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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혈세 낭비-6- 비싼 동판 114개 길바닥에 쫘~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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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혈세 낭비-6- 비싼 동판 114개 길바닥에 쫘~악
  • 특별 취재팀
  • 승인 2011.11.15 10:3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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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누리길' 걷는 코스 적절치 않아
 관광객이.시민들 이 길을 다닐지 의문

   
 
  이런 동판 114개가 길바닥에 깔려졌다.  
 

김해시는 지역 고유의 역사ㆍ문화ㆍ관광자원과 지역커뮤니티를 연결하는 녹색 길 조성을 위한 `가야사 누리길`조성사업을 했다.

인구 50만 대도시 시대를 맞이하여 대성동 고분박물관을 시작으로 국립김해박물관을 지나 구지봉, 수로왕비 능, 복원된 북문, 동상동 재래시장, 수로왕릉, 봉황동 유적 고상 가옥(연못) 등 역사문화 유적지를 하나로 연결하는 `가야사 누리길`을 조성, 문화체험과 휴양을 동시에 즐길 수 있는 관광 인프라 구축과 `역사문화 관광도시 김해` 이미지를 제고하는 등 많은 시민과 관광객이 찾는 질 높은 명품거리로 조성한다는 계획으로 이 공사를 하고 있다.

김해시는 가야역사 문화유적지를 2.9킬로미터 연결 3∼4시간(관람 시) 소요되는 걷기 코스로서 앞으로 시설물의 보완 관리에 힘쓴다면 `한국의 아름다운 거리 100선`중의 최고 으뜸 거리가 될 것이라고 밝혀 왔다.

또한, 아름다운 꽃과 향기가 가득한 이팝나무, 은목서, 꽃사과, 조팝나무, 백철쭉 등과 수호초, 돌단풍, 비비추, 담쟁이, 맥문동, 원추리, 털머위 등 다양한 초화류를 식재하여 시민들과 관광객의 볼거리와 자연체험의 기회를 가질 수 있는 탐방로로 탈바꿈시킬 것이라고 밝히기도 했었다.

   
 
  두사람이 지나갈 수 없이 한 사람은 차도로 다닐수 밖에 없는 이 길이 관광길이라고.  
 

하지만, 지금 김해시가 하고 있는 `가야사 누리길` 조성공사는 당초 발표와는 달리 허술하고 문제가 많다는 지적이다.

`가야사 누리길` 사업은 김해시가 1억 7천5백만 원, 경남도가 7천5백만 원, 행정안전부 2억 5천만 원 등 총공사비 5억 원이 들어가는 사업이다.

김해시는 `가야사 누리길`을 조성하면서 화단조성과 가로수 식재를 해 왔고, 보행로 바닥에 엄청난 돈을 들여 가로세로 40cm의 `가야사 누리길`이라는 동판 114개를 제작하여 바닥에 깔아놓았다.

시민들은 시민과 관광객을 위한 사업이라고 홍보하면서 벌리고 있는 이 사업은 한마디로 행정 편의주의적 발상으로 시민과 관광객 그 누구에게도 도움이 되지 않는 무사안일 졸속 탁상행정의 극치를 보여주고 있다고 비난하고 있다.

시민들은 시민 편의사업이라면 한 번쯤은 관심 있는 관계 단체나 관련 전문가들을 대동하고 사전답사 등을 통해 이 길이 과연 `가야사 누리길`로서 적합한지 사전에 개선하고 정비해야 하는 문제들은 없는지 또는 더 효율적인 방법 등은 없는지 연구하고 검토해야 했다는 것이다.
본지 취재팀은 제보를 주신 시민들과 함께 `가야사 누리길` 출발점인 대성동 고분박물관을 출발 전 코스를 돌아보며 이 길을 따라 과연 관광객이나 시민들이 얼마나 다닐까 하는 의문과 함께 많은 문제점이 있음을 알게 되었다.

   
 
  가야사 누리길 보행자 도로 곳곳에 이 처럼 파손된 곳이 수도없이 많다.  
 

시민들과 함께 지적한 문제점으로는
1) 김해시가 알려준 `가야사 누리길`은 보행자도로가 좁아 한 사람이 겨우 지나다닐 수 있는 좁은 곳이 많았다.

2) 가야사 누리길 보행자 도로 곳곳의 보도블록이 훼손되어 시민들의 보행안전에 장애가 되고 있었다.

3) 가야사 누리길 코스의 문제였다. 기존 시민의 종각에서 국립김해박물관 앞까지의 동쪽 인도 보다는 서쪽 해반천 쪽이 더 넓고 경관이 좋으며, 구지봉에서 대성동 사거리(김해여고 앞)까지는 좁은 서쪽 보행로보다 수로왕비 능에서 곧바로 쭉 넓은 동쪽 (여고 쪽) 보행로가 더 좋았고, 여고 정문으로 올라가 김해향교를 거쳐 복원된 김해 북문을 둘러본 후 김해 객사 후원지, 수로왕비 궁터(연자루, 연화사)를 거쳐 동상동 재래시장 중심을 지나 김수로 왕릉, 회현동 왕궁 터, 봉황대능선을 넘어 봉황동 유적지 연못(고상가옥)까지가 더 볼거리, 체험거리, 역사거리로 각광을 받을 것으로 보였지만 기존 `가야사 누리길`은 그러하지 못했다.

4) 시내 전 지역의 가로수 뿌리주변 보호용 주물로 된 철 구조물들이 통째로 고물수집자들에 의해 도난을 당한 후 그대로 방치 되고 있을 정도로 대책이 시급한데 저런 비싼 동판을 그분들이 그냥 두겠느냐 하는 것이다.(시 관계자는 동판과 콘크리트사이에 철 고리를 연결 통째로 타설하여 안전하다고 답변)

5) 저런 동판들은 수시로 약품으로 닥아 주어야만 하는 불편과 문양훼손 등 유지관리비가 많이 들어간다는 것이다.

6) `가야사 누리길`은 길을 안내하는 바닥 동판을 고개 숙여 쳐다봐야 만이 이 길이 `가야사 누리길`이라는 것을 알 수 있지만, 지상 어디에도 이 길을 안내하는 유도 표시물이 없다는 것이다.

   
 
  김해향교 건너편에 떨어져 나간 보도블럭. 이런 곳이 수도없이 많아 시민안전을 위협하고 있다.  
 

이러한 문제점은 접어 두고 라도 돈 없는 김해가 이왕지사 시행하는 공사라면 보다 더 시민의 편의에서 연구하고 세밀하게 검토한 후 시행 했어야 했다는 것이 시민들의 주장이다.

아무 의미도 없고 무엇인지도 모르는 시민이 절대다수인 상황에서 갑자기 차도와 인도 곳곳에 114개의 동판을 까는 공사를 본 시민들은 분통을 터트리며 김해시를 맹비난하고 있는 것이다.

가로수도 조경수도 보행자안전 법에 대해 아무런 지식도 상식도 없어 보이는 공무원들이 업자들의 농간에 떠밀려 공사는 대충대충 하고 예산집행에는 전문가가 돼가는 꼴을 보며 서글퍼지기만 한다는 것이 모 주민자치위원의 말씀이다.

조경 공사한 지 한 달도 되지 않아 말라죽어 있는 수십 그루의 나무와 그 옆 바닥에서 언제 사라질지 모르는 돈 판이 된 `가야사 누리길` 누른 동판을 보면서 그 길을 걷는 시민들의 마음은 천근만근짜리 동판이 되어 울화가 치밀어 오른다고 하는데 김해시는 "보는 사람 시각에 따라 다르게 보일 수도 있다."라는 식이다.

   
 
  가야사 누리길 주변(대성동)의 풍경. 이런 흉물스런 시설부터 정비하는 것이 우선 아니겠는가.  
 

본지의 지적에 대해 김해시 관계자는 "사업을 하는 과정에서 미비점이 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는 것도 있다. 시민들의 지적을 토대로 시정 보완하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 그는 또 "경남 도내 7개 시ㆍ군에서 이번 사업에 선정되었지만 유일하게 김해시만 완공을 하는 성과도 있었다."고 했다.

시민들은 잘한 것은 잘했다는 사실을 알고 있다. 하지만 이왕지사 하는 일이라면 조금 더 신경을 써서 시기와 장소를 잘 가려 시민 편의 위주로 시민 혈세를 유용하게 집행해 달라는 것이 보통 시민들의 마음인데 김해시는 이를 철저하게 외면한다는 것이다.

대성동 김 모씨(58)는 가야사 누리길 주변인 구 도심 거리와 골목들은 인근 학교 학생들의 통학로이기도 한데 밤낮 잦은 도난과 싸움질, 고성방가 차량파손 등이 일어나는 우범 지역인데도 방범용 카메라 한곳 설치되어 있지 않아 늘 불안하다. 고 하소연 했다.

가야사 누리길 중간 중간에 관광객 보호를 명분으로 CCTV 좀 달아도 될 것으로 보이는데 공무원들은 여기까지 생각이 미치지 못하는 것 같았다. 1억 7천5백만 원이라는 시민세금과 3억 2천5백만 원이라는 국민 세금이 투입된 사업에 비해 시민들의 반응은 냉담하기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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