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일에 부부싸움으로 인한 응급환자가 가장 많이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피해자는 대부분 여성이었으며 월별로는 6월, 연령별로는 40대가 가장 많았다.
서울시 소방재난본부는 2005년부터 지난해까지 3년간 119구조·구급대를 이용한 부부싸움 응급환자는 총 917명으로, 일요일에 가장 많이 발생한 것으로 집계됐다고 21일 밝혔다.
요일별 발생현황을 보면 일요일이 177명(18.2%)으로 가장 많았고 화요일(142명)과 토요일(140명)이 뒤를 이어 주로 휴일에 집중된 것으로 분석됐다.
월별로는 6월이 108건으로 전체의 11.1%를 차지해 가장 많았으며, 7월 101건, 8·9월 각 91건, 3월 85건, 4월 82건, 1월 75건, 9월 72건 등의 순이었다.
성별로 보면 여성 환자가 압도적(846명·87.1%)으로 많았고, 연령별로는 40대(384명·39.5%), 30대(264명·27.2%), 50대(198명·20.4%) 순이었다.
또한 부부싸움 등 가정불화로 인한 방화도 2005년 35건, 2006년 22건, 지난해 28건이 발생하는 등 끊이지 않고 있다. 올들어 4월까지도 12건이 발생했다.
본부 관계자는 "가정폭력으로 인한 응급환자는 심한 외상뿐 아니라 심리적 상처도 동반되는 사회적 병폐"라며 "부부싸움 없는 사랑과 안전이 가득찬 가정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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