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영형식과 내용, 정부 지정 문화관광축제로의 도약 등 다양한 모색과 변화 시도
‘분청, 다시빚는 천년의 예술’ 제29회 김해분청도자기축제의 주제다.
고려청자와 조선백자 사이에 출현한 분청사기는 “옛것을 본받아 새로운 것을 창조(創造)한다” 법고창신(法古創新)의 맥을 잇는 시대의 산물이었다.
한국 고미술사가 우현 고유섭(1905-1944)이 분장회청사기(粉裝灰靑沙器 이하 분청사기)를 명명함에 있으나, “청자와 백자에서 주로 느껴지는 매트함, 우아함과는 다른, 다양한 텍스쳐와 질감의 친숙함을 평함”에 있어서나, 분청도자의 창조와 개방성 제 29회 김해분청도자기축제로 승화 계승된다.
김해시가 주최하고 (재)김해문화관광재단, (사)김해도예협회가 주관하는 제29회 김해분청도자기축제는 축제의 운영형식과 내용, 정부 지정 문화관광축제로의 도약 등 다양한 모색과 변화가 시도된다.
김해분청도자기의 원류를 계승하고 새로운 비전과 목표를 정립한다는 게 추진위원측의 설명이다.
먼저 운영형식에서 7월 새로이 출범한 김해문화관광재단과 도예협회의 협업을 통한 공동개최로 축제추진위원회를 구성, 위원회와 자문단, 지역주민참여를 통한 소통형 프로그램 기획과 기존 도예협회 회원중심에서 비회원 포함 지역공예 관련 저변인력의 참여를 통한 개방형 축제 운영이 눈에 뛴다.
전시행사는 건축도자 전문미술관 클레이아크김해미술관과 김해분청도자박물관 일원에서 펼쳐진다.
문화체육관광부로부터 ‘공예창작지원센터’ 신규 대상지로 선정된 클레이아크김해미술관은 분청도자의 창조적 계승과 공예문화 저변확대를 위해 유네스코 창의도시들의 수․공예품 전시와 판매를 진행한다.
아울러 임란 당시 일본으로 끌려가 뛰어난 도자기 제작 기술을 전수한 김해 출신으로 추정되는 이삼평과 여도공, 백파선의 활동무대 아리타 지방의 도예 작가를 초청해 전시와 판매 교류전을 개최 국제교류를 강화하고, 지역 작가의 우수한 작품을 선보이는 김해도예협회원작품전과, 제15회 대한민국분청도자대전 수상작전시와 도자 유물전도 개최한다.
특별히 김해도예협회 회원작품전에는 김해 부산미슐랭가이드 레스토랑 램지(Ramsey)와 협업으로 진행된 분청도자식기 플레이팅 전시가 관람객의 이목을 사로잡을 예정이며 10월 24일부터 11월 10일까지 레스토랑 램지와 분청도자 전시판매장에서 만날 수 있다.
기존 야외 돔텐트 전시판매 공간을 지양한 클레이아크김해미술관 미술관형 전시공간 연출로 브랜딩화 하여 쾌적하고 아름다운 전시공간을 조성하여 지역 도예가 판매부스 50개를 무료로 분양 임대하여 판매에 나선다.
머무는 공간, 즐기는 공간을 위한 공연․체험 프로그램도 기획했다.
먼저 협력사업 발굴과 행사 업그레이드를 위해 김해핸드메이드 페스타’를 유치하여 플리마켓, 푸드존을 운영하고 클레이아크김해미술관(4만2000㎡) 야간조명 설치하여 방문객의 즐길 거리와 휴식공간을 확대한다. 이 외에도 다양한 도자체험프로그램과, 주․야간 공연행사, ‘TV쇼 진품명품 김해편’을 관람할 수 있다.
행사를 주관하는 김해문화관광재단(대표이사 최석철)은 “고려청자를 모티브로재창조된 분청도자의 가치는 예나 지금이나 다르지 않다. 여러 고미술가들이 높은안목과 혜안으로 조명했듯이 분청도자의 현대적 가치 계승은 우리의 몫이다. 첫발을 내딛고, 변화를 모색하는 시점에 첫술에 배부르진 않겠지만, 목표와 비전을 가지고 축제의 면모를 일신해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