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남매일 PDF 지면보기
과월호 호수이미지
과월호 호수이미지
과월호 호수이미지
과월호 호수이미지
과월호 호수이미지
과월호 호수이미지
최근 김해종합뉴스
행복1%나눔재단 희망캠페인
함께해요 나눔운동
時도 아닌 것이
행복밥집
TV 방송 영상
커뮤니티
다시보는 부끄러운 김해 현장
시민혈세 낭비-7- 20억 짜리 '경관 조형물' 흉물전락
상태바
시민혈세 낭비-7- 20억 짜리 '경관 조형물' 흉물전락
  • 특별 취재팀
  • 승인 2011.11.29 09:0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해반천 교각 경관 조명 잦은 고장 정비 나 몰라라
경전철개통 이후도 계속 방치 도시미관 크게 해쳐


김해시 중심으로 흐르고 있는 해반천(海畔川)의 전하 교,봉황 교, 경원 교, 연지 교 등 4곳의 교각 조형물이 야간에는 캄캄한 도시흉물로 변하고 있다.

   
 
  연지교 위의 조명경관 조형물이 불이 꺼진채 흉물스럽다. 저멀리 경전철이 지나가고 있다.  
 

이 교각의 경관 조명이 시도 때도 없는 고장으로 수개월씩 야간조명 없이 이상한 조형물로 둔갑하는 등 문제점을 드러내고 있어 수차례 근본적인 대책이 시급하다는 언론의 지적을 받고도 장기간 수리하지 않고 그대로 방치해 부실시공 아니냐는 의혹까지 제기되고 있다

 
   

김맹곤 김해시장은 2011년 11월 7일 간부회의에서 "경전철이 지상 5층 높이로 운행되고 있어 주변 경관이 중요하다"며 "경전철에서 보는 주변 경관이 명물이 될 수 있도록 도시를 새로 디자인하라" 라고 지시했다. 김 시장은 또 "경전철 주변 주택 밀집지역의 옥상과 야간조명 등을 아름답게 꾸며 경전철을 이용하려는 관광객이 증가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시장은 특히 "경관 조명이 없는 일부 구간에 대해서는 밤 풍경을 고려해 디자인해야 한다" 라면서 "직접 현장을 점검한 뒤 경전철 가시권의 야간경관을 확보할 수 있도록 도시디자인과 등이 나서라" 고 지시했다.

이러한 지시를 내린 지 20여 일이 지나고 있지만, 기존에 있는 교각 경관 조형물조차 보수나 정비 없이 그대로 방치되고 있다.

이에 대해 시민들은 “20억 원이 넘는 엄청난 예산을 들여 설치한 경관 조형물이 전기가 없어 야간에는 흉물로 전락하고 있어도 눈도 깜짝하지 않는 김해시와 공무원들이 있는 풍경도 관리 못 하면서 무슨 새로운 풍경을 디자인한다는 것인지 이해가 가지 않는다.”고 했다.

상식이 있는 시장이고 공무원이라면 경전철 적자 문제로 논쟁하기 전에 경전철 주변 야간 풍경에 더욱 신경을 썼어야 했다.는 것이 시민들의 주장이기도 했다.

   
 
  경원교 위의 조형물 역시 야간 조명이 없어 흉물스럽고 경전철은 불밝히고 이곳을 지나가고 있다.  
 

김맹곤 시장은 이날 지시에서 “해반천을 끼고 있는 부원 역부터 연지공원 역 구간에는 야간 경관 조명이 설치됐지만, 불암 역부터 부원 역까지 5개 구간은 경관 조명이 없어 야간에 볼거리가 없다”라고 했다.

시장이 부원 역부터 연지공원 역까지의 야간경관 조명이 수개월 전부터 고장난 채 도시흉물로 전락 돼 있는 사실을 전혀 모르고 마치 잘 운영되고 있는 것처럼 발표하는 모순을 범했던 것이다.

   
 
  김해도서관 앞 봉황교 교각 조형물도 밤만 되면 보기 싫은 흉물로 변신한다.  
 

시장의 지시도 지시지만, 이 같은 사실을 잘 알고 있는 해당 부서 공무원들조차 내몰라라 뒷짐 지고 있는 배짱에 다시 한 번 놀라지 않을 수 없다.

북부동에서 경전철을 이용하여 부산으로 매일 출퇴근하는 오 모씨(48)는 "김해시장과 공무원들이 야간에 경전철을 타고 한 번만 둘러보면 도심 복판의 다리 교각 4곳 경관 조형물 모두 불이 들어오지 않아 보기 싫을 정도로 흉물스럽다는 것을 알 수 있을 것인데 저토록 오랫동안 방치하고 있는 것을 보면 빚더미 김해시가 전기료가 없어 암흑을 만들고 있는 것이 아닌지 모르겠다.“며 김해시를 질타했다.

그는 또 “시장도, 공무원도 새로운 것 뭐 하나 만들거나 시설을 하면 떠벌리면서 치적 홍보에만 열을 올리고 있다 보니 지나간 시설이 어떻게 되든 말든 아무도 관심을 가지지도 않고 책임지고 관리하는 공무원도 없는 것 같다"며 꼬집기도 했다.

이에 대해 인제대 K모 교수는 "시민이나 관광객을 위한 문화. 복지. 스포츠. 레저 시설이나 문화유적 복원도 중요하지만, 복원과 시설설치보다 더 중요한 것이 철저한 관리"라고 지적했다.
그는 또 "누구보다도 공직자들이 이처럼 움직이지 않는다는 것은 공직자 본연의 시스템이 가동되지 않고 있다는 것이다"며 변화하지 않는 관료주의에 대해 우려하기도 했다.

   
 
  전하교 교각 옆에 조성된 조명경관 조형물 또한 조명없이 흉물스런 고철로 둔갑해 있다.  
 

'아름다운 빛의 도시'와 '디자인 창조 도시'를 표방해 온 김해시는 동.서 간의 관문 도로인 이 다리 난간에 가야 고도인 김해를 상징하는 가야금과 신어(神魚) 등을 주제로 한 경관 조형물과 야간조명이 설치돼 시민과 관광객들에게 특색 있는 볼거리를 제공해 오고 있었다.

다리를 중심으로 흐르는 해반천이 정비사업 후 물달팽이, 좀물땡땡이, 논우렁이, 장구애비, 소금쟁이 등이 서식하고 있다고 보고 된 바가 있으며 어류로는 붕어를 중심으로 미꾸라지, 메기, 그리고 외래종인 블루길, 베스 등이 살고 있다.

최근에는 1급수에만 산다는 피라미까지 발견되고 있으며 백로까지 노니는 것으로 보아 해반천은 어느 정도 생태 하천으로 자생력을 찾아가고 있다고 보여 진다.

한편, 해반천은 김해 시내 한 가운데를 흐르고 있는 역사 깊은 하천이며 물이 마르지 않는 하천으로 동쪽에는 북부동 신도시. 구산동. 대성동. 서상동. 봉황동. 강동동이 있고, 김수로왕의 탄생지인 구지봉. 국립김해박물관, 대성동고분군, 김수로왕 릉. 봉황동 유적. 봉황대 등의 문화유적이 밀집해 있다. 서쪽은 내외동 신도시가 형성돼 있으며 내동. 외동. 전하동. 칠산동이 해반천을 끼고 있다.

 

 

이곳에는 김해의 관광명소가 된 연지공원이 있으며 김해문화의 전당. 휴엔락. 홈플러스. 김해보건복지센터. 김해여객터미널. 김해우체국이 해반천을 끼고 있다.

 

   
 
  봉황교 조명경관조형물에 발사하여 시설경관을 밝혀주는 조명 시설이 고장나 있다.  
 

김해시의 본격적인 해반천 정비 사업으로 동서를 오가는 옛 다리를 철거 하고 김해중부경찰서 쪽의 전하 교에서부터 도서관 앞의 봉황 교, 교육지원청 앞의 경원 교, 국립김해박물관 앞의 연지 교 등이 확장 또는 신설된 바 있다.

김해시는 시가지 주요 조망 대상지인 구산동~내동~봉황동에 이르는 연지교, 경원교, 봉황교, 전하교 등 해반천 교량 4개소에 설치될 환경조형물로 ‘닫힘, 열림 그리고 나눔’을 확정하고 공사 하여 2006년 5월 완공했다.(전하교는 2010년 설치)

이 작품들은 ‘닫힘, 열림 그리고 나눔’은 상징성, 예술성 있는 보행자 중심의 교량경관으로 조형성을 최대한 살려 밤이 아름다운 도시경관 조명이 연출토록 했다.

연지교는 높이 4.4m, 너비 9m, 길이 39m 규모의 Red LED 조명으로 찬란한 가야문화의 발견과 창조적 가치계승 및 발전이란 ‘열림’ 이미지를 표현하고 불을 이용한 가야 철기문화를 상징적으로 전달하고 있다.

경원 교는 높이 7.1m, 너비 17m, 길이 43m 규모의 황색 조명으로 흙을 이용한 토기문화의 예술성을 강조하여 소담한 곡선의 형태로 가야문화의 부흥과 ‘나눔’의 미학을 전달하고 있다.
‘닫힘’의 봉황 교는 높이 4.7m, 너비 9m, 길이 46m 규모의 푸른 조명으로 가야문화의 상징 이미지를 연출, 역사 속에 묻힌 가야문화와 가야사를 전달하고 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