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시아의 문화교류와 융합, 상대문화의 이해’의 정신을 실천하기 위하여 개최되는 동아시아문화도시 개막 전(前) 행사가 19일 오후 2시부터 수로왕릉 광장에서 열렸다.
22일 공식 개막행사에 앞서 문화탐방과 수로왕릉 야간 개장을 하면서 열린 이날 개막 전 행사에는 ‘한중일 대표음식’ 푸드트럭 운영, 장군차 체험행사, 재즈와 팝·가요가 함께 어우러져 시민들에게 볼거리, 즐길 거리를 제공하며 뜨거운 참여 속에서 시작됐다.
전날까지 미세먼지가 심하여 활동에 제약이 많았는데 행사가 시작되자 미세먼지도 걷히며 많은 시민들이 가벼운 마음으로 찾을 수 있게 됐다.
각국의 대표음식 코너들에 시민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 가운데, 김해 뒷고기 시식코너는 최고의 인기를 모았다. 이 코너에는 1시간 이상 줄을 기다리며 김해의 맛을 보고, 이어지는 맥주 무료 시식의 세트로 참여한 시민들이 오붓한 시간들을 가졌다.
허황후가 인도에서 가져와 유래된 장군차 체험행사는 수로왕릉 후원 4월의 밤에 운치 있는 숲속에서 열렸는데, 장군차를 직접 타서 만들어 마셔 볼 수 있도록 다기와 다과를 돗자리와 함께 제공하는 행사였다. 야간 개장에 맞춰 가족과 연인이 함께 즐긴다면 역사와 자연을 동시에 음미할 수 있을 것이다.
숭화문 중앙무대에서는 유명 재즈밴드 몽키BGM과 탁월한 가창력의 하영밴드의 공연도 동시에 감상할 수 있었다.
숭화문을 배경으로 구현된 ‘미디어 파사드’는 가야의 탄생과 번영, 현재와 미래의 이야기를 5분 분량의 애니메이션으로 보여주며 시민들의 환호를 받았다.
김해시가 주최하는 이 행사는 동아시아문화도시에 김해 뒷고기를 더한 것이 핵심 컨셉이다. 그래서 ‘돈(豚)아시아’라 칭했다.
행사를 기획 총괄한 김차영 김해시 문화관광사업소장은 “돼지고기는 한중일 3개국 모두의 요리에 공통점을 갖는 주요 음식이다. 이번 행사를 맞아 김해 뒷고기의 독특성과 탁월한 맛을 널리 알리고자 컨셉을 잡았다”고 소개했다.
이날 개막 전 행사를 시작으로 한중일 3국이 함께하는 다채로운 문화예술 행사가 10월 20일 폐막행사 시까지 펼쳐진다.
김 소장은 “이와 같은 대규모 국제 문화행사는 김해는 물론, 경남에서도 처음 열리는 기회인 만큼 많은 시민들이 즐기시고 참여하셨으면 하는 바람이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