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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마워요…태안은 당신을 잊지 않을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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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마워요…태안은 당신을 잊지 않을게요”
  • 최금연 기자
  • 승인 2008.01.13 22:3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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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군 장병들 한 달여 기름 방제작전 마치고 부대 복귀
 

“고마워요. 잊지 않을게요. ‘태안의 기적’을 만든 장병 여러분 고맙습니다.”

10일 태안 한국전력 연수원에서는 아쉬운 환송행사가 열렸다.

지난해 12월 7일 허베이스피리트호 원유 유출사고가 나자 곧바로 현장으로 달려와 한 달 넘게 태안에 머물며 기름 방제작전에 참여한 육군 장병들이 소속부대로 복귀하는 행사였다. 긴급 방제활동이 일단락됨에 따라 지난 2일 7공수여단과 203여단이 복귀한 데 이어, 이날 62사단 및 1·3군 환경대대, 32사단 직할부대 병력이 자대로 복귀했다.

사고 발생 이틀 후 현장에 출동한 장병들은 만리포부터 시작해 일반인의 발길이 닿기 어려운 이름 없는 해변에서 추위와 싸우며 기름을 걷어냈다. 차도 다니지 못하는 곳은 길을 내며 기름을 퍼냈고, 접근하기 어려운 기름절벽에는 줄을 매달아 손에서 손으로 퍼올렸다.
 
 
 

이렇게 육군은 9일까지 연인원 11만여 명과 180여대의 군장비를 투입해 폐유 1400여 톤, 기름찌꺼기 4750톤, 유착제 1216톤을 수거했다. 이번 방제작전에서 육군은 지난해 창설된 1·3군 환경대대를 포함해 피해지역에 6개 부대를 긴급 투입했다.
 
“장병들의 도움 평생 잊지 않겠다”

태안군 소원면 모항리 만리포해수욕장 인근에 살면서 어업을 하는 이희열(58)씨는 “시커먼 기름이 해안으로 밀려 올 때는 눈앞이 캄캄했다. 하지만 자식 같은 장병들이 휴일도 잊은 채 기름을 제거해 주는 모습을 보면서 용기가 생겼다. 장병들의 도움을 평생 잊지 않겠다”며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태안군 소원면사무소 직원 김정환(32)씨도 “군인들은 일반인들의 발길이 닿기 어려운 갯바위나 암벽지대, 무인도 등 도서지역까지 샅샅이 찾아 다니며 복구 활동을 했다. 군인들의 헌신적인 노력이 있었기에 한 달 만에 해안이 다시 푸른빛을 되찾았다”며 고마움을 잊지 않았다.
 
 
내 손으로 태안의 기적을 만들다니…

32일간 방제작전에 참가했다 소속부대로 돌아가는 32사단 김용석(23) 병장은 “내 손으로 태안바다에 기적을 만들고 있다고 생각하면서 피해지역 어민을 돕는 일에 최선을 다했다”며 “전역 후 내가 깨끗하게 만든 만리포 지역에 꼭 다시 와 보고 싶다”고 말했다.

또 경기도 남양주에서 피해복구를 위해 태안으로 투입돼 30여일 간 방제작전에 참가한 117환경대대 박진영(23) 일병도 “환경대 대원으로서 방제작전에 참가해 기름에 뭍인 바다와 해안을 다시 우리 손으로 되살려 냈다는 데 큰 자부심을 갖고 돌아간다”고 말했다.

긴급방제는 끝났지만 육군은 32사단 예하 피해지역에 주둔하고 있는 장병 1000여 명이 생태계 복원을 위한 환경정화 활동과 방제활동을 계속 지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날 태안 한국전력 연수원과 32사단 태안대대에서 열린 복귀환송 행사에서는 진태구 태안군수와 지역주민 대표가 참석해 지난 한 달 동안 추위와 싸우며 기름 제거에 힘써 준 장병들에게 고마움을 표시하는 감사패를 전달했다.

한편, 원유유출사고 대책본부는 사고 32일 만에 자원봉사자 61만명을 비롯해 복구 작업에 투입된 방제인력이 100만명을 넘어섰다고 밝혔다.
<사진제공 = 태안군청 공보팀 가우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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