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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라운드 골프'라 불러다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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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라운드 골프'라 불러다오!
  • 정임선 기자
  • 승인 2008.06.05 11:5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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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어는 골프 가방은 테니스 공은 게이트볼로 접목

 

   
     

김해시 내동 공주공원 내 리틀야구장은 '내외클럽'(회장 염치선)의 그라운드 골프 연습장.
어깨에 테니스 가방을 연상하는 채를 메고 나타나는 이들. 그런데 문제의 가방속에서 꺼낸 채는 골프채와 흡사해 보이지만 자세히 들여다 보면 그것도 아니다.

먼저 도착한 총무(이노갑)는 잠시후 잔디위에 간격을 두고 홀과 포스트를 세웠다. 도착하는 순서대로 팀을 만들어 회원들은 담소를 나누며 천천히 걸어가는 모습이 마치 산책을 즐기는듯 여유롭다.

'따~악!' 노란색 공이 잔디 위를 경쾌하게 구른다. '게이트 볼인가?' 생각하는 순간 "나이스 버디~"라는 탄성이 들려온다. '그럼 골프?' 골프 용어를 쓰지만 우리가 아는 골프가 아닌 조금은 생소한 레포츠. 바로 그라운드 골프.
 

   
 
 

염치선 내외클럽회장

 
 

염치선 내외클럽 회장은 "지난 1983년 일본에서 시작된 '그라운드 골프'는 게이트 볼과 골프를 결합한 것으로, 좁은 장소에서도 간단한 도구와 저렴한 비용으로 온 가족이 다함께 즐길 수 있는 레포츠다" 라고 설명했다.

그라운드 골프는 골프의 형식과 규칙을 쉽게 즐길 수 있도록 변형시킨 약식 골프다. 공을 띄우지 않고 골프채로 쳐서 땅에 굴려 홀에 넣는 게임이다. 홀이 기둥처럼 서 있기 때문에 구멍을 팔 필요가 없어 장비와 시간만 있으면 장소의 구애를 받지 않는 것이 특징이다.

무엇보다 특별한 스윙 기술이나 경험, 장비를 필요로 하지 않기 때문에 초보자들도 부담 없이 시작할 수 있는 것이 장점이다. 한 홀은 15~50m까지 다양하게 구성되며 아웃코스 인코스를 합쳐 8개 홀로 구성된 코스를 라운딩하는 데 보통 30분이 걸린다. 한번 치면 3~4바퀴는 도는 게 일반적이다.

경기 방식 중 골프와 다른 점은 스타트매트라는 고무매트 위에 공을 놓고 홀 포스트로 향해 볼을 넣는다는 것이다.

설명만 듣다가 궁금해져 직접 클럽을 잡았다. 은근히 묵직한 클럽을 휘두르자 '따~악'하는 타격감이 쩌릿하게 전해졌다.

김영경 사무장은 "처음 쳐도 4타 안에 홀인할 수 있다. 변수가 많아 충분히 기회가 주어지는 것이 특징"이라며 '손 맛'이 좋아 쉽게 재미를 붙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심판이 없어서 할 수 없다", "지도자가 없어 할 수 없다", "규격화한 코스가 없어 할 수 없다", 이 모든 게 변명밖에 될 수 없다고 한다. 자신이 경기자, 지도자, 심판자가 되는, 1인3역의 레포츠가 그라운드골프라는 것이다.

고희순씨는 "경기의 승부를 넘어, 8개에 이르는 홀(2400m)을 3~4바퀴 돌며 친구들과 담소를 나누다 보면, 지루함과 스트레스는 말끔히 사라진다"고 쑥스러운 듯 대답을 숨기는 듯 하더니 이내 "친구들과 산책을 한다는 생각으로 부담없이 경기를 즐긴다."고 말했다.

비슷해 보이는 게이트볼이 상대방의 볼을 쳐내는 짜릿한 반전이 있는 반면 그라운드골프에서는 묵묵히 자기 길만 가는 마음을 비우는 여유가 빛난다.

'내외클럽'은 4년 전에 발족. 남. 녀 혼합팀으로 김해시에 있는 6개 클럽 중에서 가장 젊은 팀이다. 그 탓에 2007년 생활체육 경남대회에서 우승도 차지했다.

40여명의 동호인들은 내외동 자생단체에 가입되어 있어 공원청소, 불우이웃돕기행사 등 지역에서 봉사활동으로 활발한 활동도 펼치고 있다.

그라운드골프연합회 회장이면서 내외클럽 회장을 겸하고 있는 염치선씨와 김영경 사무장이 김해에 그라운드골프를 활성화 시킨 장본인들이다.

연습을 하고 있는 공주공원 내 리틀야구장은 어린이들이 쉬는 날(매월 둘째, 넷째 월요일)을 이용해 이곳에서 운동을 하고 있다.

비가 오는 날이면 삼계동 게이트볼경기장에서 연습을 하는 불편함이 있다보니 이들에게도 한가지 바람은 있다.

염 회장은 "게이트볼에 비해 상대적으로 운동 환경이 열악한 만큼, 제대로 된 연습장소를 만들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고 말한다.

회원들은 오랜 숙원인 그라운드골프 전용 구장 공사가 하루 빨리 시작되길 바라고 있다.

'느리지만 매력적인' 그라운드골프에 관심이 있다면 내외클럽 이노갑 총무(019-9156-5843)에게 전화하면 즐거움과 행복을 맛볼수 있는 운동을 배울 수 있다.

정임선 기자 jeff@yn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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