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신문 지난달 22~23일 부산시민 여론조사
부산 북구·강서·사하·사상구, 국민힘 43.9%, 민주당 42.8%
민주당 사하갑, 북강서갑, 양산을, 김해갑, 김해을 의원 포진
‘보수 텃밭’ 부산에서 더불어민주당이 ‘낙동강 벨트’에서는 국민의힘과 경합을 벌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이 지역은 내년 4월 총선에서 지역구가 조정될 가능성도 있어 여야가 어떤 총선 전략을 구사할 지 관심이 모아진다.
국제신문은 지난달 22,23일 여론조사 전문기관 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에 의뢰해 부산시민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부산 정치·현안 여론조사(95%신뢰 수준에 ±3.1%포인트·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결과를 4일 발표 했다.
이 발표를 보면 1권역(북구·강서구·사하구·사상구)에서 정당 지지도는 전체 평균 국민의힘 43.9%, 민주당 42.8%로 비슷했다. 내년 총선의 성격을 묻는 질문에서도 전체 평균은 국정 안정론(여당 지지) 52.8%, 정부 견제론(야당 지지) 41.4%였지만 1권역(북구·강서·사하·사상)에서는 47.7%와 45.4%로 오차범위 이내였다.
북·강서·사하·사상구(양산시,김해시)는 낙동강을 따라 늘어서 있어 ‘낙동강 벨트’로 불리는 지역으로, 선거 때마다 민주당 계열이 강세를 보여왔다. 실제 민주당 소속 부산 현역 국회의원 3명 중 2명(최인호 사하갑, 전재수 북강서갑)이 이곳에 지역구를 두고 있다.
(양산을 김두관, 김해갑 민홍철, 김해을 김정호 의원 등 민주당 소속 5명의 의원이 낙동강 벨트 포진)
문재인 전 대통령이 19대 총선에서 당선된 지역도 사상구며, 사하을을 지역구로 둔 5선의 조경태 의원 역시 처음에는 민주당 소속으로 배지를 달았다.
특히 북강서갑·을은 강서구의 인구 증가로 선거구획정위원회가 ‘일부분할금지’ 지역으로 꼽아 내년 총선 때 선거구 조정 가능성이 열려있는 상황이다. ▷현행 유지 ▷강서·북구 분할 ▷강서구·북구갑·을 분할 가능성이 거론된다. 현재 2개인 지역구가 3개로 나뉘면 민주당에 유리할 것이라는 전망이 많다.
서은숙 민주당 부산시당위원장은 “낙동강 벨트에서 민주당 지지세가 강한 건 맞으나 인물 경쟁력도 영향을 미친다”며 “경쟁력 있는 후보를 발굴하는 데 매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전봉민 국민의힘 부산시당위원장은 “강서구에 신축 아파트가 들어서면서 유권자 연령대가 변하는 등 이전과는 다른 분위기”라며 “공석인 북강서갑 당협위원장을 빨리 선임해야 한다는 의견을 중앙당에 전달하는 등 관심을 쏟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