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남매일ㆍYN뉴스가 열 번째 봉행
김해와 인연한 무주고혼합동위령대제
15일 시민의종 광장, 정성으로 마련한 풍성한 제단 시민 감탄
6.25전쟁 보도연맹 사건 연류 억울하게 학살된 김해 양민 추모
불가의 대덕 선승들은 "억울하게 죽은 고혼을 비롯하여 무주 유주 고혼들이 천도 되지 못하고 항상 우리 주변에 서성이며 영향을 주고 있다"고 설하고 있다.
이들 영혼 중에는 후손이 돌보아 주지 않는 영혼, 교통사고로 억울하게 사망한 영혼, 화재 사고로 억울하게 사망한 영혼, 산업 사고로 억울하게 사망한 영혼, 물에 빠져 억울하게 사망한 영혼, 천재지변으로 억울하게 사망한 영혼, 낙태 유산으로 태어나지 못한 억울한 수자령 영혼, 억울하게 객사한 영혼, 자살한 영혼, 병사한 영혼, 처녀 총각 영혼, 각종 사건ㆍ사고로 억울하게 사망한 영혼, 굶어 죽은 영혼, 김해와 인연한 유주무주 고혼 등 이들 억울하게 죽은 영혼들을 위하여 국가도 사회도 후손들도 추모제, 위령제를 해주지 못하는 일을 지역 언론사에서 김해의 평온과 시민의 안녕을 기원하면서 나라와 김해 시민을 대신하여 김해와 인연한 무주고혼 합동 위령제를 봉행하고 있는 것이다.
위령 대제는 장유3동과 부원동에서 급식소 천원의 행복밥집을 운영하고 있는 사단법인 행복1%나눔재단과 영남매일ㆍYN뉴스에서 2013년부터 매년 봉행하고 있다.
사람들은 앞으로 어떻게 될지 모른 채 세상을 살아간다.
그리고 지금 겪고 있는 고통이 어떻게 유래되었는가에 대하여 알지 못하고 살아가고 있다. 왜 세상에 나왔는지도 모른 채 살아갈 뿐만 아니라 또다시 새로운 업을 지으면서 살아간다.
그 새로운 업이 남을 해칠 수도 있고 또 억울하게 당하는 경우도 있을 것이다.
억울한 한을 가지고 죽은 영혼은 자신의 억울함을 누구도 알아주지 않을 때 허공을 떠돌게 되고 언제나 외롭고 춥고 배고프다고 한다.
이러한 수없는 영혼들을 초청하여 공양 올리고 추모하여 외로움과 억울함을 들어주어 좋은 곳으로 가시라고 위로하고 추모하는 무주고혼합동위령대제를 봉행하고 있는 것이다.
그리고 산 사람과 이러한 영혼들에 즐거움을 드리기 위해 민속문화축제도 함께 개최하고 있다.
선승들이 말하기를 "누군가에게 조상님에게 내가 알던 가까운 사람의 죽음으로 마음에 걸림이 있는 사람들은 추모제 또는 위령제 제단에 모신 영혼을 위해 향을 올리거나 국화꽃 한 송이 헌향하고 좋은데 가시라고 발원해 보라. 반드시 이해하기 힘든 좋은 일들이 일어날 것이다"라고 설하시고 있다.
열 번째 봉행된 김해와 인연한 무주고혼 합동 위령제와 같은 합동위령대제는 전국 최초로 김해가 유일하다. 매년 봉행되고 있는 합동 위령대제 덕분에 김해 하늘도 맑아지고 있다는 것이 집전스님들의 말이다.
한편 이날 합동 위령대제에 6.25전쟁 보도연맹 학살양민 유족대표로 하상호(동상동)후손이 아버지와 김해 양민들의 영가 전에 술잔을 올리고 참배했다.
하상호 유족 대표의 부친은 전쟁 당시 생림나전 고개로 끌려가 경찰과 군인들에 의해 무자비하게 학살되어 묻혀졌다가 부원동 남산 공동묘지로 이장되었다고 한다.
1977년경 남산공동묘지 일부(김해시청사 자리)가 토취장으로 허가 되어 공동묘지 유골들이 부원동, 봉황동 미나리 논 택지조성 매립 성토용으로 뿌려져 흔적도 없이 사라졌다고 했다.
당시에는 아버지 시신이 합장된 묘지를 알아도 찾아갔다가 발각되면 간첩 빨갱이로 몰아 잡아가기 때문에 산소 주변에 얼씬도 못하고 세상이 바뀌기를 기다리던 중 어느 날 아버지 산소가 흔적도 없이 사라졌다며 분통해 했다.
또 "후손들도 하지 못 하는 이러한 추모와 위령대제를 10여년 동안 봉행해 주고있는 관계자들이 너무나 고맙고 감사할 뿐"이라고 했다.