보고 또 놀라기도 했다.

이처럼 오늘의 김해가 복싱 메카로 자리 잡기까지는 한 체육인의 헌신적인 노력과 고집스런 복싱 사랑의 결실이라는 것이 주변 사람들의 말이다.

체육인 주변에서는 그를 김해 복싱계의 대부로 통한다.

복싱이라고 하면 자다가도 일어나 뛰어나갈 정도로 김해 복싱의 대부로 대모로 잘 알려진 황행관 회장! 김해를 전국 최고의 복싱 고장으로 만들겠다는 염원을 가지고 그 길을 달려온 지 45년, 그 중 연맹 회장만 10수 년째 재임하고 있다.

금년 4월 또다시 회장으로 추대되어 그의 임기는 2016년까지다.

대곡중학교 복싱부를 창단하여 재능 있는 선수를 발굴하여 집중 육성시켜 국가 대표가 된 선수가 바로 그의 제자 김중원(주니어) 선수다.

 
   

그동안 황 회장이 키워낸 우수 유망선수들은 너무 많아 그 수를 다 헤아릴 수 없을 정도라는 것쯤은 복싱을 하는 사람들은 다 아는 사실이다.

경남도체의 복싱 우승은 김해가 독차지하면서 김해 순위 결정에 기여하기도 했으며 전국체전 금메달 은메달 선수도 상당하다.

복싱체육관이 없던 지난날 개인 돈을 출연하고 주변의 지인들로부터 협찬을 받아 복싱체육관(지금의 수릉원 입구 민속박물관 건물)을 건립하여 준공할 때는 하늘을 나는 듯한 기쁨을 느꼈다고 했다.

당시 시장이 가야문화세계축제 행사관계로 잠시 빌려 달고 하여 각서를 받고 빌려 주었는데 아직 돌려주지 않고 있다..... 며 뒷말에 여운을 남겼다.

복싱을 위해 태어났고 복싱을 위해 죽겠다는 한 사람의 의지가 김해의 복싱을 전국에 각인 시켜 김해발전에 기여 하고 있는 것이다.

이러한 공적으로 2005년 제16회 김해문화상 체육 부문 수상자로 선정 수상을 받는 영광을 누리기도 했다.

김해문화상은 문화예술을 비롯한 체육·지역경제·교육·환경·봉사 등 6개 부분에 대해 격년제로 시상해 오고 있다.

 
   

△복싱과 인연을 맺은 건 언제

1969년 중학교 때 복싱에 입문했다. 그땐 체급도 없었으며 학생부와 일반부로만 나누어져 있었다. 체육관이라곤 서울에 있는 장충체육관이 전부였던 시절, 지방에서 권투시합을 가질 라면 행사장 무대 위에 링을 설치해서 하는 대회가 고작이었다.

중학교 때 처음으로 선수로 출전했는데 대학생과 붙게 되었다. 결과는 당연히 판정패로 내가 졌다. 지금 생각하면 우습다. 그때 그 대학생이 현재 경남체고 교장으로 계시는 이승길 선생님이다.

 
   

△김해시복싱연맹 회장은 언제부터

11년쯤 될 거다. 회원은 동우회를 포함해 300~400명 정도 된다. 다이어트를 위해 시작한 복싱이 선수가 되어 뛰고 있는 사람이 많다. 60세 이상 어른들도 많고 젊은 여성들도 상당수다. 복싱연맹 회장은 일반인이 아닌 경기인이 맡아줘야 한다는 말에 후배 양성과 엘리트 복싱의 활성화를 이뤄내야겠다는 생각으로 흔쾌히 수락하여 그동안 많은 선수를 길러냈고 대회에서 상도 많이 받았다. 킹스컵 결승 아시아 최종선발전, 전국체전, 도민체전 등등 많은 대회에서 김해복싱은 독보적 존재였고 메달을 놓친 적이 한 번도 없었다.

△기억에 남는 대표선수가 있다면

내년 2월 아시아 선수권에 출전하는 국가대표 김중원(주니어) 선수와 오는 12월 4일 서울에서 개최되는 세계타이틀매치에 출전하는 류희정(여, 31세) 선수다.

그 외 많은 선수가 김해에서 배출되어 활동하고 있다.
김해에서 유일하게 대곡중학교 권투부를 창단하여 선수를 양성하고 있다. 고등학교도 계획 중에 있다.

△운영은 어떻게 하고 있는지

선수 레슨비로 코치 월급을 지급하고 있고 그 외 경비는 사비로 운영하고 있다.
지원금은 없다. 이번 대회 때 김해시로부터 200만 원 지원받은 것이 전부다. 이것만으로도 감사하다. 돈이 문제가 아니라 복싱에 관심을 가져준다는 게 얼마나 좋은지 모르겠다.

 
   

△ 김해지역 복싱계의 활성화를 위해 앞으로의 계획이 있다면

대곡중학교 복싱부 창단 등 그동안 회원들이 기초를 탄탄히 다져주셔서 저는 거름을 준다는 생각으로 김해 복싱계에 알찬 결실이 맺어질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다.

요즘 다이어트를 목적으로 복싱을 하는 분도 계시지만 그래도 아직은 딱딱한 운동이라는 인식이 있는 것이 사실이다. 중국에서 태극권으로 아침체조를 하는 것처럼 복싱도 체조 식으로 변화시켜서 일반인에게 더욱 가까이할 수 있도록 만들도록 하겠다.

여기에 교육청과 체육회는 물론 지역의 뜻있는 분들의 도움을 받아 고등학교 복싱부 창단도 추진해 엘리트 체육의 활성화를 이뤄내도록 하는 것이 가장 큰 소망이다.

 
   

△복싱의 매력은

복싱은 넓이 4.88㎡이상 6.10㎡이하, 사각 링에서 바닥에는 펠트 등을 깔고 그 위에 캔버스가 덮여있다. 3분간 싸운 다음 1분간 쉰다. 복싱은 우리네 인생과 너무 닮아 좋아한다.
저 선수와 붙으면 꼭 질 것 같은데 막상 시합을 해보면 내가 이길 때가 있다. 이게 매력이 아닐까 생각한다.

 
   

△가족관계 및 사회 활동

부인과 1남 2녀를 두고 있다는 그는 중고자동차 매매상사를 경영하고 있으며 김해생활체육 회 및 동상동 체육 발전에 헌신하고 있다.

묻지 마 사회 범죄가 극성을 부리고 있으며 학교폭력 또한 갈수록 진화되고 있다는 우려가 여기저기서 터져 나오고 있는 요즘 학교마다 건전한 체육동아리를 육성하며 학생들의 스트레스 해소와 학교 폭력과 비행 예방에도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주장하는 황행관 회장 그 는 여지없는 아이들의 아버지요 김해를 맑고 향기롭게 하는 우리의 보배요 지도자였다.

황행관 회장님의 염원 모두 꼭 이루시기를 기원하며 김해복싱연맹의 무궁한 비상에 박수를 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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