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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름 잡는 해병대’ 장갑차까지 나선 외딴 섬 상륙작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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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름 잡는 해병대’ 장갑차까지 나선 외딴 섬 상륙작전
  • 최금연 기자
  • 승인 2008.01.13 22:3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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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군, 태안 인근 섬지역 본격 방제활동 나서
기름띠 제거의 손길이 닿지 않은 서해 외딴 섬에 ‘기름 잡는 해병대’가 있었다.

해군과 해병대가 허베이스피리트호 기름유출사고 피해지역 가운데 방제 인력과 자원봉사자들의 손길이 미처 미치지 못했던 섬 지역에 대한 기름 방제를 위해 경남 진해에서 태안까지 군사훈련을 방불케 하는 대규모 상륙작전까지 펼쳤다.
 
4일 방재작업의 손이 닿지 않는 충남 태안 오천면 녹도의 방재활동을 위해 해군 비로봉함(상륙함/LST)에서 해군ㆍ해병대 장병들이 상륙돌격장갑차로로 연안으로 이동하고 있다.
 
 
호도 등 13개 무인도 방제 위해 해군·해병대 320명 출동

4일 오후 1시 충남 보령시 호도 앞바다. 4300톤급 해군 상륙함(LST)인 비로봉함이 모습을 드러냈다. 비로봉함에는 포항과 진해에서 출동한 해병대원 200명과 해군 장병 120명 등 320명이 작전준비에 한창이었다. 장병들은 상륙돌격장갑차(LVT) 6대와 고무보트(IBS) 25척에 나눠타고 일사불란하게 해안에 상륙, 중대·소대·분대별로 섬 곳곳으로 흩어졌다.

해군과 해병대가 본격적인 기름 방제 작업에 나선 곳은 녹도, 호도, 외연도 지역과 13개 무인도 등 그동안 접근이 어렵고 인력 투입이 불가능해 본격적인 방제활동을 하지 못했던 섬 지역. 군복 위에 방제복을 덧입은 장병들은 총 대신 흡착포를 들고 해안가는 물론 바위와 절벽·암반 등 일반인들이 접근하기 어려운 곳에서 기름띠 제거 작업을 하고 있다.
 
무인도 암벽 기름 닦고 오염 폐기물 수거

절벽은 밧줄을 타고 내려가 양동이와 흡착포를 이용해 기름을 제거했다. 바위틈에 낀 기름을 걷어내는 갈고리도 공수됐고 바위틈에 고인 기름은 양동이에 담아 해안 임시집적소로 날랐다. 해변 이곳저곳에 흩어졌던 기름 묻은 그물도 모두 치워졌다.
 
 
해군 비로봉함에서 발진한 해군 상륙함과 상륙돌격장갑차로 녹도에 도착한 해군·해병대 장병들이 기름 묻은 어구를 수거하고 있다.

해군이 도서지역에 방제활동에 나서게 된 것은 기름 유출로 인한 해상과 육상지역의 오염상태는 상당부분 해소됐으나 도서지역의 경우 이동수단과 작업환경이 열악해 방제활동의 손길이 미치지 못했기 때문. 노인들이 주로 사는 호도의 경우 사고 이후 인력투입이 지연돼 기름제거 작업이 제대로 이뤄지지 못했다. 이때문에 주민들은 해병대원들이 섬에 도착하자 안도의 숨을 내쉬며 반가워했다.

해군은 앞으로 10여 일간 방제활동을 위해 태안 인근 도서 근해에 비로봉함(LST)을 띄워놓고 매일 상륙돌격장갑차(LVT)와 고무보트(IBS)를 이용, 해군 해병대 병력을 섬에 상륙시킬 계획이다.

해군은 위험지역에서 방제활동을 실시하는 만큼 장병들의 안전사고에 각별히 유의할 것을 해당 지휘관들에게 당부했다고 전했다.

해군 53전대장 김상돈 대령은 “해안지역은 국민들의 헌신적인 봉사활동으로 오염상태가 많이 호전됐지만 무인도 등 섬 지역은 열악한 여건 때문에 그동안 손길이 미치지 못했다”면서 “이번 해군의 상륙함 등을 이용한 방제활동이 섬 지역 방제작업에 큰 활기를 불어넣고 주민들에게도 용기를 줄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한편, 해군은 유조선 기름유출 사고 이후 현재까지 호위함(FF), 초계함(PCC), 고속정(PKM) 등 함정 229척, 연 인원 2만 2000여명과 각종 방제물자 등을 태안지역 방제작업지원에 투입함으로써 오염물질 방제에 크게 기여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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