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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날 이슈기사>‘노름당’된 경로당…고스톱 노인들 줄입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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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날 이슈기사>‘노름당’된 경로당…고스톱 노인들 줄입건
  • 최금연 기자
  • 승인 2008.05.19 11:2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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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로당에서 1점에 100원짜리 속칭 고스톱을 치던 노인들이 줄줄이 경찰에 입건됐다.

노인들은 소일삼아 하던 '놀이'였다고 주장하지만 전문 도박꾼들이 단속의 손길이 미치지 않는 경로당을 도박장으로 사용한 것이라는 게 경찰의 판단이다.

충북 제천경찰서는 제천시 모 경로당에서 판돈 수십만원을 걸고 고스톱을 하던 장모씨(70) 등 이 경로당 노인 3명과 전문 도박꾼으로 추정되는 이모씨(57) 등 5명을 도박 혐의로 불구속 입건에 조사 중이라고 19일 밝혔다.

또 판돈 중 일부를 받아챙긴 이 경로당의 노인회장 김모씨(69)는 도박방조 혐의로 불구속 입건됐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지난 8일과 9일 양일간 각각 18만여원 상당의 판돈을 걸고 20여회에 걸쳐 화투놀이를 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바둑알을 칩(chip) 대용으로 사용했다. 이에 따라 게임머니가 1점에 100원이라는 이들의 주장은 확인할 수 없으며, 100원 이상일 가능성이 높다고 경찰은 밝혔다.

특히 경찰은 도박전과를 갖고 있는 이씨 등 전문 도박꾼들이 경로당을 도박장으로 사용하면서 일부 노인들을 도박에 끌어들인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이 현장을 급습한 8일과 9일 이전에도 이 경로당에서 도박을 한다는 신고가 여러차례 접수됐으나 경찰은 '경로당'이라는 특성을 고려해 현장계도 정도만 해왔다.

그러나 주민신고가 계속되고 있는데다, 경로당 노인이라고 보기 어려운 50대 전문 도박꾼들이 끼어있다는 사실이 포착되면서 사법처리 수순을 밟게 됐다고 경찰은 설명했다.

경찰 관계자는 "노인회장은 도박행위에 대해 문제를 제기하는 일부 노인들에게 신고하면 가만두지 않겠다는 협박까지 한 것으로 드러났다"며 "도를 넘은 경로당 화투놀이로 선량하게 경로당을 이용하려는 노인들이 피해를 입고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또 "전문 도박꾼들이 경로당 화투에 대해 관대한 사회적 분위기를 이용, 경로당으로 스며들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면서 "유사한 사례가 접수되고 있는 다른 경로당으로 수사를 확대할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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