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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해스쿼시연합회
  • 정임선 기자
  • 승인 2008.05.01 11:1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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팡~ 퍽~

가로 6.4m, 세로 9.75m, 높이 4.57m의 코트에서 2명의 선수들이 쉴새없이 라켓을 휘두른다.
탁구공만한 고무공이 4면의 벽에 부딪치며 경쾌한 소리를 낸다. 유리벽 밖에서 선수들의 움직임을 지켜보는 것만으로도 숨이 차오르는 것을 느낄 수 있다.

10여분이 지났을까. 게임을 끝내고 코트 밖으로 나오는 선수들의 얼굴이 땀으로 범벅이 돼 있다. 스쿼시의 매력은 날씨와 시간의 제약을 받지 않는 실내스포츠로 직장인들의 퇴근 후 스트레스 해소에 그만이라는 것.

지난 월요일 저녁 20여명의 동호인들이 모여 스쿼시를 즐기고 있는 김해시 활천동 김해스쿼시 센터로 '김해스쿼시연합회'를 찾아갔다. "일반적으로 스쿼시가 체력 소모량이 많다는 이유로 젊은 남성들만의 전유물이라는 것은 잘못된 인식입니다. 최근에는 다이어트와 스트레스 해소에 좋다는 입소문이 퍼져 여성들과 중년들도 많이 찾고 있죠."
올해로 8년째 스쿼시를 즐기고 있는 김해스쿼시연합회 이명수 회장은 "스쿼시는 적은 시간을 투자해 높은 운동효과를 얻을 수 있는 운동"이라고 설명했다.

현재 김해스쿼시에는 블랙클럽(회장 김성건)과 윙스클럽(회장 박상호) 두 개의 클럽에서 90명의 동호인들이 활동하고 있다. 한 때는 김해에서도 스쿼시센터가 5곳으로 붐이 일기도 했었다. 2006년 스쿼시센터가 모두 문을 닫는 바람에 동호인들은 잠시 공백기를 가졌으나 2007년 스쿼시센터가 다시 문을 열면서 동호인들이 모이기 시작했다.

연습장은 제일스쿼시(구산동), 김해스쿼시(어방동) 두 곳으로 대개 주부들은 낮시간에, 직장인들은 저녁 시간을 이용해 운동을 즐기고 있다.특히 젊은 여성들이 많은 관심을 가지고 찾아온다. 김해스쿼시센터에는 3개 면의 코트가 준비되어 있다. 코트의 정식 규격은 가로 6.4m, 세로 9.75m, 전면의 커트라인 높이 1.8m, 후면의 라인 높이 2.13m, 바닥에서 전면의 보드 상단 높이 0.48m, 벽면은 흰색 또는 흰색에 가까운 색으로 각 라인은 붉은 색으로 통일되어 있으며 폭은 50m를 넘지 않도록 규정되어 있다.

보통 코트에 들어서면 약 20분정도 게임을 하게 된다. 스쿼시는 1800년대 영국의 한 교도소에서 죄수들이 테니스 라켓으로 감옥 벽에 공을 치며 놀던 것이 운동으로 발전하였다고 한다.
스쿼시가 우리나라에 도입된 지는 20년이 채 되지 않았다.

80년대 중 반 주한외국인 전용클럽과 일부호텔에서 편의 시설의 하나로 소개되던 것이 80년대 후반 회원제 종합스포츠센터가 등장하면서 일반인들에게 본격적으로 보급되기 시작했다. 이후 영화나 드라마를 통해 스쿼시가 알려지면서 고급 스포츠로 인식됐다. 박성철 사무장은 "도입 초기 상류층에서 즐기던 운동이기 때문에 고급 스포츠로 알려졌지만 사실 저렴한 비용으로 누구나 즐길 수 있는 국민 스포츠" 라고 말했다.

스쿼시를 즐기기 위해서는 스쿼시클럽에 가입해야 한다. 화산스쿼시의 회비는 월 8만원으로 주 3회 정도 무료강습도 해준다. 스쿼시를 하기 위해서는 필요한 장비를 갖춰야 하는데 필요한 장비는 라켓, 공, 신발 등이다. 보통 쓸만한 라켓은 약 18만원선이 적당. 초보자의 경우 클럽에서 대여해 주는 것을 사용 할 수도 있지만 자신에게 맞는 것을 구입해 사용하는 게 실력향상에 도움이 된다.

볼은 보통 39.5mm ~ 41.5mm의 탁구공만한 크기의 것을 사용하며 재질은 고무로 되어 있다.
볼은 색깔에 따라 탄성의 강도가 다른데 파란색, 붉은색, 흰색, 노란색 순으로 탄성이 약해진다. 여기에 운동을 하는데 필요한 복장과 신발만 갖추면 된다. 이명수 회장은 "일반인들의 경우 스쿼시와 라켓볼을 혼동하는데 별개의 운동"이라며 "스트레스 해소와 다이어트에 도움이 되는 스쿼시에 많은 사람들이 함께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정임선 기자   jeff@yn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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