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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태용 김해시장 “시선과 안목의 회복, 새로 쓰는 도시 역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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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태용 김해시장 “시선과 안목의 회복, 새로 쓰는 도시 역사”
  • 최성애 기자
  • 승인 2023.11.22 13:3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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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니페스토 공약실천계획 평가 최우수 등급 획득, 산업구조 재편, 상징물 개편, 대성동 고분군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 등 올해 주요성과로 꼽아
2024년, 전국체전 등 3대 메가이벤트 통해 도시 역사의 새 전기 쓰겠다 밝혀
도시를 자세히 들여다보는 시선과 안목의 회복 필요 역설
분야별 6대 과제 제시, 내년도 예산 2조 1,273억원 편성 시의회 제출

홍태용 김해시장이 21일 열린 제257회 김해시의회 제2차 정례회 시정연설을 통해 내년도 시정 운영 방향과 예산안을 발표했다.

홍 시장은 지난 1년 5개월이 전환적 시정상을 확립하는 시간이었다며, 크고 작은 성과로 매니페스토 공약실천계획 평가 부산·경남 유일의 최우수 등급 획득, 상징물 개편, 산업구조 재편, 탄소중립 정책 전국 확산, 대성동 고분군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 등을 꼽았다.

이어 내년을 도시 역사의 물줄기를 완전히 새로운 방향으로 틀 수 있는 절호의 기회로 정의한 홍 시장은 88 서울울림픽과 2002 한일월드컵이 그랬듯 김해도 3대 메가이벤트(전국체전, 동아시아 문화도시, 김해방문의 해)를 계기로 도시 성장의 변곡점을 만들어낼 수 있을 것이라 진단했다.

특히, 단순히 큰 행사를 치른 해가 아니라 다음 세대에게 김해에 산다는 자부심을 안겨 준 해로 기억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역설했다.

이를 위해선 시선과 안목의 회복이 우선되어야 한다고 봤다. 오래됐기 때문에 늘 가까이 있기 때문에 그간 김해가 축적한 도시 역량과 다양한 자원을 과소평가하지 않았는지에 대한 자문을 시작으로 도시의 구석구석을 자세히 들여다보는 섬세한 안목이 필요함을 강조했다.

독일이 낳은 20세기 최고의 지성 발터 벤야민(Walter Benjamin)의 “새 것을 갖는 게 아니라 오래된 것을 새로운 가치로 만들면 아무리 오래된 것도 새 것이 될 수 있다”는 말을 인용한 홍 시장은 시선과 안목의 회복이 동반될 때 생각한 것 이상의 역사를 만들어낼 수 있을 것이라 확신했다.

6대 과제를 중심으로 발표한 내년도 시정운영방향은 ▲문화적 도시 경영 ▲동남권 경제수도 도약 발판 마련 ▲탄소중립 김해 브랜드 증명 ▲도시품격에 걸맞은 인프라 완비 ▲도시 안전망 구축과 모두의 복지 실현 ▲대체불가의 매력 자본 발굴로 압축된다.

먼저, ‘소통’을 모두의 시정상을 확립하는 열쇳말로 삼아 홍 시장의 트레이드 마크인 문화적 도시 경영을 빌드업 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양방향 온라인 소통플랫폼을 운영하고, 시 대표 소통 브랜드로 자리매김한 3소 시민소통제를 고도화해 갈등해결의 실마리를 찾는 데 집중한다. 또한 읍면동 주민과의 대화, 공약평가 시민배심원제를 중심으로 생생한 현장의 목소리를 청취하고 주민자치회의 실질적 정착도 이끈다는 방침이다.

김해만의 로컬 브랜딩 전략도 제시했다. 정책 개발과 연구의 컨트롤 타워가 될 김해연구원 개원과 2040 장기발전계획 수립을 통해 미래발전의 로드맵을 확보하고 새롭게 개편한 상징물도 김해의 정체성과 색깔을 확실하게 드러낼 수 있도록 차별화된 홍보와 마케팅에 주력할 계획이다.

두 번째, 동남권 경제수도로 도약하는 발판 마련에 집중한다. 기술혁신 선도기업을 중심으로 R&D역량을 강화해 기업체질 개선과 혁신성장을 앞당기고 맞춤형 일자리도 지속 확대한다.

또한 혁신 스타트업의 메카가 될 스페이스-K 조성을 기폭제로 청년창업의 토대를 다지고, 김해 온몰 활성화, 소상공인 육성자금 지원을 통해 침체된 지역 상권 회복에도 나선다.

역점을 쏟고 있는 5대 전략산업 중심의 산업구조 재편에 속도를 내면서 이를 바탕으로 정부의 글로벌 혁신 특구 및 기회발전 특구 지정에도 과감히 도전장을 내밀 계획이다.

농지면적과 농가인구 감소, 기후변화 영향으로 새로운 도전에 직면한 농업 분야는 스마트팜 확대, 디지털 신기술 보급, 청년 창업농 육성으로 생산성 향상을 도모하고, 지역특산물의 브랜드 마케팅을 통해 품질경쟁력 확보는 물론 농가소득의 안정화를 이끌겠다는 각오다.

세 번째, 탄소중립 김해 브랜드 증명에 박차를 가한다. 친환경 자동차 보급, 서부·중부 수소충전소 구축, 도시 바람길 숲 조성 등 온실가스 감축 정책을 꾸준히 확대하고, 전문적이고 체계화된 탄소중립 실천을 위해 탄소중립 지원센터도 설립한다.

전국적 반향을 불러 일으킨 생활 속 탈 플라스틱 정책도 공원묘원 플라스틱 조화 근절 사업을 위시로 다회용기 보급, 폐비닐류 분리배출·수거처리 등 김해의 탁월성이 전국의 보편성으로 연결되는 모범사례들을 지속적으로 만들어 갈 계획이다.

또한, 지역생태자원의 보고인 화포천은 습지보전관리센터 조성, 람사르 습지 등록, 습지 도시 인증까지 단계별 브랜딩을 밟아나가고, 국립김해숲체원 조성을 축으로 자연자원을 활용한 산림복지도 강화한다.

네 번째, 도시품격에 걸맞은 인프라 완비에 주력한다.

올 연말 가시화될 것으로 보이는 동북아 물류 플랫폼 유치에 전 행정력을 쏟고, 김해~밀양 고속도로 창원 노선 연장, 초정~화명 광역도로, 동남권 순환 광역철도 등 지역 간 도로·철도망의 유기적 연결에도 역량을 결집한다.

또, 시민 교통 편의 증진을 위해 김해~부산 간 시내버스 노선을 확충하고, 부전~마산 복선전철 신월역 조기 완공에 속도를 낼 계획이다.

도시재생사업과 농촌중심지 활성화 사업을 병행해 도농 인프라 격차 해소에 나서면서, 동부경남 중심도시로서의 위상 강화를 위해 김해의 산업적 특성에 부합하는 수도권 공공기관 유치에도 적극적으로 뛰어들겠다는 방침이다.

다섯 번째, 든든한 도시 안전망 속에서 모두의 복지 실현에 나선다. 중대재해처벌법 전면 시행에 따라 공공·민간 분야를 아우르는 중대재해 사전예방 시스템을 확고히 구축하고, 드론과 CCTV를 확대 설치해 도시 전역에 안전사각지대를 없애는 데 총력을 기울인다.

출산축하금과 첫만남이용권 지원, Station-L, 육아종합지원센터 설치를 골자로 출산 양육 환경도 획기적으로 개선한다.

아울러, 사회적 약자와 취약계층에 대해선 더 큰 관심으로 더 촘촘한 지원을 이어가고 진영권역 종합사회복지관과 청소년문화센터를 건립해 복지 인프라에 대한 갈증도 해소한다. 시민 건강 주권의 상징인 김해공공의료원 설립도 예정대로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마지막으로, 어느 곳에서도 대체할 수 없는 도시의 매력 자본을 발굴한다. 도시의 매력 자본은 도시 고유의 이야기에서 나오는 만큼, 김해가 보유한 풍부한 역사·문화적 서사를 숙성시키고 꿰어내는 데 승부를 건다.

전국체전, 동아시아 문화도시, 김해 방문의 해, 3대 메가이벤트를 중심으로 김해시립 김영원 미술관 조성, 뒷고기 브랜딩까지 볼거리와 먹거리를 포괄하는 도시의 모든 인문 자산을 총동원한다. 콘텐츠의 집적과 도시 정체성 강화를 위한 과제도 제시했다.

경남 글로벌 융복합 콘텐츠 산업 타운을 조성해 김해의 문화 콘텐츠를 경남을 대표하는 킬러 콘텐츠로 육성하고, 가야고분군 세계 유산 통합 기구를 유치해 가야문명의 젖줄은 김해라는 사실을 분명히 할 계획이다.

아울러, 글로컬 대학 30을 유치해 지역과 학교, 대학과 산업이 동반성장할 수 있는 상생 구조를 만들면서, 최적의 독서 인문 환경을 구축해 ‘원조 책 읽는 도시’로서의 자격도 입증한다.

내년도 예산안은 정부와 경남도의 건전재정 기조가 강화됨에 따라 재정의 지속가능성 확보와 도시의 성잠잠재력 제고란 두 가지 큰 줄기 아래 선택과 집중의 원칙을 구현하는 데 방점을 뒀다. 예산안 규모는 올해 보다 29억원이 증가한 2조 1273억원이며, 이 중 일반회계는 1조 7886억원, 특별회계는 3387억원이다.

홍 시장은 마무리 발언에서 “AD42년은 2000년을 이어온 도시 역사의 궁극적 서막을 알렸다는 점에서 이 땅에 살고 있는 우리 모두에게 특별한 의미를 지니고 있다”고 밝힌 뒤 “이제 다음 세대에게 전해줄 또 한 번의 역사를 지금 현재를 살고 있는 우리가 써내려 갈 차례”라고 말했다.

이어 “가능성을 현실로 바꿔내는 힘을 신뢰하는 56만명의 사람들과 함께 감동과 울림이 있는 순간을 만들겠다”며 “민선8기 3년차를 맞이하는 내년은 우리를 넘어 모두의 김해로 다시 한 번 되튀어오르는 도시 역사의 새 전기를 만들었던 한 해로 기록될 것”이라고 시정연설을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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