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전국적으로 확산된 조류독감으로 인해 설왕설래가 많았던 봉하마을의 친환경농법이 '오리농사'로 추진될 것 같다.
봉하마을에서 친환경농업 추진작업을 담당하고 있는 김정호 비서관은 27일 "이달말까지 사태의 추이를 지켜보아야 하겠지만 현재 전국적으로 조류독감이 소강상태를 보이고 있음에 비추어 오리농법으로 농사를 짓는 것으로 봐도 무방할 것"이라고 밝혔다.
봉하마을의 논에 방사될 오리는 2460마리. 경기도 용인시 소재 원삼농협에서 현재 부화 중으로 5월말까지 부화가 되면 6월 12-13일경 봉하마을로 옮겨질 예정이다. 김 비서관이 밝힌 일정을 보면 봉하마을은 친환경농법을 추진할 2만 4600평의 모든 논에 6월 6일까지 모내기를 완료하고 1주일에서 10일 정도의 모 착근기간 동안 오리보호를 위해 그물망 설치작업을 한 다음 2-3일간 오리의 막사 적응기간 후 6월 15일경 방사를 한다는 것. 봉하마을은 지난 5월 초 파종과 모판 만들기 작업을 실시하고 25일 모판을 모내기 할 논에 옮겨 놓았다.
한편 노 전 대통령의 홈 페이지 '사람사는 세상'에서는 '친환경 농삿꾼'이란 동호회가 개설되었다. "친환경농사로 자연생태계도 살리고, 농촌도 살리고, 도시도 살리고...그래서 사회생태계도 사는, 사람 사는 그런 세상 ! 한번 만들어 갑시다."라고 취지를 밝힌 이 커뮤니티는 "친환경농사에 관심이 있는 누구라도 주인이 될 수 있다" 고 공지하여 친환경농업에 관심이 있는 사람들이 정보를 교환하고 의견을 나누는 등 함께 활동하기를 바라고 있다.
노 전 대통령 비서실 직원들도 금년 마을주민이 제공한 짜투리 논 450평에 직접 농사를 짓는다.
이균성 기자 kslee473@ynnews.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