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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국의 늪' 빠진 민주, 지지율 급락…지도부 비판 고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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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국의 늪' 빠진 민주, 지지율 급락…지도부 비판 고조
  • 조현수 기자
  • 승인 2023.05.23 08:2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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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지역·연령대서 지지하락…2030세대 낙폭 커

지도부 내에서도 자성…거세지는 내부 비판

맞춤형 정책 효과 미미…타개책 마련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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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3.05.22. amin2@newsis.com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3.05.22. amin2@newsis.com

 '김남국의 늪'에 빠진 더불어민주당의 위기감이 고조되고 있다. 민주당을 탈당한 김남국 무소속 의원이 코인 의혹에 휩싸이며 위기에 직면하자 지지층이 잠시 결집하는 듯 했으나 김 의원의 '내로남불'에 실망한 2030세대가 급격히 이탈하면서 당 지지율이 급락하고 있어서다.

지도부가 탈당한 김 의원을 국회 윤리위원회헤 제소하는 대응책을 내놓았지만 2030세대 이반을 막기엔 역부족이었다. 이에 당 내에선 지도부의 안일한 대응에 대한 당내 비판여론이 들끓고 있다. 지도부 인적 쇄신 이후 탄력을 받는 듯 했던 민생입법도 김 의원 코인 의혹에 묻혀 별다른 효과를 보지 못하고 있다.

여론조사, 전 지역·연령대서 지지하락…2030세대 낙폭 커

전날(22일) 여론조사기관 리얼미터 여론조사에 따르면 민주당 지지율은 직전 주 조사와 비교했을 때 4.6%포인트 감소했다. 반면 국민의힘은 2.2%포인트 올라 양당 간 격차는 3월2주차 이후 10주만에 오차범위(95% 신뢰수준에 ±2.0%포인트)내로 좁혀졌다.

민주당 지지율 하락은 김남국 의원의 코인 논란 여파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민주당의 정치적 텃밭으로 꼽히는 호남권 지지율은 5·18 민주화운동 제43주년 기념식이란 호재에도 하락세를 보였다. 이와 함께 코인 이슈에 민감한 20대와 30대에서도 각각 12.9%포인트, 8.5%포인트 등 큰 폭의 하락이 관찰됐다.

구체적으로 대전·세종·충청(9.8%포인트), 부산·울산·경남(6.3%포인트), 대구·경북(5.9%포인트), 인천·경기(4.6%포인트), 광주·전라(2.6%P포인트) 하락했다. 성별로는 여성(6.3%포인트)과 남성(2.8%포인트) 모두 떨어졌다.

리얼미터 측은 이번 주 민주당 지지율 하락이 자사 조사 기준 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 가장 큰 낙폭이라고 전했다. 이전 최대 낙폭을 기록했던 때는 오거돈 전 부산시장 성추행이 있었던 2020년 4월5주(7.4%포인트 하락)였다.

또 김남국 의원 논란이 '조국 사태(3.0%포인트)'나 '전당대회 돈 봉퉁 의혹(3.1%포인트)', '추미애-윤석열 갈등(4.4%포인트)' 등보다도 큰 부정적 영향을 미친 것으로 나타났다고 분석했다.

각종 여론조사에서 지지도 하락세가 이어지고 있지만 여론을 반전시킬 뾰족한 수는 나오지 않고 있다.

지도부 내에서도 자성…거세지는 내부 비판

당내 불만도 거세지는 추세다.

이재명 지도부 내 비명계로 분류되는 고민정 의원은 전날 최고위원회의에서 일침을 가했다. 23일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 14주기 추도식을 앞두고 민주당이 과연 노 전 대통령 앞에서 떳떳할 수 있냐는 자아비판이었다.

고 의원은 "지난 4·19를 앞두고 민주당이 4·19 역사 앞에 얼마나 떳떳한가 자문한 바 있다"며 "민주주의의 숭고한 가치를 지키기 위해 목숨까지 바친 이들의 뒤를 잇겠다는 민주당 안에서 전당대회 돈 봉투 의혹 사건 터졌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러더니 "내일은 노무현 14주기 서거일이다. 야당이지만 거대 의석수를 지닌 제1당으로써 노 대통령 앞에 기쁜 마음으로 서야 하지만, 그 괴로움은 4.19 때와 크게 다르지 않다"고 했다.

고 의원은 "자신을 희생해 모두를 살린 대통령 앞에서 우리는 과연 떳떳할 수 있는지 솔직히 자신 없다"며 "이번 코인 사태와 관련해 우리는 기민하지도 단호하지도 못했다. 누구나 잘못할 수는 있다. 다만 얼마만큼 진정성 있게 문제를 해결해 나가는지가 더욱 중요할 것"이라고 밝혔다.

대표적 비명계 인사로 분류되는 이원욱 의원은 라디오 인터뷰에서 현재 지지율 하락 상황의 이유로 이재명 대표의 팬덤 문제를 꼽았다.

이 의원은 "우리가 결국 '조국의 강'을 건너지 못한 이유도 당시 강성 팬덤의 영향력이 굉장히 컸다. (끊어내지 못하면) '김남국의 늪'에서 헤어나지 못할 가능성이 크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재명 대표가 강성 팬덤 문제를 끊어내야 된다"고 촉구했다.

강성 지지층을 중심으로 친명계로 분류됐던 김남국 의원 감싸기 행보가 이어지다보니 민주당이 팬덤을 넘어 대중의 지지를 받는데 한계가 있다는 지적이다.

이 의원은 "(지난 쇄신 의원총회 때) 이 대표께서 ''재명이네 마을' 이장직을 사퇴했으면 좋겠다고 말씀도 드렸다"며 "'재명이네 마을'의 주요 공지 글 제목이 '김남국 의원님 힘내세요'로 돼 있다. 그 정도로 민심과 동떨어진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강성 팬덤, 이른바 정치 훌리건들로부터 민주당이 자유로워지지 못하면 집단지성이 발휘되지 못한다"고 힘주어 말했다.

세대별 맞춤형 전략도 효과 미미…경청으로 타개책 마련할까

민주당은 최근 지도부 인사 개편 이후 세대별 민생정책을 살피면서 맞춤형 전략을 꾀했다.

대학교 '천원의 아침밥' 지원·추진이 대표적 사례다. 고금리 시대에 맞춘 대출금리 인하, 학자금 무이자 대출법 처리 등을 추진했고 전세사기 대책 특별법의 여야 합의 전에 당내 전세사기 고충센터를 열어 피해 구제에 주력하기도 했다. 최근에는 청년 농업인과의 간담회도 진행했다.

애당초 대선 이후 낮은 지지율을 보였던 세대를 겨냥해 민생입법 전략을 폈던 것인데 지지율이 하락세가 이어지다보니 이러한 전략도 더 펴기 힘든 상황이 된 것 아니냐는 지적도 있다.

당 지도부는 전날 원외지역위원장 간담회를 열고 통합을 위한 당내 의견 청취에 나섰다. 지난 14일 쇄신 의총 이후 처음이라는 점에서 높은 평가가 따르기도 하지만 상황을 타개할 대책을 도출해낼 지는 미지수다.

김현정 원외지역위원장협의회장은 "당 혁신 주체는 원내 의원만이 아니다. 전국 253개 지역위원장이 함께 논의하고 결정해야 한다"며 "혁신 기준은 국민과 당원이 돼야 한다. 국민과 당원을 국회의원만 선도한다는 생각은 버려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지금 민주당 내부는 어떠한가. 과연 국민과 당원 지지자의 절박한 외침에 부응하고 있나. 과연 윤석열 정권의 실정에 목숨 걸고 싸우고 있나. 혹시 국민의힘처럼 오로지 공천에 목 매어 내부 투쟁만 하는 것은 아닌가"라며 "국민과 당원의 상식적인 눈높이에서 결정하고 혁신해야 한다. 낡은 기득권 이미지로는 총선 승리 못 한다"고 지적했다.

이재명 대표는 "정치 영역에서는 공정성이 중요하다"며 "공정한 정치 활동을 보장하기 위해 당내 민주주의를 확보하겠다"고 답했다.

이 대표는 "성 밖에 있을 때는 성벽이 낮길 바라고, 일단 성벽을 넘은 다음에는 성벽이 더 높아지기를 기대하는 게 어쩌면 인지상정이기도 하지만 사실 그렇게 하면 안 되는 것"이라며 "쉽지 않지만 꼭 해결해야 할 과제"라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정치에서 혁신과 통합이라는 과제가 매우 중요하다. 이 2가지는 상호보완 관계도 있지만, 어떤 경우에는 상호 경쟁하는 관계이기도 하다"며 "상황에 따라 다를 수 있는데 이제 민주당의 당내 민주주의 확보와 정치개혁, 정치혁신에 대한 얘기를 본격적으로 해야 할 때가 되지 않았나 생각한다"고 언급했다.

인용된 리얼미터 여론조사는 미디어트리뷴 의뢰로 지난 15일부터 19일까지 닷새 간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2504명을 상대로 진행됐다. 무선(97%)과 유선(3%)을 병행한 자동응답 전화조사 방식으로 진행됐으며, 응답률은 3.2%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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