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해운동장 관중석 좌석 11,476석 중 절반 이상 사용 불가
2000여 개 파손, 6000여 개 탈색, 흉물 귀신 좌석 둔갑 수년간 방치
관리 소홀 아닌 아예 버려진 폐허 운동장 만들어 놓고 손님 맞을 준비
최소 10년 주기 전천후 경기장 스탠드 부식 방지 도장 공사 안 해
김해시가 2004년 완공한 김해운동장(북부동) 스탠드 관중석의 좌석이 도저히 앉을 수가 없을 정도로 심각하게 파손되거나 훼손되어 흉물이 되어 장기간 방치되고 있어 시민들의 비난이 쏟아지고 있다.
56만 인구를 자랑하는 대도시 김해시의 유일한 종합운동장인 김해운동장이 관리 소홀을 떠나 아예 버려진 폐허 수준으로 재활용 쓰레기장을 방불케 하는 몰골이 되어 있다.
전국 대회 등 수용 인원만 35,000명이라고 자랑해 온 김해시가 11,476석 관중석 좌석의 70% 이상이 쳐다보는 것만으로도 창피하고 부끄러울 정도로 흉물스럽다.
이런 상황에서는 극히 일부를 제외하고 훼손과 파손이 심해 어떤 행사든 관중석을 이용하는 행사는 불가능해 보였다. 특히 성화대 아래 1000석의 좌석과 전광판 아래 1000여 석은 두 눈으로 보기 힘들 정도의 탈색과 훼손ㆍ파손이 심했다.
무엇보다 크고 작은 행사와 김해 FC 축구 경기가 있을 때마다 시민들이 몰려와 자리하고 있는 본부석 스탠드 좌우에 있어야 할 좌석이 통째로 날아가 철골만 노출되어 있기도 했고 일부는 덜렁덜렁 떨어져 날아갈 준비를 하고 있을 정도였다.
운동장을 관리하고 있는 김해도시개발공사와 이용 주체로서 운동장 안전을 외면해 온 김해시체육회가 철저하게 직무 유기를 한 덕분에 김해 시민의 자산인 운동장 시설이 망가져 시민들이 이용하고 누릴 수 없을 정도가 되었을 뿐만 아니라 시민의 자존심까지 짓밟아 놓았다며 시민들의 불만의 목소리가 운동장을 메아리치며 맴돌 정도이다.
북부동 모 아파트 입주자 대표회의 회장은 "김해운동장을 이따위로 만들어 놓고 가야문화축제 폐막 행사에 더 트롯쇼를 하면서 전국에서 1만 명이 넘는 국민을 초청해서 공연을 보여 준다고 하니 기가 찬다. 공연 보고 김해를 기억해 주었으면 좋겠지만 망한 나라 폭탄 맞은 전쟁터를 방불케 하는 더럽고 찢어져 위험한 저 좌석들을 보고 김해의 이미지 시민의 수준을 어떻게 평가할지 걱정이 태산"이라고 했다.
내년 전국체전을 앞두고 있는 김해시가 긴급 예산을 투입해서라도 파손된 좌석은 교체하고 나머지 좌석은 전천후 부식방지 도장 공사를 해야 하고 운동장 관리주체도 민간 단체에 위탁하여 관리되도록 방안을 강구해야 한다.
김해운동장은 400m 트랙 8레인의 트랙과 10066m 크기의 축구장을 갖추고 있다.
김해시도시개발공사는 `지방공기업법`과 `김해시도시개발공사 설립 및 운영 조례`가 정하는 바에 의하여 지역개발과 시민 복리증진에 이바지함을 목적으로 하고 있는데 김해운동장은 시민 복리증진과 무관한 모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