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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반천 1천여 식물, 260여 풀꽃, 30여 곤충, 10여 파충류, 50여 야생화 사라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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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반천 1천여 식물, 260여 풀꽃, 30여 곤충, 10여 파충류, 50여 야생화 사라졌다
  • 특별 취재팀
  • 승인 2009.11.23 11:0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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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꽃길 조성 전 해반천 제방과 둔치의 푸른 자연 경관.  
 
   
 
  ▲ 김해시 일용직 근로자들이 해반천 제방의 잔디와 풀숲을 뿌리째 뽑아 내고 있다.  
 

▲ 김해 해반천 어떤 곳인가?

김해시 삼계동에서 발원하여 조만강으로 유입되는 해반천은 폭 20~30m의 총 길이 11.5㎞의 도심 하천이다.

지난 2000년 BOD (생물학적 산소요구량) 11PPM의 `오염 하천`이었던 해반천은 2009년 초 평균 BOD 2.4PPM의 2급수 수질로 크게 개선되었다.

하지만 해반천 발원지인 삼계동 정수장 위쪽에 골프장이 들어서면서 잔디 에 뿌리는 농약 잔유물이 빗물에 의해 해반천으로 유입되고 꽃길조성으로 오염물질이 발생, 하류 쪽 수질이 크게 오염되고 있다는 것이 시민들의 주장이다.

김해시가 지난 2004년부터 39억원의 예산을 들여 공장 폐수와 생활하수 등을 하수종말처리장으로 보내는 차집관로를 설치하고 노랑꽃창포, 왕원추리 등 수생식물을 심는 등 지속적인 수질 개선 노력을 벌였기 때문에 그동안 수질이 좋아졌다.

 

   
 
  ▲ 해반천 총 연장 11km가 사진과 같이 파헤쳐져 제방둑의 흙이 훤히 드러나 있다.  
 

시는 하천 제방에도 수 종의 수목과 꽃나무 등을 심었고 제방에도 5~6종의 잔디와 풀꽃을 심어 제방유실과 곤충들의 서식처를 마련해 주었다.

2004년 김해시는 "지속적인 관리를 통해 시민들이 항상 마음 놓고 접근할 수 있는 맑고 깨끗한 생태 하천으로 가꿔나갈 것"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이후부터 80년대 사라진 재첩이 다시 발견되고 지난해 부터는 멸종위기 종인 남생이를 비롯 피라미, 잉어, 붕어, 버들치, 참붕어, 왕종계, 쇠우렁이, 참 재첩, 메기, 참개구리 등 각종 민물 어류 20여종이 서식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되기도 했고 계절별 야생화 100여종이 확인되기도 했다.

특히 지난 9월 해반천 제방에서 장지도마뱀 한 쌍이 본지 기자에게 발견되어 촬영 되기도 하여 관심을 끌기도 했다.

▲ 해반천이 시민과의관계는?

풀숲에는 늘 맑고 깨끗한 물이 흐른다. 풀숲 속의 흙이 빗물을 가득 빨아들였다가 조금씩 조금씩 흘러 보내며 수위를 조절해 주기도 한다. 풀숲에 있는 흙은 언뜻 보기엔 단단해 보이지만 공기와 물 그리고 무수한 생물들로 이루어져 있으며 흙 알갱이 사이에는 무수한 구멍이 있어서 스폰지처럼 물을 저장하였다가 천천히 지하로 흘려 보내주기도 한다.

나무가 많은 산에서는 빗물의 35%가 지하수로 흐르는 반면 민둥산에서는 10% 정도만이 지하수가 될 뿐이며 낙엽활엽수림의 땅은 나무가 없는 땅에 비해서 14배의 물을 저장할 수 있다고 한다.

우리나라의 풀숲은 1년 동안 소양감댐의 10개와 맞먹는 양인 180억톤의 물을 저장하는 거대한 녹색댐의 역할을 하기도 한다. 풀숲은 물을 저장할 뿐만 아니라 물을 맑게 정화시켜 주기도 한다.

가끔씩 쉬고 싶은 생각이 들때 우리는 숲을 생각하고 또 숲을 찾아 간다. 우리가 즐기는 관광과 낚시, 야영 등 레저의 대부분이 풀숲을 이용하거나 풀숲을 중심으로 행해지고 있다. 우리가 풀숲을 해치지 않는다면 풀숲은 언제나 맑고 푸른 모습으로 우리를 맞아 준다.

풀숲 자체의 아름다움과 쾌적함 뿐만 아니라 우리가 풀숲에서 마시는 공기는 산소가 풍부하고 `피톤치드`라는 천연 식물향이 있어서 우리의 건강을 증진시켜 준다.

▲ 풀숲은 야생 생물들의 보금자리?

풀숲에는 많은 식구들이 함께 산다. 새와 곤충과 미생물 등이 풀숲을 이용하고 의지하며 마음껏 자신들의 삶을 즐긴다. 풀숲은 그들의 집이고 먹거리를 마련하는 장소이자 죽어서 돌아갈 영원한 쉼터인 것이다.

풀숲은 이토록 온갖 곤충과 미생물 등에게 삶의 터전이 되어주고 풀숲은 이들로부터 풀숲이 필요로 하는 영양분을 얻는 것이다.

풀숲의 생태계는 이렇게 서로 도우며 유지되고 있는 것이며 이러한 풀숲의 생태계가 건강하게 유지될 때 온갖 생물의 보고(寶庫)가 될 수 있는 것이다.

▲ 풀의 종류(1만 여종)

질경이, 말풀, 민들레, 강아지풀, 명아주,달맞이꽃, 씀바귀, 여뀌, 자리공, 닭의장풀, 며느리밑씻개, 사초과 에속하는 가는사초, 가지삿갓사초, 가지청사초, 갈미사초, 갈사초, 갈색사초, 개바늘사초, 개찌버리사초, 갯방동사니, 개보리사초, 갯사초, 갯하늘지기, 검은도루박이, 검정하늘지기, 겨사초, 경성사초, 고양이수염, 골사초, 곰풀아재비, 곰슬사초, 광릉골, 괭이사초, 구슬사초, 그늘사초, 그늘흰사초, 금방동사니, 긴목포사초, 길뚝사초 까락골, 꼬랑사초, 꽃하늘지기, 나도방동사니, 나도별사초, 낚시사초, 난사초, 대구사초, 쇠비름, 참비름, 돼지비름, 쑥(38종), 도꼬마리, 돼지풀, 갈대, 망초, 크로바, 잔디, 돗, 호랑이발톱, 등 풀과 잡초는 사람이 가꾸지 않아도 스스로 번식하는 풀이면서 지구의 지표면보호 일등공신 역할을 해주고 있다.

특별 취재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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