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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야천년을 깨워 한국을 놀라게 한 금속공예가 허건태 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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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야천년을 깨워 한국을 놀라게 한 금속공예가 허건태 씨
  • 최금연 기자
  • 승인 2011.01.08 13:1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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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광기념품 불모지에서 금속으로 가야유물재현 상품화 성공
   
 
  ▲ 제13회 경남관광상품 공모전 대상ㆍ김해관광상품 공모전 대상 `가야를 지키는 태양`.  
 

최근 고고학 발굴이 활발해지면서 가야 문화에 대한 연구도 활발해졌다.

발굴된 장신구로는 금동관, 귀고리, 목걸이 등이 있다. 금동관은 풀꽃과 나무를 본떠 만들었는데 드리개장식이 없고 달개장식도 간단하여 신라보다 화려하지는 않지만, 소박하면서도 세련되었다.

한편, 무기류는 쇠로 만든 갑옷, 칼, 창, 말 장식품이 나왔다. 이것들은 가야의 제철 기술이 매우 발달해 있었음을 보여준다.

특히 김해지역 유적 발굴에서 출토된 가야 유물들은 고고학자들의 관심사가 되기도 하면서 김해가 역사문화 관광 도시로 부상하기 시작했다.

가야역사와 발굴 유물 등 문화에 관심을 가지고 있는 수많은 학자들과 교수들이 김해를 찾아와 각종 세미나와 토론회를 개최하기도 했고 국립김해박물관이 건립되어 한 공간에서 가야 유물을 볼 수 있게 되었다.

김해시도 대성동 고분군에서 발굴된 유물을 보관 전시하기 위한 대성동 고분 박물관을 건립하여 발굴된 모든 유물을 전시하고 있다.

   
 
  ▲ 제13회 경남관광상품 공모전 대상 작품중 `가야의 태양`.  
 

정부에서도 수백 억 원의 예산을 확보하여 가야사복원사업을 지원하고 있다.

이 같은 노력으로 김해를 찾는 관광객이 늘어나고 있으며 주말이면 박물관으로 현장실습을 오는 학생들이 가야의 거리를 가득 메우고 있다.

김해시에 따르면 김해김씨와 김해허씨 등의 후손들이 좋아진 교통망을 이용하여 부쩍 많이 찾아오고 있고 일본 등 아시아권 관광객들도 증가하고 있다고 했다.

하지만 이들 관광객들에게 김해와 가야를 상징할 만한 관광기념품 하나 없고 판매전시장도 없다.

시민들과 관광객이 항상 이런 부분에 아쉬워하며 김해시에 수백 번도 더 관광상품개발과 전시판매장을 건립해 줄 것을 건의 해 보았지만 10여 년 동안 감감 무소식이다.

이러한 환경을 안타까워하던 한국공인 보석감정사 및 미국 보석감정사 다이아몬드 감정 전문 자격을 취득하고 김해시 서상동 왕릉 앞에서 "다이아나 부부 보석감정원"을 운영하고 있는 허건태 대표가 자신이 가지고 있는 기능과 재능으로 조상님들이 물려주신 문화 유물을 금속공예로 부활시키는 작업을 시작 했다.

자신의 금, 보석 작업실에서 연구와 실패를 거듭하며 버려진 시간과 비싼 재료들은 말로 다 할 수 없었다.

날이 갈수록 후회와 포기를 결심하기도 했지만 작업실 뒤편에 있는 시조 할아버지 능을 쳐다보며 또다시 용기를 내어 디자인작업을 하기 시작했다.

어렵기로는 알 만한 사람들은 다 아는 금속 공예. 그것도 소품을 금속으로 원형대로 표출하기도 어렵지만 돈도 되지 않는 골칫거리를 만든다고 매달릴 사람이 없다는 것이다.

하지만 허 씨는 자신의 사비와 시간, 열정을 다해 자신의 시조님께 바친다는 각오로 장인정신을 발휘하여 처음 탄생한 것이 세계 최초 가야역사유물 금속공예 작품이다.

   
 
  ▲ 가야의 오리문양을 이용한 `품안에 은장도` 경상남도 공예대전 `특별상`.  
 

금속으로 천년역사의 유물을 그대로 표현해 낸다는 것은 전문인들도 상상하지 못하는 일이었다. 때문에 가족이나 주변 사람들의 반대와 만류도 수 없이 많았다고 했다.

하지만 허 씨는 이에 굴하지 않고 여름휴가 때마다 아이들을 데리고 가야역사를 알수 있는 인근의 박물관으로 견학을 갔다.

지난해는 국립박물관을 2회 방문하고 예술 공연도 관람했다. 이렇게 다른 지역의 유물들을 보면서 새로운 것을 알게 되고 보다 깊이 있는 역사를 배울 수 있었다. 이렇게 보고 느낀 것이 작품 활동에 많은 도움이 되고 있다고 했다.

그에게는 오직 나의 조상(김수로왕과 허황옥 왕비)이 이룩했던 찬란한 문화유산을 일상생활 관광기념품으로 탄생시켜야 한다는 염원뿐이었다.

김해가 가야문화 발상지로서 전국과 세계로부터 각광을 받고 있지만, 보고 가는 것만으로는 김해와 가야를 그들의 가슴에 심어 줄 수 없다고 생각했다.

목공예가로서 가야문화 유물들을 복원하여 자랑스러운 한국인으로 명성을 얻고 있는 그의 공예 스승격인 양재선생님(유재열 옹)을 수시로 찾아뵙고 자문과 지도를 받으며 상품 디자인 재현에 몰두 했다.

누가 시키지는 않았지만 사명감으로 가야유물 관광상품화 개발과 제작에 몰두했던 것이다. 상심과 실패를 거듭하면서 포기할까하는 흔들림도 있었지만 그는 참으로 잘 이겨 내면서 세상에서 하나뿐인 자신만의 금속공예 작품들을 완성했다.

이렇게 깊고 깊은 장고 끝에 탄생한 그의 작품이 2005년 대한민국 미술대상전 공예부분 특선, 성산미술대전 공예부문 특선. 국제 주얼리 공모전 입선 등 3곳 연속 수상이라는 쾌거를 이루어 내면서 세인들을 놀라게 했다.

   
 
  ▲ 유아가리(부식)를 이용한 `가야의 태양 목걸이`.  
 

수상소식을 접한 동종 업계를 시작으로 일반 공예작가들도 섬유공예도, 토기도 나무도 아닌 금속으로 옛 문형을 그대로 소형 공예품을 재현한 허씨를 두고 감탄사를 보내기도 했다.

모두가 불가능하다고 했던 일들이 가능성을 넘어 전국대회에서 스포트라이트를 받으면서 당당하게 부활했던 것이다.

허 씨의 또 다른 작품들도 2006년 국제 주얼리 공모전 밴쳐부분 우수 디자인상을 수상했고 2007년 김해시 공예품 경진대회 동상 수상, 김해시 전국 관광상품전 은상을 수상했다.

허 씨는 이때부터 `이석전통귀금속 연구소`를 설립하면서 김해시로부터 공예품개발 장려업체로 지정되기도 했다.

   
 
  ▲ 가야문양을 이용한 열쇠고리 `김해관광상품 은상`수상.  
 

허씨는 남처럼 해서는 남 이상 될 수 없다는 집념으로 2009년에는 한국 공인 귀금속가공기능사자격을 취득했다.

같은 해 경상남도 우수관광 상품 인증마크를 획득했고, 경상남도 공예품개발 장려 업체로 지정되는 영광도 안았다.

2008년에는 창원시 전국 관광 상품전 대상 수상, 김해시 공예품 경진대회 은상 수상, 김해시 전국 관광 상품전 은상 수상, 경상남도 공예품경진대회 특별상 수상, 마산시 전국 관광 상품전 장려상 수상, 부산영도구 전국 관광 상품공모전 입상 등 6개 대회에서 수상을 했고, 2009년에는 김해시 공예대전 입선, 김해시 전국 관광 상품공모전 은상 수상, 제22회 성산부인 김해경미술대전 특선을 했다.

2010년에는 김해시 전국 관광 상품공모전 대상 수상, 김해시 공예대전 특선을 하고 2010년 6월 1일부터 15일까지 경상남도가 우리 고유의 문화적 특색을 바탕으로 우수 관광기념품을 집중 개발 육성하여 쇼핑관광 활성화와 관광수입 증대를 도모하기 위해 개최한 `제13회 경상남도 관광기념품 공모전`에서 영예의 대상을 수상했다.

   
 
  ▲ `가야인의 풍류` 공예대전 동상 작.  
 

허 씨가 이번 대회에 출품하여 대상을 받은 작품명은 `가야를 지키는 태양`으로 은과 보석, 매듭을 재료로 하는 귀걸이ㆍ목걸이ㆍ반지(개당 15,000원~80,000원)를 비롯하여 은장도, 금속 찻잔, 매화꽃속의 보석, 열쇠고리 등 장구 모두 금속공예품이다.

이 작품의 태양모양은 가야국의 왕 김수로의 비석에 새겨진 태양문양을 현대적으로 디자인하여 태양을 형상화한 것이다.

(가야의 제왕인 김수로는 과거에도 지금도 비석에 있는 태양처럼 김해를 지키며 김해의 미래를 밝혀 주고 있다. 태양모양을 은판으로 잘라 만들고 금박과 유아가리, 칠보 등 여러 가지의 기법을 사용하여 태양을 표현하였다. 작가가 말하는 제작 의미)

허 씨는 이렇게 수상을 한 작품들을 모아 2005년 대한민국 미술대전 작품전시 (작품명 : 민들레 홀씨되어…)를 시작으로 2010년 김해문화의전당 김해공예협회 작품전시, 창원컴벤션센터 관광상품 전시관 전시 등 전국에서 20여 차례 순회전시를 하여 김해와 가야문화의 우수성을 널리 알리는데 공을 들였다.

   
 
  ▲ 가야의 태양 `노리개`.  
 

허 씨가 만든 많은 작품들 중 가장 아끼는 작품은 금속을 부식시킨 것처럼 만든 `품안의 은장도`인데 위쪽은 땅을 의미하는 오리모양을 세공하였으며 호대를 접목시켰다. 오리를 은장도에 접목시킨 것은 농경문화를 표현하고자 했다. 그리고 옛 부터 오리는 기쁜 소식을 전한다고 했다.

은장도는 제자양성이 없으면 기술전도가 떨어진다고 한다. 금속공예를 하는 사람은 드물다. 그만큼 힘들고 어려운 공예가 금속공예라 한다. 숫한 시행착오를 거치며 힘들게 공부한 경험이 있기에 세공기능사가 되기 위해 공부하는 후학들을 위해 금속가공기능 샘플을 만들었다. 세공기능사 공부의 기초자료가 되는 중요한 자료라고 한다.

아무도 하지 않고 외면 해 온 분야에서 한사람의 고집과 애향심이 가야천년문화를 일깨워 세상 사람들의 목과 귀 그리고 손가락에 안착 시키고 있는 것이다.

이 작품에 대해 양재 유재열 선생은 "이 작품들은 착용하고 다니면 작품들에서 뿜어져 나오는 기(氣)들이 나와 가족을 지켜 주는 수호신 같이 편안함을 느낄 수 있다" 고 강조했다.

지금은 한국을 대표하는 가야문화 유물 관광기념품으로 높은 평가를 받으면서 많은 기관 단체에서 외국 방문객들에게 기념선물로 주면서 각광을 받고 있다. 뿐만 아니라 전시요청도 쇄도하고 있으며 일반 관광객들과 내국인들은 입소문을 듣고 많은 주문이 들어오고 있다고 한다.

   
 
  ▲ 김해시 회현동에 있는 가락국 태조 왕릉 숭선전비에 새겨진 태양 문양.  
 

허 씨는 "조상들이 남겨준 유물들에서 상품화 시킬 수 있는 영감을 얻는다. 그래서 저는 조상님들께 항상 감사해 합니다"며 "저는 계보를 받아 하는 것이 아니라 내가 좋아서 시작했고, 가야의 맥을 잇고 싶어서 한다. 이것이 후손으로서 해야 할 일이 아닌가 싶다"면서 "가야를 알고 싶어 김해를 찾는 관광객들이 내가 만든 작품들을 보는 것만으로도 좋다. 어쩌면 이것이 저에게 작품을 만들 수 있는 영감을 주는 조상님들께 보답하는 길이 아닌가 싶다" 고 했다.

허 씨는 또 "김해시에서 김해를 상징하는 가야전통 및 역사 유물 등 관광 상품을 한곳에 모아 전시하고 판매 할 수 있는 관광 상품 전시매장을 마련해 주었으면 한다"고 했다.

"그동안 말로 다 할 수 없는 고생을 하면서도 오늘이 있기까지 격려해 준 아내(김해경)가 고맙고 감사할 따름이다"고 항상 웃음을 잃지 않는 아내에게 고마움을 전했다.

혼사선물과 가벼운 명절선물 또는 각종 기념선물로 김해의 상징 금속공예 생활 장구가 조금도 부족함이 없다는 전문가들의 심사평처럼 시민들이 많이 이용하여 김해를, 가야를 빛내주었으면 한다.

   
 
  ▲ 김해대성동 고분군에서 발굴된 호랑이 모양 띠고리.  
 

새로운 2000년을 시작으로 2010년까지 10년간 김해를 가장 많이 빛내고 역사에 남을 장인이 된 주인공 허건태 씨는 1965년 김해 칠산에서 태어났으며, 現 다이아나 부부보석감정원 대표 및 이석 전통귀금속공예연구소를 운영하고 있다.(이곳에서 허 씨의 수상작품들이 전시되고 있다)

경력으로는 부산대학교 사회교육원 보석감정사과정협회 회원, (사) 한국보석감정사협회 부산경남지부(교육 분과위원장), (사)한국귀금속판매업중앙회 부산경남지부 상임위원으로 있다.

다이아나 보석감정원: 경남 김해시 서상동 330-10 왕릉 앞 (회현새마을금고 옆) 전화 055-321-4242

최금연 기자
(영남방송 동시보도)

   
 
  ▲ 국가귀금속기능사의 자격실시시험 견본.  
 
   
 
     
 

 

 

 

 

 

 

 

 

 

 

 

   

 

   
 
     
 

 

   
 
     
 

 

   

 

 

 

 

 

 

 

 

 

 

 

   
 
  ▲ 허건태씨가 운영하고 있는 다이아나 보석 감정원 및 관광상품 전시장.  
 

 

   
 
     
 

 

 

 

 

 

 

 

 

 

 
   

 

   
 

 

 
   

 

   
 
  ▲ 허건태ㆍ부인 김해경 부부가 전국 박물관을 견학하면서 찍은 가족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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