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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리 탐방... 가야고 '손그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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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리 탐방... 가야고 '손그리'
  • 이균성 기자
  • 승인 2008.03.27 14:1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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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하지 못하거나 듣지 못하거나 걷지 못하는 장애우들.
그러나 그들은 정말 말하지 못하고 듣지 못하고 걷지 못하는 것이 아니라 다만 방법이 다를 뿐이라는 어떤 공익광고가 있었다.

그렇다. 그들은 조금 불편할 뿐이지 다 세상과 통하는 다른 방법을 가지고 있다.
학생들이 언어장애가 있는 장애우들을 위하여 수화를 배우고 이를 이용해 자원봉사를 하는 동아리가 있어 찾아봤다.
 

   
     
   
     

가야고등학교(교장 김순천)의 '손그리'.
'손으로 뭔가를 그린다' 는 뜻으로 손으로 사랑하는 마음을, 세상을 그린다는 말일게다.
이 동아리는 1998년 수화를 통해 장애우들의 생각을 들어보고 그들이 가진 어려움을 이해함으로써 서로 더불어 사는 세상을 꿈꾸는 착한 마음을 가진 학생들이 모여 만들었다.

동아리 활동을 해온지 어언 10년. 지금은 1. 2학년 남녀학생 15명으로 구성되어 있다. 초기에는 마땅히 수화를 배울 곳이 없어 동아리 활동이 어렵기도 했지만 지금은 삼계동 장애인복지회관을 찾아 거기에 있는 선생님으로부터 배운다. 방법은 새로운 노래가 나오면 가사에 맞춰서 거기에 맞는 수화를 배우는 식이다.
 

   
     

그렇게 배운 실력은 매년 발전을 거듭해 여러 동아리수화대회에서 수상하기도 했다. 작년에는 '경남청소년수화대회'에 참가하여 '경상대총장상'을 탔다. 학교에서 수화공연을 열기도 한다. 이 동아리 학생들은 수화를 활용한 봉사활동에도 아주 열심이다. 김해시가 주최하는 각종 장애우 행사에 참여하여 원할한 진행을 도우는 보조요원으로 활약한다. 또한 불우 이웃을 돕는데도 손을 보탠다.

금년에 예정되어 있는 활동이 뭔지 물었다. 6월에 개최되는 경남청소년수화대회에 참가하기 위해 연습중이란다. 현충일에는 신어산 충혼탑에서 열리는 행사에서 참가자들에게 도시락을 나누어주고 뱃지를 달아주는 봉사활동이 예정되어 있다. 또 김해청소년 문화의 집에서 열리는 '모여 樂' 페스티벌에 스텝으로 참가하여 봉사활동을 할 작정이다.

왜 이 동아리에 가입을 했는지 총무일을 맡고 있는 박다림(가야고 2년)양에게 물었다.
"수화를 배워 장애가 있는 친구들과 대화를 나눌 수 있고 또 배운 수화로 뭔가 남을 위해 할 수 있는 일이 있을 것 같아서..." 라는 답이 돌아왔다.

동아리 회장 함지영(가야고 2년)양은 "김해에서 고등학교에 모두 3개밖에 없는 수화동아리지만 상호간의 교류를 통해 서로 친목을 도모하고 또한 사회에 봉사하는 일을 함으로써 학창시절에 남길 수 있는 가장 큰 추억거리를 만들어 나가고 있다"고 말했다.

남학생 셋에 나머지는 모두 여학생. 이 학생들이 모인 장소에는 그 또래의 청소년들과 다를 바 없는 재잘거림과 깔깔거림이 있었지만 그들이 가진 마음에는 사랑이 있었다. 장애를 가진 친구를 사랑하고 형편이 어려운 이웃을 사랑하는 마음. 그 마음만큼 큰 '손그리'의 이웃사랑 활동이 더욱 기대가 된다. 

이균성/정임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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